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가 외설인가

신라인의 스냅사진, 토우

◈방송일시 : 2005. 11. 11 (금)    밤 10:00-11:00 (KBS 1TV)

◈MC : 고두심 ◈연출 : 장성주 PD ◈글·구성 : 안주연

신라인이 빚어낸 10cm 예술품, 토우

무덤 속에 넣은 성교 토우는 무엇을 의미하나?

토우의 표정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읽는다!

삼국 중 유독 신라에서만 만들어진 토우의 미스터리!

신라 토우는 과연 예술인가, 외설인가?

1. 성교토우가 왜 무덤의 부장품으로 들어가 있나?

지난 1974년, 신라 13대왕 미추왕릉 지구에서 발굴된 ‘장경호’ - 이 토기에는 과감한 자세로 사랑을 나누는 한 쌍의 남녀 토우가 부착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녀간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형태도 놀랍지만, 그것을 부장품으로 넣었다는 사실은 지금의 생각으론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신라인들은 왜 성교 토우를 만들었을까? 성교 토우는 단순한 성적 쾌락과 유희를 표현한 것에 불과했을까?

2. 토우는 왜 신라에서만 발견되나?

지난 10월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 <시베리아고대문화특별전>. 여기에 신라의 토우와 유사한 유물 4, 5점이 전시되었다. 한반도 삼국 중에는 유독 신라에서만 출토돼 의문을 더했던 된 토우. 그 기원을 시베리아에서 찾을 수 있을까?

시베리아로 향한 제작진은 그곳에서 신라만의 독특한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을 확인한다. 신라의 토우와 돌무지덧널무덤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바로 그 돌무지무덤이 시베리아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시베리아에 남아있는 신라 문화의 흔적을 취재한다.

3. 토우, 신라의 얼굴을 담다!

대부분 10센티미터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흙인형, 토우. 신라는 귀족문화를 상징하는 화려한 ‘금관’과 함께, 단순하고 투박한 ‘토우’를 만들어 일반 사람들의 생활사를 남겼다. 토우를 통해 고대 신라인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복원하고, 토우의 생생한 표정에서 1500년 전 신라인의 희로애락을 읽는다. 과연 토우를 만든 신라인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별다른 도구도 없이 손으로 주물러 만든 토우, 그 개성 넘치는 조형미를 파헤친다.

4. 납작한 뒤통수의 비밀은?

금령총의 기마인물 토우는 특이한 얼굴과 두상을 하고 있다. 일자에 가까운 납작한 뒤통수와 서양인처럼 크고 높은 코!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일대에서 나타나는 편두의 풍습이 반영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멀리 남미에 사는 '개미핥기'까지 토우로 만들어 남겨놓은 신라인들. 신라 토우에서 발견되는 넓은 국제 교류의 흔적, 고대국가로 발돋움하던 신라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된 것일까?

5. 갖가지 토우로 빚어놓은 풍성한 생활사!

토우로 들여다보는 신라인의 생활과 풍류! 초기의 수렵생활을 추정할 수 있는 갖가지 동물토우, 농경생활의 단면을 드러내는 디딜방아와 수레 토우. 신라인의 식탁에 어류도 빠지지 않았음을 짐작케 하는 물고기토우까지, 토우가 빚어낸 신라인의 일상은 매우 풍성하다.

의식주뿐만이 아니라, 신라인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악기 토우도 다양한 형태로 출토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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