高  天  熱  如  火

善  惡  兩  變  分

萬  敎  總  歸  根

兩  尊  求  世  末

벽오동(碧梧桐)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터니

내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에 일편명월(一片明月)만
 빈 가지에 걸렸에라

오늘은
하루 종일
무료함으로

가는 길 오는 길
오는 이 가는 이

걸어 가는 길가에
목련화 피어 있고

삼월이
들린 가슴
빗장 걸린 창

목련화 설중매
동시개화 한창

때 아닌 개화 만발
개벽의 뜻이런가

경희궁 늦은 밤
안개 자욱한 밤

우리의 만남은 
충정로 가는 길만큼 짧았다.
 
새벽길 열며 돌아오는 길에
나발 소리 시끄러운 화물차

터미널 광장 0시 30분
막차는 나를 싣고 대구로 간다.

烏瞰圖 詩第一號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혓소.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

푼詩

十三人
씹쌈사람
좃쌈일이오
一은1三은3
아버지다른事情

막다른
골목길이
適當한事情
모혓소나앗소
아니하야도좃소

三中愛
十一兒孩
第十二兒孩
第十三의兒孩
十三一二十二多

추억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빛바랜 사진 속에
시들지 않는 사랑
 
꿈은 사라져도
그리움은 남는 것
 
돌아오지 않는 강너머로
멀어져간 사랑이여
 
그리움도 때로는
친구처럼 속삭인다.

병 詩

병 詩다.                   
 
한잔 술에
취한 기분은
병이 뭔지 몰라
술 한잔 더 마시고
 
두잔 술에 취하면
병이 병인 줄 알고
술 한잔 더 마시고
 
석 잔 술에
병이 병이 병이라...
 
병을 병이라 알고 나면
병을 병으로 부르지 않고
병을 병으로 부른다.
 
병은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