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63권 "노장신한열전(老莊申韓列傳)" 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記錄)이 있다.

주도옥(朱韜玉)의 [신선전(神仙傳)]에 의하면, 노자(老子)는 주(周) 나라 제후국(諸侯國)이었던 초(楚) 나라 고현(苦縣) 여향곡인리(厲鄕曲仁里) 사람이라고 적고 있다.

노자(老子)는 주(周) 나라 경왕(景王 BC.544～520) 때 수장실(守藏室)의 관리였다. 즉 수장실이란 요즘 같으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직책과 같다.

노자(老子)의 성(姓)은 이씨(李氏)이고, 이름은 이(耳)이며, 자(字)는 백양(伯陽)이다. 노자(老子)는 춘추시대(春秋時代)의 대철학자(大哲學者)로서 도가(道家)의 시조(始祖)라고 한다. 주(周) 나라 말기 노자(老子)는 난세를 피해 관(關), 즉 관청에 이르렀다. 그때 관청의 수령이었던 윤희(尹喜)가 도(道)에 대한 답을 구할 때,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 5,000단어를 집필했다고 전한다. 그후 노자(老子)는 서역(西域)으로 오른 후 [서승경(西昇經)]을 엮은 것으로 되어 있다.

노자(老子)에 관한 책은 175권이며, 직접 집필한 책은 20권으로 되어 있다. 노자(老子)가 집필한 책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노자(老子)] 2권, [노자절해(老子節解)] 2권, [노자장문(老子章門)] 1권, [노자지예락(老子指例略)] 2권, [노자의소리강(老子義疏理綱)] 1권, [노자강소(老子講疏)] 4권,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3권, [노자서승경(老子西昇經)] 1권, [노자황정경(老子黃庭經)] 1권, [노자탐진경(老子探眞經)] 1권, [노군과율(老君科律)] 1권, [노자선시계(老子宣時誡)] 1권, [노자입실경(老子入室經)] 1권, [노자화관천결(老子華觀天訣)] 1권, [노자소수경(老子消水經)] 1권, [노자신책백이십조경(老子神策百二十條經)] 1권 등 모두 20권으로 되어 있다.

이 기록은 후진(後晉) 고조(高祖) 천복(天福) 5년인 기원 후 940년에 사관수(史舘修) 등 4명이 저술한 [구당서(舊唐書)]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사기(史記)]에는 15편으로 기록하고 있다.

노자(老子)에 대해 근자에 와서 [도덕경(道德經)] 81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자(老子)는 20권을 저술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노자(老子)가 집필한 책이 보존되어 있지 않음이 안타깝다.

노자(老子)의 [서승경(西昇經)]은 39장으로 엮어져 있는데 약 2,50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알려진 바 없었다. 특히 노자(老子)가 [서승경(西昇經)]을 집필한 것을 보면 5번 이상 도(道)를 통한 신인(神人)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도덕경(道德經)]과 [서승경(西昇經)]은 인류 역사상 연등(燃燈 BC.8011)과 석가(釋迦 BC.968)에 버금가는 득도(得道)를 하여 쓰여진 경전(經典)이다.

특히 [도덕경(道德經)] 제6장에는 현대 물리학이나 천문학에서 밝히지 못했던 블랙홀의 이론을 밝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승경(西昇經)]에서는 도(道)를 통하는 과정과 득도(得道)에 이르기까지 신인(神人)의 경지에서 기술한 것을 볼 수 있다.

오늘날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서승경(西昇經)] 속에는 대자연(大自然)의 진리와 신(神)의 경지에 이르는 득도(得道)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가르치고 있다. 특히 서승경이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은 현대 과학 문명으로 자연을 파괴한 대가와 물질 문명에 찌든 어리석은 인간에게 큰 교훈을 던져준 보물 중의 보물과 같은 경전(經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나 전 인류는 노자(老子) [서승경(西昇經)]을 꼭 한 번 읽고 인간의 진실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되새기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필자는 김용옥(金容沃) 박사(博士)가 한국교육방송에서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을 강의(講義)하는 것을 본 후로 아쉬운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이때부터 노자(老子)의 위대한 ‘대자연사상관(大自然思想觀)’과 신인(神人)의 경지를 재조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서울대 명예교수이신 안수길(安秀吉) 박사(博士)의 간곡한 권유로 펜을 들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하버드 대학생과 연세 대학의 몇몇 학생들에게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과 [노자서승경(老子西昇經)]을 강의하면서 노자(老子)에 대한 바른 사상관(思想觀)을 알리게 된 것은 큰 보람이었다.

필자는 [서승경(西昇經)]의 오묘한 진리(眞理)를 기술하여 노자(老子)의 자연무위사상(自然無爲思想)을 정확하게 전하고자 한다.

강호제현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지도 편달을 바라는 바이다.

庚辰年(2000. 10. 1. 火)
한국上古史學會
會長 律坤 李重宰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