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을 대하면 가장 혼란스러운 것이 方位입니다. 도시 동서남북을 분간키 어려워. 方位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그 방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산해경의 천문적 해석이 용이해지리라 생각됩니다.

1. 海內經方位
　

산해경을 처음 대하면 우선 方位에 관한 내용부터 혼란을 격는다.

해내남경/ 海內東南皙以西者

해내서경/ 海內西南皙以北者

해내북경/ 海內西北皙以東者

해내동경/ 海內東北皙以南者
　

海內東南皙以西者: 바다에서 동남쪽의 기슭은 서쪽으로써,....라고 해석해야하는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우선 방위부터 각각의 내용을 정리하면 그림1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즉 방위 속에 또 다른 방위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 위 글과 그림 대비

마치 바다한 가운데에서 하늘의 방위와 선장이 서 있는 위치를 중심으로 뱃전에 또 다른 방위를 설정 해놓았다고 가정할 때 이해되는 두 개의 방위이다. 그리고 맞춰 보면 글의 내용을 충족시킨 그림이 된다. 하늘과 배의 이중적 방위의 의미를 천문으로 이해하면, 실제 밤하늘의 방위와 천문도에 설정된 방위인 것이다. 즉, 밤하늘을 바다로 보고 천문도를 배로 본 것이다.

舟字의 고대 상형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게된다. ⇒천문해자 舟部
　

위 그림은 고대 천문도의 대략이다. (천상열차분야도 기준)

천문도상 BC 2000년경의 방위는 지구의 세차운동 등에 의해 지금의 방위와는 조금 다르다.

남쪽은 사자자리 방위이다.

동쪽은 궁수별자리가 있고

서쪽은 황소 별자리,

북쪽은 페가수스의 별자리가 위치한다.

이제 실제 밤하늘의 그림을 보자.

아래 그림은 천문 프로그램 로 본 BC 2142년 10월 15일 11:50 경의 밤하늘 모습이다.

프로그램 출처: 그림의 밤하늘 모양과 위 천문도 그림을 비교해 가면서 산해경의 내용을 살펴보자.
海는 밤하늘이고 海內란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고있는 상황이다.


해내남경/ 海內東南皙以西者

山海經의 저자는 지금 동남쪽의 밤하늘을 皙바라다보고 있다. 그곳에는 떠있는 별은以西者 천문도상의 서쪽 별자리라는 말이다.

海內東南皙 동남쪽이라 했으니 그림에서 동남쪽을 보자.

[오리온] 별자리가 보인다.

以西者 이곳이 천문도상의 서쪽이라 했으니, 이번에는 위 천문도 그림에서 서쪽을 보자.

이 곳 에서도 [황소] 별자리가 보인다.
　

위 글 내용 모두를 맞춰보자.
　

산해경 내용 에서의 별자리 천문도에서 별자리
　

해내서경/ 海內西南皙以北者 서남쪽/ [페가수스] 북쪽/ [페가수스]
　

해내북경/ 海內西北皙以東者 서북쪽/ [백조] [거문고] 동쪽/ [거문고] [궁수]
　

해내동경/ 海內東北皙以南者 동북쪽/ [사자] 남쪽/ [사자]
　

글의 내용과 천문 좌표는 공히 일치한다.

山海經의 해내경 방위는 별자리의 위치를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海外經方位

　

海內는 밤하늘의 별자리다. 그렇다면 海外라는 의미는 밤에 대비되는 대낯이 되어야한다. 

천문에 있어서 海外란 밤하늘을 관측하는 대상 별자리의 반대쪽에 있는 별자리의 의미이다.  밤의 경우 해는 우리 지구의 아래쪽에 있다. 별들 또한 땅 밑에 머물고 있을 때, 그 곳을 海外라 한다. 6개월 뒤 밤하늘에 떠오를 별들인 것이다.

천문도상에서 180도 반대쪽에 있는 별, 북극점을 가로질러 마주하는 별을 뜻한다. 아래 그림은 앞선 海內經의 천문좌표에 대비된 海外의 상 천문좌표 그림이다.

海內經의 별자리에서 6개월 뒤, 180도 반대쪽에 위치한 별자리들이 보인다. 天文圖가 없다면 海外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180도 반대쪽의 별자리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대에도 천문도가 존재했음을 짐작케 한다


　

海外南經 -1-

地之所載六合之間四海之內照之以日月經之以星辰之以四時要之以太歲神靈所生其物異形或夭或壽唯聖人能通其道

많이 본듯한 글 내용이 산해경 속에도 있다. 천문적 해석으로 그 내용을 다시 음미하기로 한다.
　

地之所載六合之間四海之內/ 땅은 六合(입체적 공간)인 우주(四海)틀 속에 있다.
　

照之以日月 / 해와 달로써 밝혀지고,
　

經之以星辰 / 별과 오성의 자취로 赤緯를 얻고,
　

紀之以四時 / 四時로써 시간을 계산하여

要之以太歲 / 모두 모아 歲數를 얻는 것이다.
　

神靈所生其物異形/ 높이 떠서 제자리를 찾은 별자리는 각기 다른 모양새의 사물로 나타나게된다.
　

或夭或壽/ 어떤 것은 금방 사라지고 어떤 것은 계속 하늘에 떠 있는 것이다.
　

唯聖人能通其道/ 오직 聖人(天文을 함으로써) 그 변화를 통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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載: 고문자 상형은 車자위 쪽으로 똑같은 걱자가 걸려있다. 車는 천문 관측기구의 의미가 있고 걱자로써 세세한 각을 따져서 천문기구위의 전체의 하늘을 똑같은 틀에 맞춰놓은 상태의 표현이다. 즉 <틀을 맞춰 놓다>의 의미이다. 이는 천문도상의 적경과 적위 황도와 적도의 자리를 구분하여 하나의 틀을 만든다는 말이다. 載를 바탕으로 모든 천문이 시작되는 것이다.
　

四海: 산해경의 사람들은 밤하늘을 海라 한 것인데 그 하늘이 네 개나 된다.

1.현재의 밤하늘

2. 지구가 공전하여 6개월 뒤 나타나는(180도 반대쪽의 별자리)의 하늘이 있다. 

이제 두 개의 하늘이 남아있다. 나머지 두 개의 하늘은 관측자가 볼 수 없는 하늘이다.

그 말은 남반구에서만 보이는 또 다른 두 개의 海밤하늘이다.
　

고대 사람들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하다고 이해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二海라고 기록했을 것이다. 四海라는 말은 태양계 구조와 지구자전 공전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용어이다. 고대에 이미 알고있던 천문지식이다. 山海經에서는 태양계의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은하의 궤적을 이용한 천문을 하고있다. 四海는 우주공간이다.

⇒언어 마술 -장자는 천문학자- 지구는 둥그니까. 部
　

經之以星辰: 經字의 의미부터 살피면, 그림1의 고문자 상형은 연을 날릴 때 연줄을 감아두는 자세, 물레의 상형이다. 아래쪽 동그란 모양의 [十]자형은 "돈다, 돌아가다."의 의미이다. ⇒천문해자 十部
　

"감다,와 풀다"의 이중적의미로 이해된다.

그 引伸(인신)으로써 시간을 감아둔 經은 歷史(역사)이고 *곱셈의 법칙을 감아둔 것은 "구구단", 괘종시계는 "태엽"이라는 經(경)을 가지고 있다. 삶의 지혜를 감아둔 물레는 經書(경서)이고, 지나간 역사를 기록한 것이 歷經(역경), 하늘의 별자리의 운행을 적은 것이 山海經(산해경)이다.

經 ▶ 1. 변화의 기록, 2. 천문도상의 씨줄 赤緯의 의미
　

經之以星辰:은 별과 오성의 운행을 관찰하여 그 진행방향인 赤緯線分을 얻는다는 말이다.
　

紀之以四時要之以太歲

紀기:[ ] 維. 記. 朞也12年. 法也網--. 理. 歲.

⇒ 확대 의미 結繩 部

四時 일년 내내 시시각각 변화하는 별자리로부터 그 시간값(赤經)의 실마리를 잡고 그 수치를 결집하여 歲數를 따져 曆書를 만든다는 말이다. ⇒그림 2

紀: 적경값을 알아내다.


　

神靈所生其物異形

或夭或壽

唯聖人能通其道

위 문장의 해석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다소 혼란스러울 것이다.

神靈이라는 말을 --높이 떠서 제자리를 찾은 별자리--라고 해석해 놓았기 때문이다.
　

우선 神字부터 해석하면

神신:靈也. 陰陽不測之謂. --明. 天--. --經.  神자의 천문적 의미는 "最高値에 다다름"을 뜻한다.  하늘을 향해 돌을 던지면 위로 올라가다 어느 정점에서부터는 아래쪽으로 떨어진다. 그 최정상의 위치 일 때 神이라 한다.

周易 繫辭上에 보면

陰陽不測之謂神: 그 양을 측정할 수 없는 것이 神이라 했다. 이 말은 최고의 정점은 더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순간 정지점( +, - )0점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그림3의 고문자는 申字의 그림이다. 아직까지 확실한 古文字 神字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그림의 상형에서 문장의 해석에 따라 申字와 동일하게 쓰이고 있다.

상형은 음양의 변화를 의미하는 太極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 쉬지 않고 건건히 돌아가는 태극이 상하로 정렬된 모양이다.
　

靈령:[갑545] 魂魄. 神也. 神之精明. 寵也. 善也.

靈의 의미 神之精明이란 높이 떠오른 것을 자세히 밝힌다는 말이다. 靈字의 모양 또한 神字와 비슷한 상형이다. 좌우로 밭田字를 취하고 있다.

그 뜻을<제자리를 찾은 별자리>라고 하는 것은 상형의 모양에서 보이는 밭田字의 의미 <영 점을 맞추다. 정조준 되다>의 의미에서 취한 것이다. 상형은 두 개의 零點을 취하고 있다. 즉 神하늘에 높이 뜬 별자리(남중 때)를 靈천문도상의 별자리 위치와 똑같이 맞춘다는 의미이다.


神靈所生其物異形

----높이 떠서 제자리를 찾은 별자리는 각기 다른 모양새의 사물로 나타나게된다. -----

위 내용은 별이 처음 동쪽하늘에서 나타날 때는 각 별자리의 그림을 구체화 할 수 없다가 별자리가 높게 남중을 하면 각각의 다른 별자리의 모양을 확실하게 구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림4
　

 
或夭或壽 唯聖人能通其道

---- 어떤 것은 떠올랐다가 금방 사라지고 어떤 것은 계속 하늘에 떠 있는 것이다. 오직 聖人(天文을 함으로써) 그 변화를 통달할 수 있다. -----

夭요:[1164] :早歿. 短折. 屈.氽同. 災. 色揄. 小好貌. 斷殺. 物穉.

壽수:[금590 1241 ]年齡. 命. 久. 長--. 祝福. 獻酌.
　

夭字의 고문자 상형을 보면 재미있다.

早歿일찍 끝난다는 뜻인데, 그림을 보면 왼손은 하늘, 오른손은 땅을 가르키고 있다.

몸 동작 그대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바뀐다는 상형이다.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말이다.

별자리의 출몰을 의미한다.
　

壽자의 상형은 작은 원을 중심으로 밖으로 子자형의 그림이 돌아가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或夭或壽의 천문적 이해는 夭는 떴다 금방 사라지는 별 壽는 항상 떠있는 별을 말한다.
　

북두칠성과 같이 북극에 가까운 별은 언제나 밤하늘에 떠있다. 이별자리들을 週極星별자리 壽라고 한다.

한편 지평선 가까이 떠오르는 별은 이내 지고 만다. 또한 계절에 따라 밤하늘에서 볼 수 없는 별夭이기도 하다. ⇒그림5

　

唯聖人能通其道

---오직 聖人(天文을 함으로써) 그 변화의 길을 통달할 수 있다. ---
　

聖: 金文字상형을 그대로 해석하면, 聖字 그림은 산의 측면을 사람의 등위에 짊어진 모양을 그리고 있다. ⇒ 언어의 마술-노자- 部 -------내용줄임---------

山은 별자리 좌표를 의미하는 문자이다. 별자리의 좌표를 모두 짊어진 모양의 의미는 천문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聖성:[1287 ]智德過人. 人格最高者. 睿. 通. 至極之稱. 至--. 天子尊稱--上. 其道之長者詩--.

智德過人의 천문적 해석은 --德목성(歲星)의 경로를 마주하여 아는 것--의 의미이다.

-------줄임---------

위 거론된 문자의 천문적 의미를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載: 전체의 틀. 짜여진 구역.

六合: 입체적 공간.

海: 밤하늘.

四海: 밤의 우주공간.

經: 씨줄. 赤緯.

紀: 날줄을 셈하다. 赤經을 확인하다.

神: 정점, 최고치.

靈: 똑같이 맞추다. 제자리를 찾다.

神靈: 높이 떠서 제자리를 찾다. 南中點에 정확히 위치하다.

夭: 금방 사라지다. 출몰성 별.

壽: 해. 내내. 주극성 별.

聖: 천문 행위.

人: 마주하다. 마주보다.

聖人: 천문을 하다. 천문도 상.
　

위와 같은 방법으로 古文字의 천문적 의미로부터 시작하여 산해경을 천문기록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기존의 문자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천문적 전문적 용어의 새로운 존재로써 이해해 주기 바랄 뿐이다.
　

古文字의 천문적 새로운 의미는 일괄되게 적용한다. 古書에서 천문적 내용으로 읽히는 부분에서, 위와 같이 문자의 새로운 의미적용은 어느 곳에서라도 똑같이 한가지 의미만으로 새롭게 해석해 나갈 것이다.

고문자의 상형이 없는 자형들은 유사자형 또는 미 해독 자형 중에서 이론적 설명이 가능한 합당한 자형을 취한다. 옥편, 또는 자전의 내용 최대 활용하고, 각 字形들의 古書에서 用例를 찾아 밝힘으로써 의미를 더욱 구체화한다. 각 字形의 구체적인 설명은 갑골문장 해석과 병행하여 -天文解字 部-- 수록한다.

산해경의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인 방위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했다. 나머지 항해는 쉽다. 실제 별자리로 방위를 찾았고 天文圖라는 海圖를 가짐으로 순조로운 항해는 계속 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분석을 시작하기로 한다.

끝
　

다음 中山經, 大荒經에 대하여

이개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