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ㆍ鐵器文化는 中國보다 韓國이 앞선다
 
河泓鎭
國際書法藝術聯合 韓國本部 理事 / 本聯合會 指導委員

中國 「東北工程」 사업이 高句麗史를 中國歷史로 편입시키려하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韓國은 學界 政界 言論界 가리지 않고 그 抗辯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在野人士들 또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中國이 韓國上古史를 歪曲시켜 자기네 歷史를 美化시켜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高句麗史 歪曲問題는 그 동안 많은 問題點이 提起되어 왔던 半島史觀을 確定시켜 주는 契機가 되고 우리 民族의 上古史와 三國時代 歷史를 斷絶시켜 韓國歷史의 根幹을 截取해 가는 事件이기 때문에 우리 民族으로서는 抗辯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 문제는 中國의 現在와 未來의 世界前略과도 관계될 뿐만 아니라 한국내의 歷史學者들의 半島史觀이나 植民地史觀과도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사리 解決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여기서는 韓國의 歷史와 文化가 얼마나 中國에 截取당하고 있었는지 그 한 예로서 韓國靑銅器文化의 淵源을 考察해 보고자 한다.

그 接近方法에 있어서는 從前과는 갈리 銅器와 관련되는 韓國의 젓가락 文化와 正史가 아닌 餘他文獻과 폭넓게 연관지어 考察해 봄으로써 그 동안 주된 역할을 해온 實證主義史觀에 대한 문제점도 자연 밝혀지게 될 것이다.

우리 民族이 靑銅器를 언제부터 사용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는 오늘날 講壇史學者들처럼 遺物實證主義에만 依據하여서는 그 正確한 해답을 얻기가 어렵다고 본다.

더욱이 韓國과 같이 上古史遺蹟의 대부분을 중국대륙에서 찾아야 하고 설령 찾아내었다 하더라도 우리 민족이 韓半島로 移住한 후의 유물과 비교하여 그 同質性이 考證되지 않으면 우리 民族의 遺物로 인정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보면 유물위주로 하는 史學이야 말로 우리 民族 上古史의 斷絶을 가져오게 하는 주된 원인중의 하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中華民族이 政治權力으로 塗色한 正史보다는 우리 민족의 사실대로 걸어온 生活慣習이나 唐詩의 시대상을 민간차원에서 그대로 記錄한 文獻에서 찾는 것이 오히려 獨自性 있는 문화와 역사를 찾게 된다고 본다.

그래서 먼저 우리의 젓가락 문화와 靑銅器文化와의 관련성부터 考察해 보기로 한다.

현재 우리는 젓가락을 주로 음식을 집어먹는 데 사용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음식을 집어먹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南方民族들이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것을 보거나 우리 민족이 쌈을 싸먹는 습관이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食生活은 文化가 상당히 發展한 이후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젓가락은 애초에 어디에 사용되었는지가 문제되겠으나 오늘날도 부젓가락이 있듯이 뜨거운 물건을 집는데 사용한 것이 分明하다. 여기서 뜨거운 물건을 집는다는 것은 人間이 불을 使用하게 된 때까지 推及할 수 있으므로 불을 먼저 사용한 민족이 젓가락을 먼저 사용하였다고 보며 또 젓가락과 불을 먼저 사용한 민족이 銅器文化에 먼저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鎔解되기 쉬운 납이나 銅같은 금속은 일반적인 불에서도 녹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看過할 수 없는 것은 불은 南方民族보다 北方民族이 먼저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북방계열 민족 중에서도 우리 민족이 銅器文化에 먼저 들어갔을 可能性이 크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도 젓가락을 부젓가락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래까지만 해도 “불씨”라 하여 집집마다 화로에 불덩이를 재 속에 묻어두고 子孫保存하듯 소중히 여기는 風俗이 있어서 젓가락과 불을 利用한 文化가 太古的부터 전해지고 있었음을 示唆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불을 原來 여러 가지 原因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번개가 떨어져서 생겨나기도 하고, 地震이나 火山이 폭발하여 일어나기도 하며 마찰이나 돌과 돌이 부닥쳐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며 또 고드름이 햇빛에 렌즈(볼록렌즈) 작용을 하여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한다. 그러나 文獻上으로 보면 우리 민족은 불을 일으켜 음식을 익혀먹는 方法을 太古的부터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蚩尤天皇(慈烏支桓雄) 때에는 銅器鐵器를 失傳에 사용하였다는 記錄도 전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安含老가 지은 「三聖記」에 의하면 桓雄天皇 때 벌써 돌을 쳐 불을 일으켜 날 음식을 익혀먹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고 있는바 여기 불로 음식을 익혀 먹는다는 것은 이에 앞서 다른 방법으로도 불을 사용하였을 可能性을 暗示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北方系列인 우리 민족이 음식을 익혀먹고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불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은 동굴 안에서든 동굴 밖에서든 돌로 모닥불을 에워싸는 생활을 해야하고 또 돌로 불을 에워싸면 그 돌덩이에 섞여있는 鎔解하기 쉬운 금속부터 녹아 내리기 始作하는 것을 發見하게 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납과 같이 녹기가 쉬운 금속은 빨리 녹아 내리더라도 식은 후 堅固하지 않기 때문에 倂記나 道具로 사용하기에는 適合하지 않고 銅과 같은 것은 鐵보다 鎔解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색깔이 붉기 때문에 原石에서 쉽게 發見되기도 하여 용해시킨 후 堅固한 道具로 만들어 쓰는데 편리한 점이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歷史上 靑銅器時代가 먼저 도래하고 鐵器時代가 후에 渡來하게 된 것이다.
우리 民族이 靑銅器文化에 들어간 것은 一般的으로 B.C. 10世紀 내기 7世紀傾 스키토 시베리아 系統의 北方民族으로부터 전해짐으로써 비롯되었다고 講壇史學者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遺物實證主義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民族의 銅器使用 연대측정에는 많은 문제점을 內包하고 있는 것이다.

「桓檀古記」와 같은 우리 民族의 文獻은 일단 여기서 客觀性을 보장하기 위하여 도외시하더라도 中國 「歷世眞仙體道通鑑」에 의하면 우리 민족 계열인 蚩尤天皇(慈烏支桓雄)은 黃帝(軒轅)와 ?鹿벌에서 싸울 때 머리는 銅 이마는 鐵로 되어 있는(銅頭鐵額) 짐승과 같은 形象을 하고 있었다 하며, 이에 對敵하던 黃帝(司馬遷의 史記에 古代 三皇中 한사람)의 무리들은 蚩尤를 말하는 짐승으로 오인하여 飮食도 모래와 돌을 먹는 괴물로 알고 克服하기 힘든 存在로 알았다는 것이다.(忽有蚩尤氏不恭帝命諸侯中强暴者也兄弟八十人竝獸身人語銅頭鐵額不食五穀?沙呑石)

여기 ‘모래를 먹고 돌을 삼킨다(?沙呑石)’는 것에 대하여 李太白은 ‘남쪽병사들이 북쪽지방 사람들의 밀밥을 먹고 마른 밀밥덩어리 먹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李太白曰南人兵士見北地人所食麥飯?粮不識謂之?沙呑石고也) 注釋하였는데 이 注釋文이 그대로 眞仙體道通鑑에 收錄되고 있음을 볼 때 蚩尤軍이 銅器鐵器文化를 失傳에 사용하였다는 그 기록이 과장이 아닌 歷史的 事實임을 알게 하고 있다.
 
이 같이 蚩尤軍이 黃帝軍에 비하여 銅器鐵器文化가 월등하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銅器文化를 中國을 통하여 받아들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2002년 陳泰夏 교수를 中心한 東夷文化遺蹟地 답사반이 蚩尤의 유적지 답사를 갔을 때 현지 주민들은 중국사람들 중에서도 東夷族만이 새끼발가락에 ‘며느리발톱’으로 갈라져 있는데 자기네들도 며느리발톱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 자기네들 스스로가 蚩尤의 후손이라 하면서 우리와 같은 東夷族이라 하며 반가이 맞이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蚩尤의 유적지가 있는 들에는 지금도 밀농사를 많이 짓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蚩尤의 무리가 ‘모래를 먹고 돌덩이를 먹는다(?沙呑石)’는 기록을 李太白이가 밀밥을 먹고 식은 밀밥덩어리를 먹는 것을 南方군사들이 잘못 알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고 해석한 것은 정확을 기한 해석이라 하겠다.

?鹿벌에서 黃帝와 蚩尤와의 戰鬪(약 4,700년전)에서 銅器文化와 鐵器문화의 實戰應用面에서 뒤떨어진 黃帝軍이 처음에 戰勢가 절대 불리하였던 상황을 莊子 「盜?章」에서는 이렇게 表現하고 있다.

“神農氏의 세상이 되어서는 백성들이 누워서는 편안하고 서서는 自得한 生活을 할 줄 알았으며, 백성들이 그 어머니는 알면서도 아버지는 몰랐으며, 사슴과 더불어 같이 살고 밭을 갈아 밥을 먹고 옷을 짜서 입으면서도 서로 해치는 마음이 없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지극한 德이 융성했던 때였다. 그러나 黃帝는 德을 이루지 못하여 蚩尤와 ?鹿의 들에서 싸워 사람의 피를 百里까지 흘렸다.”고 하고 있으며, 또 우리 문헌 「太白逸史 神市本紀」에는 蚩尤가 九冶를 만들어 銅과 鐵을 채취하고 鐵을 단련함으로써 刀戟 大弓을 만들고 사냥과 정벌 戰爭의 武器로 삼았다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민족이 동기 철기문화를 다른 민족보다 먼저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왜 實證史學者들은 外國으로부터 수입하였다고 보고 있을까? 歷史가 짧아 遺物實證이 可能한 나라에서는 遺物實證主義가 歷史考證 방법으로서 가장 정확한 방법이기에 그대로 따르고 있으나 우리 민족과 같이 長久한 역사를 가진 민족은 遺物實證主義만으로는 正確을 기할 수 없고 遺物아닌 傳說 등 많은 다른 方法으로도 폭넓게 고찰하여야만 正確을 기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科學一邊倒의 西歐식 實證方法만으로는 精神文明 一邊倒의 우리 역사를 氷山의 一角밖에 考證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慈烏支桓雄 蚩尤만해도 講壇史學者들의 대부분이 우리 民族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陳泰夏 교수 일행이 蚩尤 遺跡地 현지 답사한 결과는 現地住民들 스스로가 ‘며느리발톱’을 예로 들면서 자기네들이 蚩尤의 후예라 하면서 우리와 같은 東夷族이라 하였다는 것이며, 또 「禮記 緇衣篇 疏」에는 鄭玄(127～200)은 宮刑을 예로 들면서 ‘苗民은 九黎의 君이라 이른다.’하였고, 또 ‘九黎는 苗民의 宣祖가 된다 하면서도 그들은 蚩尤의 惡法은 배웠으나 蚩尤의 子孫은 아니다.’하였는데 대하여 孔穎達(574～648)은 尙書를 예로 들면서 ‘九黎는 卽 蚩尤가 된다.’ 하면서 ‘三苗는 蚩尤의 자손이 아니다.’하여 意見이 엇갈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中國 王桐齡의 「中國民族史」에서는 三苗族의 나라를 九黎라 하고 九黎의 임금을 蚩尤라 한다(苗族之國名爲九黎君主名蚩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苗民 三苗 九黎 蚩尤 모두 우리 民族 계통이라는 점이다.

苗民 三苗는 新羅 朴提上이 지었다는 「符都誌」에 의하면 檀君王儉께서 新都邑地로 遷都한 후 舊都邑地에 남은 留民을 말하며, 이 留民과 舊都邑地가 우리 民族의 뿌리인 麻姑城에서 일찍이 나온 堯에게 占領 당하자 몇차례 堯에 反抗한 苗民으로서 尙書에 이른바 反亂 잘하는 민족으로 記錄되고 있는 우리민족계통의 留民인 것이다.

堯임금 자신도 우리 민족의 發源地인 麻姑城에 나와 우리 民族과는 별도로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지금은 中國上古史로 誤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司馬遷의 「史記」에서는 黃帝(軒轅)로부터 舜禹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은 姓아면서 國號는 달리하였다 하였고(自黃帝至舜禹皆同姓而異其國號), 또 「孟子 離婁章 下」에는 司馬遷이 黃帝로부터 禹임금까지 같은 姓이라한 그 가운데 있는 舜임금을 東夷人이라 하였으니(孟子曰 舜生於諸馮 遷於負夏 卒於鳴條 東夷之人也) 舜의 앞임금인 堯는 같은 姓으로 血統的으로는 東夷人이 틀림없는 것이다. 「史記」에는 이러한 事實을 확실하게 밝혀 놓지 않고 그저 같은 姓이라고만 하였으나 「符都誌」에서는 堯와 舜이 우리 민족의 發源地인 麻姑城에서 나왔다고 分明히 밝혀놓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堯舜이 中國上古史로 吸收되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九黎와 蚩尤 역시 비록 鄭玄과 孔穎達이 禮記 注에서 意見의 差異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桓檀古記 三韓管境本紀」에 의하면 13代 斯瓦羅桓雄의 초기에 웅녀군의 후손을 ‘黎’라 하는데, 처음으로 檀墟에 奉함을 얻어 王儉이 되었다하며, 뒤에 460년을 지나 神人 ‘王儉’이라 하는 이가 있어 크게 백성들의 신망을 얻어 裨王이 되었고, 섭정한 지 24년에 熊氏의 왕은 전쟁에서 崩御하니 王儉은 마침내 그 王位를 대신하여 九桓을 統一하고 ‘檀君王儉’이라 하였다 하고 있으며, 또 「檀君世紀」에는 22世 索弗婁檀君 때 黎巴達로 하여금 兵士를 주어 ?과 岐에 웅거하도록 하면서 그 곳의 遺民과 서로 단결하여 나라를 세워 ‘黎’라 칭하게 되었다 하는바 九黎와 蚩尤는 우리 민족 系統인 것이다.

그러나 近世朝鮮에 이르러서는 禮記에 蚩尤를 惡法을 만들은 暴君이라 폄하하게 된 것을 계기로 우리 민족으로 認識하는 사람은 거의 없게 되었고, 다만 韓半島 일부지역에서 ‘蚩尤祠堂’이 없지는 않았으나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그 자취를 감추고 歷史의 뒤안길로 사라져야만 했던 것이다.

이와는 달리 漢民族은 司馬遷의 史記 ‘封禪書’에 의하면 蚩尤를 八神中의 하나인 兵主로 생각하여 東平陸의 監鄕에 있는 蚩尤의 墳墓에 祭祀를 지냈다 하며 劉邦(漢高祖)은 沛縣을 점령하고 沛公이 되자 蚩尤를 제사지내고 祭物로 바친 희생동물의 피를 북과 기에 바르기까지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현재 中國에서는 종래 黃帝만을 시조로 모시던 것을 炎帝ㆍ蚩尤까지 포함하여 ‘中國三祖堂’을 건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陳泰夏 교수 일행이 蚩尤遺跡地 답사를 갔을 때에는 汶上縣 南旺鎭에 산같이 높은 蚩尤塚 복원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문화를 우리가 챙기지 아니하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그 지역을 차지한 나라가 자기네 領土라는 有利한 입장을 이용하여 自己네 역사라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고 强大國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고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 가면서 우리 것을 주워보려는 안도한 자세 또한 歷史를 잃어버리는 原因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檀君王儉만 하여도 그렇다. 중국 위주로 되어있는 正史만 보아서는 實存人物이었는지 神話的인 人物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上古史와 관련되는 많은 문헌을 폭넓게 檢討하여 보면 實存人物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立證된다.

「山海經」 海內經에 「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天毒其人水居?人愛之」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天毒」을 東晋의 郭璞(276～324)은 부처가 태어난 天竺國의 옛이름으로 해석함으로써 당시 中原에서 보아 東海의 안쪽 北海의 모퉁이에 있는 朝鮮과 天毒(인도의 古名)이 같은 方向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였고 심지어 방향이 다른 나라를 같은 방향에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게 하므로 인하여 朝鮮과 天毒이라는 글자 사이에 어떤 글귀가 빠진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까지 提起하게끔 하고 있다.

그러나 觀點을 달리하여 보면 天毒의 ‘天’은 帝王의 敬稱인 天을 의미하고, ‘毒’은 康熙字典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다스린다(毒:治也)’는 의미가 있는 바 天毒은 ‘帝王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의미가 있는 단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의 해석은 ‘東海의 안쪽, 北海의 모퉁이에 나라이름이 朝鮮이라 하는 나라가 있는 데 帝王이 다스리는 나라로서 그 백성들은 물가에 살며 남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帝王이 다스리는 나라의 그 帝王은 누구일까? 말할 나위 없이 朝鮮의 王 檀君王儉이 아닐 수 없다.

또 「論語 八佾篇 第3」에는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라는 말이 나오는 데 여기 ‘夷狄’은 東夷와 北狄을 의미하고 ‘諸夏’는 당시 中國의 諸侯國들을 의미하는 바 임금이 없는(亡也) 中國의 諸侯國들에 비하여 임금이 있는 東夷나 北狄이 오히려 秩序가 서 있다는 것이니 여기 임금이 있다는 東夷의 임금은 누구일까? 時代的으로 보아 檀君王儉이 아니면 太子扶婁가 틀림없는 것이다.

정치권력이 제아무리 歷史를 歪曲하여도 萬法의 準則인 經典은 왜곡시킬 수 없고 설령 歪曲시킨다 하더라도 그 꼬리는 어디엔가 들어 나게 되는 법이다.

이 같이 우리는 관심만 가지면 우리 文化는 東洋文化의 뿌리이기 때문에 그 동안 왜곡되었거나 은폐된 歷史와 文化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銅器文化 역시 마찬가지이다. 强大國이 그렇다 한다하여 따라만 가야할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걸어온 생활과 연관된 諸般文獻을 고루 섭렵하여 찾아 들어가야만 우리 민족의 獨自的인 문화와 歷史를 찾아내게 될 것이다.

領土잃고 歷史잃고 文化잃은 민족이 現地 遺物과 政治權力에 塗色된 正史만 가지고 曰可曰否 해 보았댔자 歷史의 이삭만 주울 뿐 本體는 찾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에게는 정치권력이 미치지 않는 분야에서 有利한 資料가 많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各分野의 古典을 많이 읽을 수 있는 語學이 뒤따라야만 하겠는데 오늘날 韓國의 現實은 한글전용정책으로 말미암아 古典에서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기는커녕 찾아내어 놓은 것도 다 읽을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의 上古史가 定立되지 않고 문화의 獨自性이 確立되지 않는한 우리 民族은 뿌리 없는 民族이 되어 歷史를 歪曲시킨 자가 자기네 歷史가 뿌리가 된다는 주장이 나오지 않는다는 保障은 없다.

현재 問題되고 있는 「東北工程」 고구려사 편입문제만 해도 그 동안 우리가 半島史觀이나 植民地史觀에 집착하여 上古史에 너무나 무관심하고 또 西歐식 實證主義 史觀에만 얽매어 있었기 때문에 遺物을 現地占有하고 있는 中國이 有利한 條件에서 자기네 역사를 截取해 가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機會에 上古史를 새로운 方法으로 再定立하고 東洋文化의 뿌리가 우리 문화임을 確固히 闡明하여 다시는 역사를 잃어버리는 事件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