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句麗 全盛時 彊域

 앞의 建國時 彊域에서 밝힌바와 같이 高句麗가 初期 都邑地인 玄菟郡에서 점차 강역을 넓혀가기 始作하여 두루 四方 二千里의 領土를 가진 것으로 보았다. 그렇다면 高句麗의 全盛時 彊域은 얼마나 되었을까를 살펴보기로 한다.

  漢나라 때에는 高句驪 아닌 句驪國으로서 玄菟郡에 속해 있었다고 했다. 玄菟郡은 지금의 西安으로서 개마대산(蓋馬大山)의 東쪽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後漢書에는 적고 있다. 특히 개마대산에는 蓋馬縣이 있었으며 개마현은 玄菟郡에 속해 있었다고 했다. 蓋馬大山이 있는 곳은 平壤城이 있는 西쪽이라 했고 平壤城은 王險城을 王儉城이라 했다. 王儉城은 三國遺事에서 보는바와 같이 唐堯 즉 堯王儉이 살던 곳으로 高句麗가 都邑하면서 平壤城으로 바뀌었다.

  筆者는 西安을 3번이나 답사(踏査)하면서 직접 平壤城인 지금의 長安城을 가 보기도 했다. 平壤城의 길이는 東西 六里라고 周書에 記錄되어 있다. 그후 高句麗가 城을 수리하고 다시 쌓아 지금은 平壤城인 長安城의 길이가 무려 13.6㎞이다.

  隋書와 北史에서는 高句麗王이 宮室을 좋게 수리했는데 都邑을 平壤城이라 했으며 平壤城은 역시 말하자면 長安城이며 東西가 六里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平壤城을 언제부터 長安城이라 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高句麗 11代 東川王 21年 봄 2月에 丸都城에 경난(經亂：學者들의 난동)이 일어나 부득이 다시 都邑地인 丸都城으로 돌아갈 수 없으므로 東西가 六里였던 平壤城을 다시 쌓았다고 했다. 東川王 21年 前까지는 丸都城에 있다가 學者들의 난동으로 因해 부득이 21年 봄 2月에 王儉城인 王險城을 平壤城이라 하고 城을 다시 쌓아 都邑地를 平壤城으로 옮겼다고 적고 있다. 그러니까 高句麗 11代 東川王 때부터 平壤城으로 불려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平壤城이 東西六里라고 했는데, 10리가 4㎞이므로 6里라면 2.25㎞ 정도이다. 그러나 現在 있는 長安城의 길이는 13.6㎞이며 넓이는 약 13m가 된다. 다시말해 高句麗는 16代 故國原王 4年 가을인 8月에 다시 平壤城을 증축하게 된다. 그러나 故國原王 12年 봄 2月에 다시 丸都城을 수리하여 平壤城에서 丸都城으로 옮기게 된다. 다음 해 13年 가을 7月에는 다시 平壤인 東黃城으로 또다시 都邑地을 옮긴다. 이곳은 東黃城이 있는 西京의 東쪽인 목멱산중(木覓山中)이라 했다. 그 후 故國原王 41年 겨울 10月에 百濟王이 직접 3萬名의 군사를 이끌고 平壤城을 공격한 후 17代 小獸林王 7年 겨울 10月에도 百濟軍 3萬名이 平壤城을 침공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18代 故國壤王 3年 봄 正月에 太子인 담덕(談德.廣開土王)이 옹립되고 8月에는 王이 직접 군사를 일으켜 남쪽에 있는 百濟를 정벌했다.

  19代 廣開土王 2年 가을 8月에 百濟의 南쪽 변방을 침공한 후 平壤에 9개의 절을 창건한다. 3年 가을 7月 百濟가 다시 침공해 오자 王은 기병(騎兵：훈련된 기병대) 5千名으로 격퇴시킨다. 그리고 8月에는 나라 남쪽에 7개의 城을 쌓았는데 도적같은 百濟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長壽王 15年에는 東黃城에서 다시 平壤城으로 都邑을 옮긴다. 廣開土王 23年 여름 6月에는 魏나라 대수가 燕나라를 정벌한다.  24年에는 魏나라를 공략했다. 이때 燕나라의 백낭성(白狼城)을 극하게 했다. 즉 이긴 것을 뜻한다.

廣開土王은 남쪽으로 百濟의 10城을 뿌리뽑고 北쪽의 契丹을 정벌하는 등 南北으로 彊域이 넓어짐을 볼 수 있다. 이후부터 高句麗는 南伐과 北伐이 끝나갈 무렵 동벌(東伐：동쪽을 정벌)과 西伐을 하게 된다. 특히 20代 長壽王이 들어서면서 27年 겨울 11月, 12月에는 魏나라가 파견사를 보내 조공을 바치려고 왔다.

다시 50年 봄에도 魏나라에서 조공을 바치려고 왔다. 53年 봄 2月에도 역시 魏나라에서 조공을 바치려고 왔다. 이 때의 魏나라는 北朝인 北魏를 말한다. 三國時 魏나라 文帝인 曹丕인 황초(黃初..AD.220～265년)가 亡한 후 北朝인 北魏 때 北朝時代가 되면서 魏나라 도무제(道武帝)인 탁발규(拓跋珪)가 등국(登國.AD.386～396년)하면서 本格的으로 高句麗에게 朝貢을 바치러 오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20代 長壽王 때 高句麗는 天子의 나라로 大强國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長壽王 55年 봄 2月에도 魏나라에서 파견사를 보내 朝貢을 바치러 왔다. 그리고 58年 봄 2月에도 역시 魏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오게 된다. 또한 계속해서 61年 봄 2月에도, 63年 2월과 8月에도 역시 魏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오게 된다.

  20代 長壽王은 63年 가을 9月에 王이 직접 군사 3萬名을 이끌고 百濟를 침공해 함락시킨 다음 平壤城에서 漢城으로 都邑地를 옮긴다. 이때의 漢城은 百濟가 都邑하고 있던 지금의 四川省 成都이다. 즉 百濟가 河南省에서 밀려 四川省 成都인 漢城에 都邑을 定하고 있었지만 19代 廣開土王에게 함락되었다. 이때 百濟는 大陸의 남쪽으로 쫓겨가 임시로 都邑했다.

64年 봄 2月과 가을 7月 그리고 9月에도 魏나라는 朝貢을 바치러 온다. 65年 봄 2月과 가을인 9月에도 두 차례 魏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온다. 66年에는 宋나라가 朝貢을 바치러 오고 67年 봄 3月과 가을인 9月에 두 차례에 걸쳐 魏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오게 된다. 또한 69年에는 南齊에서 朝貢을 바치러 온다. 72年 겨울 10月과, 73년 여름 5月 그리고 겨울 10月에도 역시 魏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온다. 74年 여름 4月, 75年 여름 5月, 76年 봄 2月과 여름 4月 그리고 가을인 윤8月에 걸쳐 魏나라에서 朝貢하려고 온다. 다시 77年 봄 2月과 여름 6月 또한 가을인 9월 겨울인 10月에도 네 차례에 걸쳐 魏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왔다. 79年 여름 5月과 가을인 9月에도 北魏에서는 朝貢을 바치러 왔다.

  그후 문자명왕(文咨明王) 때까지 北魏의 朝貢은 이어졌다. 그후 22代 안장왕(安臧王) 때에는 梁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왔고, 23代 安原王 때에도 北魏가 한두 번 朝貢한 뒤 끊어졌다. 그러나 梁나라에서는 계속 조공을 바치러 왔으며 北魏에 이어 東魏가 24代 陽原王 때까지 朝貢을 바치러 왔다. 그러나 23代 安原王 때 역시 梁나라와 東魏들은 계속해서 朝貢을 바치러 왔던 것이다.

  특히 24代 陽原王 8年에는 平壤城을 長安城이라 하고 長安城을 쌓았다고 했다.

  高句麗 24代 陽原王 6年부터 北齊가 朝貢을 오기 始作했다. 25代 平原王 때에는 北齊와 陳나라 그리고 隋나라까지 朝貢을 하러 왔다. 28年에는 都邑地를 長安城으로 다시 옮겼다. 26代 영양왕(嬰陽王) 때까지 隋나라에서 朝貢을 바치러 왔다는 것은 高句麗가 大强國인 天子의 나라로 부상했다는 증거이다.

  영양왕(嬰陽王) 18年의 記錄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그리고 資治通鑑 181권 隋나라 양제(煬帝) 상편 1728쪽의 記錄과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같으므로 本文에 있는 것을 적고 풀어보기로 한다.

  高句麗本箕子所封之地, 漢晋皆爲郡縣, 今乃不臣, 別爲異域, 先帝欲征之久矣.

  高句麗는 본래 箕子가 都邑하고 다스리던 땅이다. 漢나라 때와 晋나라 때 모두 郡과 縣이 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의 신하들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곳은 다른 지역이라고 할 것이다. 고로 앞서 帝王들은 욕심을 갖고 다시 오래도록 정벌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高句麗는 箕子가 都邑한 곳과 漢나라와 晋나라에서 다스렸던 모든 郡과 縣이 있는 地域을 가진 强大國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이 본다면 高句麗의 彊域은 상상을 초월한 大國의 나라요 天子國임을 쉽게 理解할 수 있다.

  資治通鑑 195卷 唐나라 紀錄 11卷 1886쪽을 보면 高句麗는 본래 漢四郡인 玄菟 . 樂浪 . 眞番 . 臨屯의 네 군대의 郡을 모두 高句麗가 다스렸다고 되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資治通鑑 198卷 唐나라 紀錄 14卷에 보면 東征高麗西討龜玆라고 되어있다. 이 말은 高句麗가 東쪽을 모두 정벌하고 西域에 있는 新疆省 西쪽인 구자(龜玆)까지 토벌했다고 적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高句麗가 全盛期에는 지금의 東部三省인 滿洲에서 內蒙古와 外蒙古 一部地域과 서역인 中國大陸 西쪽 경계에 있는 구자(龜玆)까지 모두 高句麗 彊域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다시말해 現 中國大陸 全國과 外蒙古의 一部까지 모두 高句麗 疆土임을 正史에서 보여주고 있다.

  中國古今地名大辭典 771쪽에 다음과 같은 記錄이 있어 本文을 적고 解說해 보기로 한다.

  高句驪國, 其先出自扶餘, 漢時避難居於卒本水, 因稱卒本扶餘, 地爲漢之玄菟郡, 屬有三縣, 高句驪其一也, 因以爲國號, 其彊域西距, 遼東千里.

  高句麗의 나라는 그 선조가 스스로 扶餘에서 나왔다. 漢나라 때 피난와서 卒本水에서 살았다. 그로인해 칭하기를 卒本扶餘라 한다. 그 地域은 漢나라가 있던 玄菟郡이며 玄菟郡에 속하는 삼현(三縣) 즉 세 고을이다. 그중 高句麗가 하나이다. 이로인해 나라이름이 불려졌다. 그 彊域은 西域인 西쪽을 걸친 거리이며 遼東으로 千里까지라고 記錄하고 있다.

  앞에서 보는바와 같이 高句麗가 全盛期일 때 얼마나 광대한 領土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高句麗가 처음 都邑하여 沸流國인 多勿의 王이라고 할 수 있는 松讓王이 스스로 항복한 땅과 노예의 나라인 太白山 東南에 있던 행인국(荇人國)과 北沃沮를 정벌하면서 四方 二千里의 疆土로 넓혔다. 그후로 廣開土王이 등극하여 南百濟와 北쪽에 있던 契丹을 정벌하면서 彊域이 東西 萬里, 南北 六千里로 늘어나면서부터 强大國으로 부상되자 北魏와 東魏는 勿論 梁나라와 陳나라, 그리고 隋나라 등 여러 나라들은 諸侯國이 되자 强大國인 高句麗에게 朝貢을 바치러 왔던 것이다. 심지어 山西省 太原에서 李淵이 禪通하여 唐나라가 선 지 8年만에 洛陽으로 都邑을 옮기고부터 高句麗에게 朝貢을 바친 일이 있다. 强大國에게 朝貢을 바치는 것은 호시탐탐 强國을 살피기 위함이었다.

  筆者가 1999年度 소련에서 外蒙古로 들렀을 때 박물관(博物館)을 見學한 일이 있다. 그 당시 考古學者인 서울大 林孝宰 博士와 高麗大 金貞培 敎授 一行 7名이 蒙古博物館에 見學을 왔었다. 이들은 蒙古에 있는 遺物을 보고 와서는 發表도 하지 아니했다.

그 당시 敎育部 社會科學 편수관이었던 신순범씨와 敎育部에서 함께 자리한 곳에서 蒙古博物館에 所藏되어 있는 遺物이 모두 高句麗 것이라고 實吐했었다. 그후 筆者가 편수관실 신순범씨에게 갔더니 편수관이 필자에게 蒙古에 다녀왔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니 博物館에 가서 遺物을 보았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렇다고 답하자, 蒙古에 있는 遺物이 어느 나라 것이냐고 다시 물었다. 그때 筆者가 답하기를 모두 高句麗 것이라고 말하니까, 서울大 林孝宰 博士와 金貞培 敎授가 와서 蒙古博物館에 있는 遺物이 모두 高句麗 것임을 보고 놀랐다고 하는 얘기를 전해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도 말하지 않고 있다. 왜냐…? 그것은 國民들이 판단할 것이다. 이 期會를 通해 筆者는 다시한번 發表할 것을 촉구한다.

  以上에서 高句麗의 彊域은 東쪽인 遼東 千里에서부터 中國大陸인 西域의 경계까지 全盛期 때의 高句麗 彊域임을 正史에서는 확실히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中國의 學者와 한국의 歷史學者에게 묻고 싶은 것은 高句麗가 東部 三省에만 있었던 나라인가? 라고 다시 묻고 싶다. 제발 눈을 뜨고 高句麗 歷史를 아니 한民族의 歷史를 再定立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 敎育部에서도 歷史敎育에 눈을 돌리고 한民族의 停滯性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

  보시는 바와 같이 高句麗는 蒙古와 大陸 全國土를 가진 全盛期 때의 彊域이었음을 다시 한번 음미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