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흘묘지명(趙云仡墓誌銘) 

고려사 
  
         
  趙云仡本豊壤人高麗太祖臣平章事趙孟三十代孫恭愍代興安君李仁復門下登科歷仕」
中外佩印五州觀風四道雖大無聲績亦無塵陋年七十三病終廣州古垣城無後以日月爲」
珠璣以淸風明月爲奠而葬于古楊州峩嵯山南摩訶耶孔子杏壇上釋迦雙樹下古今聖賢」
豈有獨存者咄咄人生事畢」

〔출전:『高麗史』卷112 趙云仡傳〕

조운흘묘지명(趙云仡墓誌銘)

박종기 
  
         
  조운흘(趙云仡)은 원래 풍양인(豊壤人 : 지금의 경기 양주 일대)이다. 고려 태조 때 평장사(平章事)인 조맹(趙孟)의 30대손이다. 공민왕 때 흥안군(興安君) 이인복(李仁復)의 문하로 과거에 급제하였다.
중앙과 지방의 관직을 역임하면서, 5개 주(州)의 수령과 4개 도의 안찰을 지냈다. 비록 뚜렷하게 큰 치적은 없지만, 비루한 일도 없었다.
나이 73세에 병으로 광주(廣州) 고원성(古垣城)에서 별세하였다. 자식이 없었다.
해와 달을 구슬로 삼고 청풍명월(淸風明月)을 제물(祭物)로 삼았다. 옛 양주(楊州) 아차산(峩嵯山) 남쪽 마가야(摩訶耶)에 장사를 지냈다.
행단(杏壇) 위의 공자(孔子)나 쌍수(雙樹) 아래의 석가(釋迦) 등 고금의 성현(聖賢)이 어찌 홀로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가. 아. 인생이 끝났구나. 

조운흘묘지명(趙云仡墓誌銘)  
 
   
  
  
시대   고려 / 조선
 
 
연대   / 1404년(태종4)
 
 
유형/재질   묘지명·묵서명 / 돌 
 
 
문화재지정   비지정 
 
 
크기   미상
 
 
출토지   미상 
 
 
소재지   (한국)-현존하지 않음
 
 
서체   미상
 
 
찬자/서자/각자   ---> 조운흘(趙云仡) / 미상 / 미상  
 
    
 
 묘지명은 조운흘(趙云仡 : 1332~1404)이 스스로 지은 자찬(自撰) 묘지명으로『고려사』권112의 그의 열전에 수록되어 있다. 열전에 실린 그의 묘지명은 지문(誌文)과 명문(銘文)이 갖춰 있는 비교적 완전한 형식의 묘지명이다.
『고려사』열전에 따르면 조운흘은 한양부 풍양현(豊壤縣) 사람으로 태조 때의 공신인 조맹(趙孟)의 30대 손이다. 1357년(공민왕 6) 과거에 급제한 이후 전라도·서해도·양광도 안렴사를 역임했으며, 좌간의대부 전리판서 계림부윤을 역임하였다. 서해도 도관찰출척사 시절에는 도서 지역을 장수와 군관에게 식읍으로 주어 이 지역을 개발하여 군비를 충실하게 하자는 상소를 올릴 정도로 개혁적인 사대부의 면모를 지니기도 하였다.
관직에서 물러난 말년에 경기도 광주(廣州) 고원강촌(古垣江村)에 퇴거하여 판교(板橋)와 사평(沙平)의 두 원(院)을 중영(重營)하여 스스로 원주(院主)라 하였다. 문집『석간집(石磵集)』을 남겼다고 한다.  
 
 <참고문헌> 
 
 (논문)朴宗基, 1998, 「高麗時代 墓誌銘 新例」『韓國學論叢』20, 國民大學校 韓國學硏究所
(단행본)『高麗史』卷112 趙云仡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