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子西昇經第十一 聖辭章(성사장) 聖辭章(성사장)
老子曰 聖人之辭云 道當以法觀 如有所生者 故曰爲自然 眼見心爲動 口則爲心言 鼻爲通風氣 鼻口風氣門 喘氣爲宅命 身壽立息端 譬如穀草木 四氣時往緣 氣別生死者 增减羸病動 以是生死有 不如無爲安 無爲無所行 何緣有咎愆 子不貪身形 不與有爲怨 五行不相剋 萬物悉可全 萬物無有常 成者不久完 三光無明冥 天地常照然
노자왈(老子曰) 성인지사운(聖人之辭云)이란, 노자(老子)가 말하기를 성인의 말씀에 이르기를 하는 뜻이다.
도당이법관(道當以法觀)이란, 도(道)는 당연히 법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즉 도(道)를 관찰하려면 당연히 자연(自然)의 법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유소생자(如有所生者)란, 소생하는 자와 같이 있다는 뜻이다. 즉 자연(自然)과 인간(人間), 그리고 삼라만상은 공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자연(自然)에서는 항구적으로 생명이 소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때만 해도 노자(老子)는 자연(自然)의 깊은 생명의 비밀에 대하여 창조하고 있음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老子西昇經第十一 聖辭章(성사장)
고왈위자연(故曰爲自然) 이란, 고로 말하자면 자연(自然)을 위하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즉 생명이 창조되고 있는 것 자체가 자연(自然)을 위하고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생명이 소생되고 있는 것은 자연(自然)을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안견심위동(眼見心爲動)이란, 마음이 움직임으로 해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말한 것과 같이 석가가 대득도(大得道)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서 모든 행위(行爲)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듯이, 노자(老子) 역시 마음이 있기에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한 것을 보면 오묘한 자연(自然)의 진리를 꿰뚫어 보고 있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연(自然)에서 생명(生命)이 소생하고 있는 현상을 자연(自然)의 법칙으로 보았다는 것은 득도한 대도인(大道人)이 아니고서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구칙위심언(口則爲心言)이란, 입인즉 마음의 말을 위한다는 뜻이다. 즉 입은 마음에서 말하고자 했을 때 마음을 대변하여 입이 움직여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입이 나타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위통풍기(鼻爲通風氣)란, 코는 바람의 기(氣)를 동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코는 바람의 기운을 통하게 하여 생명체(生命體)인 몸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비구풍기문(鼻口風氣門)이란, 코와 입은 바람의 기운을 통하게 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천기위택명(喘氣爲宅命)이란, 헐떡거리고 기(氣)로 숨쉬게 하는 것은 명을 살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신수립식단(身壽立息端)이란, 몸의 수명을 세우게 하는 것은 숨쉬는 끝에 달려 있음을 뜻한다. 즉 사람의 수명을 이어가게 하는 것은 먹고 자면서 놀고 운동하는 게 아니라 숨을 쉬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숨이 그치면 수명이 끝나는 것이며, 아무리 병약자라도 숨을 쉬고 있음은 수명이 연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여곡초목(譬如穀草木)이란, 곡식과 초목에 비유하는 것 같다는 뜻이다. 즉 곡식과 초목이 시기에 따라 생겼다가 죽거나 없어지는 이치와도 같다는 의미이다.
사기시왕연(四氣時往緣)이란, 사시인 춘하추동(春夏秋冬)이 가는 인연과 같다는 뜻이다. 모든 생명체(生命體)가 사계절(四季節)의 절기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것 자체가 인연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기별생사자(氣別生死者)란, 생과 사(死)란 것은 기(氣) 즉 기운의 구별이 있음을 뜻한다. 즉 기(氣)의 차이에 따라 생명체(生命體)의 생(生)과 사(死)의 구별이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증감이병동(增减羸病動)이란, 늘어나고 줄어들고 약하고 병드는 것은 모두 움직임이라는 뜻이다. 즉 생명이 불어나고 줄어들면서 약한 것 병든 것이 생기는 현상은 모두 기(氣)의 움직임에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필자의 저서 [氣란? 물과 빛과 소리] 참고).
이시생사유(以是生死有)란, 이로써 생명(生命)이 있는 것은 생(生)과 사(死)가 있다는 뜻이다.
부여무위안(不如無爲安)이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편안할 것 같지 않다는 뜻이다. 즉 생명체(生命體)는 있다가 없어지면 편안하지 않고, 더구나 인간(人間)에게는 정이 있기에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 형제 친구 친척이 없어지거나 정(情)들었던 동물이 없어지거나 죽게 된다면 덧없이 편안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연(自然)에 있는 생명(生命) 하나도 없어진다면 편안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식물이나 조류 그리고 모든 동물이 자연(自然)에서 사라진다면 인간은 편안할 수 있겠는가?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은 편안한 무위자연(無爲自然)과 같지 않음을 말해 주고 있다.
무위무소행(無爲無所行)이란, 무위자연은 있는 바도 가는 바도 없다는 뜻이다. 즉 자연(自然)은 언제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으며, 있고 없고는 언제나 같은 것이기에 자연(自然)은 항구적으로 없는 것처럼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연유구건(何緣有咎愆)이란, 어떠한 인연도 과실과 허물이 있다는 뜻이다. 즉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허(虛)와 실(實)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만유만물(萬有萬物)은 음(陰)과 양(陽)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강(强)과 약(弱)이 함께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본문에서 과실과 허물도 어떤 인연에 의해 있다고 함은 음양의 법칙에 따라 강과 약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도 모두 기(炁)의 작용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자불탐신형(子不貪身形)이란, 저는 신체의 형체에 대해서는 절대로 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좋은 옷을 입는다든가 또는 몸을 가꾼다든가 잘생기고 못생긴 데에 대해 어떤 불만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자(老子)는 신장(身長)이 팔척 팔촌(264㎝)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재물이나 먹고 입는 것 또는 신체에 대해 전연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人間)은 오직 사람다운 삶을 위해 인간(人間)답게 살아가려는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자 하는 데 뜻이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人間)의 최고 행복의 조건은 현실에서의 물질적인 만족이 아니라 오직 자연(自然)의 법칙을 깨달아 이상적(理想的)인 인간(人間)의 삶을 살기 위함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노자(老子)는 모양과 형태에 얽매이는 현실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 있게 시사한 대목이라고 보아진다.
부여유위원(不與有爲怨)이란, 성내거나 원한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즉 인간은 성정(性情)이 발달되어 민감하므로 성내거나 원한을 쌓는다면 참다운 도(道)의 길로 행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한을 갖지 말라는 의미이다.
오행불상극(五行不相剋)이란, 오행(五行)은 상극됨이 없다는 뜻이다. 오행(五行)이란 자연(自然)의 본체(本體)이기 때문에, 자연(自然)은 상극(相剋) 즉 서로 극(剋)되는 것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물론 크게 보면 자연(自然)은 상극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면 오행(五行：水·木·火·土·金)은 분명 상극이 있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물인 수(水)는 불인 화(火)와 서로 상극이다. 또 나무인 목(木)은 흙인 토(土)와 상극이다. 불인 화(火)는 쇠인 금(金)과 상극이며, 흙인 토(土)는 물인 수(水)와 상극이다. 또한 쇠인 금(金)은 나무인 목(木)과 상극으로 되어 있다. 그럼 도표 식으로 간략하게 기록해 보기로 한다.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극(剋)의 반대인 상생(相生)이 있기에 간략하게 기록해 보기로 한다.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로 되어 있다.
오행(五行)의 변화에 따라 중용의 법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크게 보면 자연(自然)에 상극(相剋)이 없다는 것은 노자(老子)의 번득이는 혜안(慧眼)을 엿볼 수 있다. 도(道)는 자연이며 자연(自然)의 본체(本體)는 오행(五行)이므로 오행(五行)을 공부(工夫)하고 깊이 탐구하지 않고는 자연(自然)의 도(道)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도(道)의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五行을 알지 못하면 도(道)를 얻을 수 없음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도(道)에 임하고자 한다면 五行을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오행(五行)은 불과 수(水)·목(木)·화(火)·토(土)·금(金)으로 되어 있지만 다섯 글자 속에는 무궁무진한 자연(自然)의 법칙이 숨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행(五行)을 알기 전에 음양(陰陽)의 변화 법칙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음양이 있으므로 인해 오행(五行)인 자연(自然)이 생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은 한民族의 대자연 사상(大自然思想)의 모체이다. 음양(陰陽)을 가시적(可視的)으로 나타낸 것이 해와 달이다. 그래서 일(日)·월(月)·화(火)·수(水)·목(木)·금(金)·토(土)로 달력이 만들어져 공산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달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의 법칙 속에는 만유만물(萬有萬物)의 윤회법칙(輪廻法則)은 물론 중용의 사상까지도 포괄적으로 질서정연하게 나타나 있다.
따라서 인간(人間)의 성정(性情)과 정신(情神) 사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이론(理論)이 전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에 있는 어떤 학문의 이론도 깊이 있게 내재(內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음양오행으로서 옛 성현(聖賢)들은 모두 득도(得道)했다는 사실이 [제왕운기(帝王韻記)]와 [홍범연의(弘範衍義)], 그리고 [후한서(後漢書)], 그 외 여러 사서(史書)에 기록되어 있음을 본다(특히 [역대신선통감(歷代神仙通鑑)]을 참고).
오행(五行)은 현실적으로 보면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크게 자연(自然)으로 보아서 노자(老子)처럼 상극(相剋)이 아니라고 한 말은 대도인(大道人)다운 혜안이라고 보아진다(필자의 저서 [한民族 宇宙哲學思想], [五行神法論], [氣란? 물과 빛과 소리] 참고).
만물실가전(萬物悉可全)이란, 만물은 알고 보면 가히 안전하다는 뜻이다. 즉 인간(人間)에게 있어서 자연(自然)에 있는 모든 물질(物質)은 이롭고 안전함을 의미하고 있다.
만물무유상(萬物無有常)이란, 만물은 언제나 항상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즉 물질은 현실에서 없어지면 있고, 있으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성자불구완(成者不久完)이란, 이룬 자는 영구히 완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즉 인간은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몇 십 년이 못 가 패가망신(敗家亡身)하거나 불행해지는 경우가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삼광무명명(三光無明冥)이란, 삼광(三光)은 밤같이 그윽함과 밝음이 없다는 뜻이다. 즉 삼광(三光)은 글자 그대로 3가지 빛이다. 일명 후광(後光)이라고도 하고 오로라라고도 한다. 삼광(三光)이 나타나는 것은 천체(天體)와 지구(地球)의 북극과 남극이며, 또한 득도를 통해 신인(神人)이 되었을 때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머리 주위에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도로 발달된 생명체(生命體)는 삼광(三光)의 빛이 나게 되어 있는 것이 자연(自然)의 법칙이다. 왜냐하면 고도의 생명체(生命體)에게는 극광(極光)이라고 해서 붉고 푸르고 황금색과 같은 빛이 뒤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일명 후광이라고도 한다.
특히 삼광(三光)의 빛이 밤에 밝지 않은 것은, 어두우면 잘 보일 것 같지만 음성적으로 나타나는 빛이기 때문에 밤에는 밝은 빛을 볼 수 없음을 의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밝은 빛인 전등과 전기, 그리고 태양처럼 양적(陽的)으로 나타나는 빛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으슥한 낮에 잘 볼 수 있는 것이 삼광의 빛이기에, 밤에는 밝음이 없다는 의미이다.
천지상조연(天地常照然)이란, 천지는 언제나 자연(自然)처럼 비치고 있다는 뜻이다. 필자가 전술한 바와 같이 천체와 지구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항상 자연(自然)은 삼광(三光)의 빛이 비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본문(本文)을 다시 정리해 보기로 한다.
노자(老子)가 말하기를 성인의 말씀을 말한다면 도(道)는 마땅히 자연(自然)의 법을 보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자연(自然)은 소생하는 자와 같이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자연(自然)에서는 언제나 창조되는 생명체(生命體)도 있지만 한결같이 만물은 소생하는 것이 있음을 뜻하고 있다. 만물은 하나만 소생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生命體)가 동시에 같이 나타남을 뜻하고 있다. 고로 자연은 유지되어 간다고 했다. 특히 자연(自然)을 보려면 먼저 마음이 동하여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은 마음의 말에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입이 말하는 것은 마음의 결정에 있음을 뜻하고 있다.
코는 바람의 기운을 통하게 하고, 코와 입은 바람과 기(氣)의 문이라고 했다. 기(氣)로서 헐떡거리는 것은 수명을 연장하게 하는 것이며, 수명을 결정짓게 하는 것은 숨이 그치는 것이라고 했다. 수명이 길고 짧음을 마치 곡식과 초목에 비유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사계절이 가는 인연에 의해 생(生)과 사(死)가 기(氣)로 인해 구별되어진다고 했다.
자연(自然)의 모든 생명(生命)은 늘어나기도 하고 감해지기도 하는가 하면 쇠하고 병들면서 기(氣)에 의해 진행된다고 했다. 생명(生命)은 어떤 것이든 생(生)과 사(死)가 있으며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자연(自然)은 평온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자연(自然)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순행하고 있고, 어떤 인연이 있든 간에 물질은 과실과 허물이 있음을 뜻하고 있다.
노자(老子)는 비록 아무 것도 가진 바 없고 가련하게 보이지만 가난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성내거나 원한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기에 만물을 완전히 안다면 인간(人間)으로서 정신적인 면에서는 편안하며, 만물은 언제나 있는 게 아니기에 떳떳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완전하거나 오래 갈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어떤 물질이든 고도화되면 삼광(三光)의 빛인 오로라가 나타나지만 밤에는 밝지 않다고 했다. 즉 물질이 고도화된 것은 지구와 달, 그리고 해와 별이며, 사람으로서는 여러 번 득도하게 되면 머리 주위에 삼광인 오로라의 후광(後光)이 나타남을 뜻하고 있다. 그러기에 천지의 자연은 항상 비치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本文)의 [성사장(聖辭章)] 편에서 자연(自然)과 인간(人間)과의 연관을 통해 성인의 말씀대로 자연(自然)에서 삼광(三光)의 빛이 나듯이 인간(人間)도 최고의 도력(道力)를 통한다면 삼광인 오로라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인간(人間)은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숨쉬는 호흡을 통해 기(氣)의 움직임을 잘 활용한다면 의외로 건강과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사계절(四季節)인 춘하추동(春夏秋冬)을 통해 곡식과 초목이 오고 가는 동안 기(氣)에 의해 만물의 생사가 구별된다고 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기(氣)의 작용에 따라 만 물질이 불어나고 줄어들면서 약해지고 경우에는 병드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그리하여 생(生)과 사(死)가 있게 되고 자연(自然)은 없는 것과 같으면서도 영구히 안전하게 유지되는 것은 역시 없는 듯한 자연(自然)의 소행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떠한 인연에도 허물이 있게 마련이라고 했다.
노자(老子) 자신은 비록 몸의 형세는 좋지 않으나 가난하지 않으므로 원한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오행(五行)은 자연(自然) 속에서는 상극(相剋)이 되지 않으므로 만물을 알고 있다면 가히 안전하다고 했다. 만물은 언제나 있는 것 같지만 없어지며 아무리 성공한 자도 완전하게 오래 갈 수 없다고 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대자연의 천체는 삼광(三光)의 빛이 나지만 어두운 밤에는 밝지 않다고 했다. 그러기에 인간도 대도(大道)를 열게 된다면 오로라인 후광(後光)이 나타남을 은연중에 의미하고 있다. 하지만 천체인 하늘과 땅은 언제나 삼광(三光)의 빛이 비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본문(本文)에서 노자(老子)는 성인의 말을 인용하고 있으나, 사실은 노자(老子) 자신이 큰 도(道)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후광(後光)인 일명 삼화(三火)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 문장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노자(老子)는 천문(天門)이 열린 신인(神人)임을 간접적으로 엮은 문장이라고 할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더 말한다면 [성사장(聖辭章)] 끝 구절에 있는 삼광무명명(三光無明冥)이다. 앞에서는 언급한 바 없기에 다시 재론하여 정리해 보기로 한다. 물론 천지와 별, 그리고 우주에 있는 천체는 스스로 삼광(三光)의 빛이 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물질이든 고도화되면 빛이 나듯이 사람도 신인(神人)이 되면 머리 뒤에 빛이 나는 것과 같이 후광(後光)인 삼화(三火)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삼광무명명이란 어두운 밤에는 밝은 삼광(三光)의 빛이 없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대도(大道)를 통한 神人의 머리 뒤에 빛인 후광(後光)이 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둡고 탁한 세상에 사는 사람의 눈에는 삼화(三火)인 삼광(三光)의 빛이 보이지 않음을 뜻하고 있다. 하지만 천지(天地)는 항상 어리석은 자들에게도 자연계(自然界)의 빛이 비치고 있음을 마지막 구절에서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노자(老子)의 머리 뒤에 후광(後光)의 빛이 있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노자(老子)는 천문을 통한 신인(神人)이라는 것을 잘 나타낸 문장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No, 65
저서 '환단원류사' 구입 문의
노자서승경(老子西昇經) 序 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