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P Kwon (caym2001@surfree.com)
작성일:2000.12.25(월) 01:50

  Re..그렇습니다. 윤회란 게 존재한다고 믿지 않을 수가 없군요....        

> 마찬가지로, 부시의 승리는, 미국이 세계제국이기를 거부하고, 자국에 안주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보수파들이 절대로 정권을 내놓지 않으리라는 것은 아래에 설명했고요.
> -->미국은 몬로 대통령이 선언한 고립주의처럼,
> 지금 또 그러할 것이라고?...
> 몽고가 세계의 대제국이기를 포기하고 동양의 중국으로 자리잡듯이...

그렇습니다. 아직도 호전적인 사람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몇 군데 더 폭탄을 떨어뜨리기는 하겠지만, 클린턴-고어 정권이 추구했던 세계제국 주의에서는 후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상, 그렇게 마음대로 날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그래서 원나라가 더 오래 지속됐는지도 모르는 바와 같이,
> 미국도 그러리라  봄은 오산입니다.

> 청나라가 주제 파악도 못하고,
> 예전의 아시아 맹주 노릇을 계속하려다가,
> 청일전쟁이 일어나 일본에게 코떼인 상황보다는 나으니,
> 싫던 좋던 미국은,
> 세계의 경찰 국가로서 지구 곳곳에 간섭하게되면,
> 어느듯 지구의 부 49% 가지고 있던 것도 좀먹어 들어가 줄어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미국은, 클린턴 정권의 최절정기은 1995년경에는, 세계 100개국 이상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읽은 바로는 부시 정권에서는 좀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Rapid Deployment (긴급배치) 를 사용해서, 병력의 대부분을 미국에 주둔시키고 필요할 때에 특수부대 같은 것들을 신속히 수송한다는 아이디어이지요.

지난 걸프전쟁 때도, 이라크 같은 삼류국가를 패배시키기 위해 세계 40여개 나라의 군대가 동원되었습니다.

몽골족도 호전적인 습관이 없어지진 않앗지만 (쿠빌라이 즉위 이후의 일본정벌, 베트남 정벌, 자바 정벌 모두 실패) 이미 전성기는 지난 것입니다.

> 이것이 부시정권이나 보수세력들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몰아가는,
> 힘의 약화.
> 지금, 세계가 평준화 되는 쪽으로 흐른다고 하면,
> 미친 소리처럼 들려도,
>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공화당의 지도자들은 일부 제국주의를 원하는 사람은 있으나, 공화당의 지지기반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반을 지배하던 러시아가, 세계의 부의 1%도 차지하지 못할 만큼 완전히 쇠약해진 상황입니다. 한번 망하면, 순식간에 망하는 것이지요.

미국의 문제에 대해선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랄 분량이겠지만, 이번의 선거에서 보듯 분열상이 아주 확연하게 드러났고, 솔직히 말해서 보수파들이 숫자적으론 소수이면서도, 승리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복잡해질 것입니다.

> 미국, 그들의 선택은 개악일까? 개선일까?
> 궁금해지는 2001년이후가 되는군요....

그것이 우리 나라에 최대한 도움이 될 것이란 예감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미국이 우리 나라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일이 줄어들면, 우리 나라에 도움이 될 수밖엔 없으니까요.

우리 나라의 장기적 주적은 중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