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에서 나타난 한민족의 철학사상을 보면, 기개가 곧고 바르며 인간으로서 심오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국가나 민족들은 뚜렷한 철학사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고대 인간사회는 그야말로 금수나 초목과 다를 바 없다고 퇴계 선생 잡저에 명시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민족은 인류 역사상 최첨단의 자연철학사상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한민족은 당당하고도 위대하다고 할 만한 선비정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민족은 훌륭한 우주철학사상을 기초로 하여 숭고한 인간의 자질과 지혜와 용맹스러움도 갖게 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한민족은 짐승처럼 살았다는 사실史實이 없다. 왜냐하면 천天의 사상을 바탕으로 단정하고 수려한 기개와 풍요로운 사랑의 정신을 갖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한민족은 마침내 그러한 민족성이 자연히 몸에 배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민족성의 형성에 대하여 간단하게 기술해 보고자 한다.

*도량이 넓고 활달했으며 신체가 풍만하여 관대한 성품을 지니게 되었다.

*정신이 화창하고 마음이 넓으며 따라서 다복多福하고 장수하였다.

*도덕심이 강하고 예의와 사리판단이 분명하였다.

*가족간은 물론 친척 선조 간에 우애가 돈독했으며, 특히 오성은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본체라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오성이 있으므로 인간이존재하고 삶의 가치를 영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삶의 가치를 추구함과 공시에 영구히 존재하고픈 욕망을 부여받아 어제나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