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전선생님의 글을 인용하자면 당나라의 족보에 대해서 원래 당황실에서 스스로 편찬한 족보계보(譜牒)가 있었는데, 원서는 지금 볼 수가 없고 단지 선세(先世) 기록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 <책부원구(冊府元龜)>와 <신.구당서(唐書)> 「진서(晋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 선생님은「진서(晋書)」를 인용하여 양무소왕(凉武昭王) "고(暠)" 는 농서( 西:감숙) 성기사람(成紀人)으로, 성(姓)은 이(李)씨이며 서역인 돈황에서 서쪽양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고(李暠)는 담(潭), 흠(歆), 양(讓), 음( ), 순(恂), 번(蒜), 예(豫), 총(寵), 조(眺), 량(亮) 등 1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중에서 이흠(李歆)이 대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흠(李歆)은 아들이 8명이 있어 그 이름이 각기 욱(勖), 소(紹), 중이(重耳), 홍지(弘之), 숭명(崇明), 숭산(崇産), 숭용(崇庸), 숭우(崇祐)다. 라고 하고 중이(重耳)가 대통을 이었으나 나라가 망함으로 도망가 송나라에 들어가 후위(后魏)로 귀부해 항농(恒農) 태수를 역임하고, 안남(安南) 장군, 예주(豫州) 자사를 역임했다고 하였는데 송나라가 아니고 魏나라인것 같습니다.

그가 아들 희(熙)를 낳으니, 후에 위(魏)의 금문진장(金門鎭將)을 지냈다고 합니다.

이희(李熙)는 3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이기두(李起頭), 둘째가 바로 당 태조(太祖)가 되는 이호(李虎)고 셋째는 걸두(乞豆)....

이호(李虎)는 후주(后周)의 주국(柱國) 대장군으로 "대야(大野)"씨를 사성(賜姓)받지만, 수(隋) 문제(文帝) 때 다시 이(李) 씨 성으로 돌렸다고 하였습니다. 이호(李虎)는 주국(柱國) 대장군으로 우문태(宇文泰)가 건립한 관중(關中) 정권을 도와 당국(唐國) 양공(襄公)에 봉해지고  "대야(大野)"씨를 사성(賜姓)받는다. 이 분이 당태종의 증조 할아버지, 당고조 이연의 할아버지 라고 합니다.

또한 신당서(新唐書)를 인용하여 고조본기(高祖本紀)에 기재된 바에 의하면,이호(李虎)는 8 아들을 두었는데, 이병(李昺)이 가장 나이어린 막내 아들로 먼저 북주(北周) 안주(安州)총관으로 임명되었다가, 후에 주국(柱國) 대장군에 임명되어 세습작위인 당국공(唐國公)에 봉해지고 당고조 이연(李淵)은 이병(李昺)의 장자다. (이하생략)

그리고 읽으셨던 율곤선생님의 글은 구당서의 내용을 해설한 것이니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덧붙일 말은 별로 도움은 안되겠지만...

당(唐) 고조 이연(李淵)의 조상은 전한(前漢)의 선제(宣齊)로부터 후한(後漢)의 환제(桓齊)까지 논거한 것은 왕통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늘의 뜻을 이어 받았음을 알리고 이를 역사기록으로 남겨 정당화 하려는 수단 이지요.

오늘날에도 누구나 그런 의도에서 족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당(唐) 고조 이연(李淵)의 8世 조상이 감숙성에 있는 서쪽 양나라(西凉)의 무소왕(武昭王,A.D.400∼417년) 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무소왕의 윗대는 결국 漢나라가 됩니다. 족보는 위로 올라갈 수록 조상은 단일해 집니다.

고대사회에서 성씨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왕족의 전유물 이라고나 할까요. 삼국시대 이전에 등장하는 성씨를 가진 모든 사람은 보통사람이 아닙니다. 모두가 왕족이며 가까운 핏줄 이었습니다. 흔히 하는말로 왕족이 왕이 되는 시기 였습니다. 고려태조 왕건도 당나라 왕실 출신 이었으며 李氏 였습니다. 그러다가 왕건으로 바꾼것 입니다. (새고려사의 탄생 참고)

漢은 원래 韓이었다가 漢으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물론 漢고조 유방도 기자조선의 41대 왕 이었습니다. 처음 기자조선 태조문성대왕때 子氏姓으로 내려 왔으나 41대를 거쳐 내려왔을때는 衛氏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사람이 여러개의 성을 가져도 허물되지 않았던것이 고대사회에서 성씨의 특징입니다. 이는 당대에 본인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역사가에 의해 만들어진것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漢나라가 건국되던 초기 서안 일대에 자리잡았던 많은 세력들은 모두가 한집안 입니다. 이는 성씨심원을 통해서 봐도 잘 알 수가 있는 것 입니다.

원래 모계중심사회에서 발전되어온 고대에는 성씨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 했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유가사상이 뿌리내리면서 성씨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긴것 같습니다.

漢나라때 왕들의 성씨를 일일히 대조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漢나라는 劉씨의 대가 이어온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