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章.  高句麗의 始源

 ㉮ 句驪의 始祖說

  句驪의 直系 先祖는 고리국(櫜離國)이다. 양서(梁書) 본문(本文)에서 東明本北夷櫜離王子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高句麗王인 東明은 북이(北夷)인 고리국(櫜離國)의 王子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句驪의 본래 姓은 高氏라 했으므로 高氏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한다.

  三國史記 高句麗本紀 第六卷을 보면 다음과 같은 記錄을 볼 수 있다. 十九代 廣開土王 十七年 봄 3月의 本文에는, 高氏의 始祖인 운조(雲祖：먼 조상)에 대한 記錄이다.

  十七年 春三月 遣使北燕 且敍宗族 北燕王雲遣侍御史李拔之 雲祖父高和句麗之屬 自云高陽氏之苗裔.

  本文을 풀면 다음과 같다.

17년 봄 3월이다. 북쪽에 있는 연(燕)나라에 使臣이 파견되었다. 그 당시 종족인 조상에 대하여 차례로 서술한 과정에서 북쪽 연(燕)나라 王이었던 운(雲)은 王을 모시던 이발지(李拔之)였다. 그때 使臣이 李拔之를 맞이한 자리에서 高句麗의 옛 祖上의 아버지로부터 高氏는 句麗에 화합하여 속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高氏의 먼 조상은 고양씨(高陽氏.BC.2554년)의 종족인 뿌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적고 있다.

  고양씨(高陽氏)라면 황제(黃帝.BC.2679년)의 손자이다. 즉 黃帝의 아들 昌意가 高陽氏의 아버지이다. 이 記錄은 史記와 中國史前史話(徐亮之 著) 中國民族起源 편에 적혀있다. 또한 회도문화여동이(灰陶文化與東夷) 편에는 고구려내고신씨지후(高句麗乃高辛氏之後)의 記錄을 다음과 같이 적고있다.

  조선사략(朝鮮史略) 주몽사(朱蒙嗣) 자칭고신씨지후(自稱高辛氏之後) 국호고구려(國號高句麗) 인성고(因姓高)라고 記錄하고 있다. 그리고 東夷文化의 代表的인 사람은 제곡고신씨(帝嚳高辛氏.BC.2476년)이며 黃帝의 증손자이다. 즉 요단군왕검(堯壇君王儉)의 친아버지이기도 하다.

  제곡고신씨는 東北쪽인 대륙(大陸) 支那의 河北省 백성들이 숭배하는 人物이라고 되어있다. 고신씨는 高句麗 祖上이자 高辛氏로부터 高氏가 되었다고 記錄하고 있다. 한편 제왕세기(帝王世紀)를 引用하면서 高辛氏는 王位에 오른 지 70년이며 105세에 돌아가셨다고 적고 있다.

  三國史記 百濟本紀 의자왕(義慈王) 마지막편에 보면 다음과 같이 記錄하고 있다.

  高句麗亦以高辛氏後姓高氏, 古史曰, 百濟與高句麗同出扶餘, 又云, 秦漢亂離之時, 中國人多竄海東, 則三國祖先豈其古聖人之苗裔耶.

  本文을 解說하면 다음과 같다.

  고구려 역시 고신씨(高辛氏)의 후에 생긴 성이 高氏이다. 옛 사서(史書)에 말하기를 百濟와 더불어 高句麗와 함께 扶餘에서 나왔다. 다시 이르기를 秦나라와 漢나라의 난리 때 中國의 많은 사람들이 동쪽의 넓은 땅으로 도망왔다. 즉 三國의 祖上의 先祖들은 어찌 옛 聖人의 뿌리로 이어왔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三國遺事 紀異第一 편을 살펴보기로 한다. 
 

  敍曰, 大抵古之聖人, 方其禮樂興邦, 仁義設敎, 則怪力亂神, 在所不語, 然而帝王之將興也, 膺符命, 受圖籙, 必有以異於人者, 然後能乘大變, 握大器成大業也, 故河出圖洛出書而聖人作, 以至虹繞神母而誕羲 龍感女登而生炎, 皇娥遊窮桑之野, 有神童自稱白帝子, 交通而生小昊, 簡狄卵呑而生契, 姜嫄履跡而生棄, 胎孕十四月而生堯, 龍交大澤而生沛公, 自此而降, 豈可殫記, 然則三國之始祖, 皆發乎神異, 何足怪哉, 此紀異之所以漸諸篇也, 意在斯焉.

  本文을 풀면 다음과 같다.

  차례로 말한다면 크게 다다르게 한 것은 예로부터 聖人이었다. 동방의 나라에서는 예악(禮樂：예의와 풍류)으로 흥하였다. 어짐과 의로움을 설치하여 가르쳐왔다. 하지만 간혹 어지러운 괴력을 가진 사악한 지혜로 열린 道通者들이 있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帝王들과 바른 장수들로 인해 흥해왔다. 그러기에 가슴으로 진리의 명으로 글과 그림을 받았다. 즉 得道에 의해 글과 그림을 하늘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개중에는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꼭 있었다. 그후 바르고 옳게 하늘에서 명을 받은 탓으로 크게 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큰 그릇 즉 大人으로서 큰 업을 이루었다. 고로 강에서 그림이 나왔으며 물에서 글이 나타나게 된 것은 聖人이 지은 것이다. 그로 인하여 무지개처럼 얽혀 神(道通者)의 어머니인 복희씨가 태어났다. 그리하여 왕과 서로 감응하여 여자의 몸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BC.3071년)를 낳게 되었다.

  황아(皇娥)는 뽕나무가 무성한 들에서 놀 때 신동이 있었는데 자칭 백제자(白帝子：만유의 道를 通한 帝王의 아들)라고 했다. 그리하여 서로 통한 후 소호(小昊.BC.2578년：황제의 아들)를 낳았다. 그후 제곡고신씨(帝嚳高辛氏.B.C.2476년：黃帝의 증손자)의 두 번째 부인인 간적씨(簡狄氏)는 알을 삼켜 설(契)을 낳았다.

여기서 알(卵)을 표현한 것은 서자를 의미한다. 高辛氏의 본 부인인 강원씨(姜嫄氏)는 출타 중에 아이를 낳았는데 처음 이름은 후직(后稷)이었다. 그러나 출타 중에 아이를 낳았기에 버림을 받게 되었다고 해서 이름을 기(棄)라고 했다. 즉 버렸다는 뜻이다. 高辛氏의 세 번째 부인은 진풍씨(陳豊氏)로서 아이를 밴 지 14개월만에 요(堯)를 낳았다.

  이들 모두는 왕과 왕끼리 서로 연못에서 만나 낳았다고 해서 패공(沛公：연못의 공신)이라 했다. 그리하여 차차 이어져 내려온 것을 어찌 다 기록할 수 있겠는가. 연이나 三國의 始祖는 모두 다 신(神)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일일이 괴이한 것을 족하게 記錄할 수 있으랴. 이상과 같은 기록은 점차 여러 편으로 다르게 각자 뜻에 따라 나누어졌기 때문이라고 記錄하고 있다.

 다음은 晉書를 살펴보기로 한다.

晉書辭典 416쪽을 보면 제곡(帝嚳)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傳說中的古帝王, 一作帝佶, 號高辛氏, 或以爲與帝俊, 帝舜皆爲一人, 相傳有四妻四子, 姜嫄生周族祖先棄(卽后稷), 簡狄生裔族祖先契, 慶都生堯, 常儀生摯, 又傳有子八人, 爲國實繁.

  本文 그대로 解說해 보기로 한다.

  전설에 따르면 옛 제왕이다. 일면 제길(帝佶)이며 호(號)는 高辛氏이다. 혹 이를 위하는 것은 제준(帝俊)이다. 제순(帝舜)은 모두 한 사람만을 위했다. 네 분의 부인 즉 처와 네 아들에서 서로 전해졌다.

강원씨(姜嫄氏：高辛氏의 本妻)가 낳은 기(棄) 즉 后稷은 周武王의 조상이다. 간적씨(簡狄氏：高辛氏의 次妃)가 낳은 설(契)은 상(商) 卽 殷나라의 祖上이다. 그리고 경도(慶都)에서 낳은 요(堯)임금은 상의(常儀)와의 사이에서 집(摯)을 낳았다. 또한 아들은 8명이었다. 그리하여 나라를 위해 알차게 번영하였다고 되어있다.

  다음은 후한서(後漢書) 東夷傳을 보기로 한다. 

 王制云, 東方曰夷, 夷者, 柢也. 라고 했다.

  인류 역사상 王의 제도에 의하면 東方의 東夷들이다. 夷라는 자는 무엇인가. 인류의 뿌리라고 적고 있다. 여기서 東方이라 함은 上古代 社會는 지금의 支那大陸의 서쪽 경계에 있는 天山山脈을 기준하여 남으로 뻗어내린 곤륜산(崑崙山)의 東쪽을 가리켜 東方이라 한다. 바로 이곳은 신강성(新疆省)이다. 실크로드가 있는 신강성 사막지대가 왜 東夷地 땅이며 東方이라 했는가를 알아보기로 한다.

  往五天竺國傳 中天竺塔 편에 다음과 같이 記錄하고 있다.

  帝釋天, 卽因陀羅, 在吠陀中因陀羅神居於首要地位.

  本文을 풀어보기로 한다.

  제석 천황(天皇)은 즉 인타라(因陀羅)이다. 東夷가 살고있는 땅 가운데 지명(地名)에는 빛나는 道通者인 桓因氏가 東夷地에 살고 있었다. 그는 우두머리 중 지위가 제일 중요한 위치였다고 되어있다. 本文을 더 자세하게 說明해 보기로 한다.

  제석천(帝釋天) 하는 것은 萬有萬物을 得道한 사람 중에 제왕 격에 속하며 그가 하늘이란 뜻이다. 여기서 인타라(因陀羅)라고 하는 뜻은 桓因은 東夷地 땅에서 비단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이란 뜻이다. 폐타중(吠陀中)이라는 것은 東夷地 땅 가운데를 말한다. 인타라신거어(因陀羅神居於)라고 하면 桓因氏는 得道를 9번이나 통한 神人으로서 東夷地 땅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수요지위(首要地位)는 지위 중에 제일 중요한 우두머리임을 뜻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는바와 같이 東方의 東夷는 지금의 신강성 지방인 실크로드 일대를 기준하고 있다. 東方의 東夷地 땅을 한마디로 나타내고 있는 글귀가 있다.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陁佛) 바로 그것이다. 남쪽인 인도에는 없고 아미(阿彌：구부러진 언덕)가 있는 東夷地 땅에 부처가 있다는 뜻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句驪國의 始祖說은 전욱고양씨(顓頊高陽氏.BC.2554년：黃帝의 손자)와 黃帝의 증손자 격인 제곡고신씨(帝嚳高辛氏.BC.2476년)로 볼 수 있다.

  여하간 正史의 記錄은 대체로 요왕검(堯王儉.BC.2357년)의 아버지인 高辛氏를 句驪와 高句麗의 始祖로 보고 있다. 이들 둘 다 黃帝의 직계 자손이며 句驪國은 후손으로 뿌리를 이어받아 온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