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7 이름: bc8937 2005/7/19(화)

山海經 西山經②    曰玉山. 是西王母所居也. 西王母其狀如人. 豹尾虎齒而喜嘯. 蓬髮戴勝. 是司天之　及五殘…    옥산(玉山)이 있다. 서왕모(西王母)가 살고 있는 곳이다.   서왕모(西王母)의 형상은 사람인데 표범꼬리에 호랑이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착하고 선한 휘파람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흐트러진 머리에 승리감에 차있는 모습으로 세상의 온갖 악덕을 다스렸다.   옥산(玉山)은 신강성(新疆省)에 있는 곤륜산록(崑崙山麓)이며 이곳에 서왕모(西王母)가 살고 있다고 했다.   서왕모는 주(周)나라 목왕(穆王,B.C.1001∼947년) 때 사람으로 서역(西域) 나라의 주권을 잡고 있었던 사람이다. 이 당시는 모계 사회(母系社會)로서, 선통(禪通)을 하여 목왕(穆王)과 함께 요지(瑤池)인 천산천지(天山天池)에서 시문(詩文)을 읊으면서 노닐었다는 기록이 목천자전(穆天子傳)에 보인다.    本文에서 서왕모의 형상이 사람이라고 하면서 표범 꼬리에 호랑이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살생권(殺生權)을 가진 권력자(權力者)임을 뜻한다.    반면에 선소(喜嘯)라고 하는 것은 착하면서 선하고 풍류(風流)를 좋아하며 꾸밈없이 노래와 휘파람 소리를 잘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부드러운 면도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서왕모는 승리감에 도취한 듯한 그 기백과 기상이, 흡사 머리카락을 휘날리듯 만방에 떨쳤다는 것을 표현한 문장이 봉발대승(蓬髮戴勝)이다.   서왕모는 그러한 형상을 하고 백성들에게 악덕이 없기를 바라면서 엄숙하게 정치를 했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曰軒轅之丘. 無草木. 洵水出焉. 南流注于黑水. 其中多丹粟. 多靑雄黃.    헌원구(軒轅丘)가 있다. 초목이 없다. 순수(洵水)가 나와 남으로 흘러 흑수(黑水)에 이른다. 산에는 단속(丹粟)이 많으며, 청웅황(靑雄黃)이 많다.    헌원(軒轅)은 황제(黃帝,B.C.2679년)를 말한다.   本文에서 헌원구(軒轅丘)란 헌원의 언덕을 말한다. 헌원은 문창(文昌)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다. 학문을 통한 도통군자(道通君子)를 뜻한다.    본래 곤륜산은 천산(天山)의 줄기로서 남천산(南天山)이었으나 황제 때 곤륜산이라고 명명했다는 기록이 필자의 저서『한民族史와』와『上古史의 새발견』에 고증(考證)되어 있다. 지금도 곤륜산에는 헌원 황제의 사당이 두 곳에나 지도에 표기되어 있음을 본다.   헌원구에는 풀과 나무가 없으며, 험한 돌산으로 되어 있음을 필자는 답사를 통해 보았다.   순수(洵水)가 남으로 흘러 흑수(黑水)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 곳에는 붉은 좁쌀같은 옥과 푸르고 큰 황색이 나는 황(黃)이 많다고 기록하고 있다.     황제(黃帝)는 주로 곤륜구(崑崙丘)에 살면서 득도(得道)한 사람이다. 황제의 부인은 4명이고 아들은 25명을 두었다. 그중 성을 받은 자식은 12명이라고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는 기록되어 있다.   곽박(郭璞)의 말에 의하면 장가든 여자는 서릉씨(西陵氏)의 딸이라고 했다. 그의 호를 헌원구(軒轅丘)라고 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황제 헌원이 곤륜산에서 주로 살았기 때문에 헌원구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황제헌원의 아들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 소호 금천씨(小昊金天氏,B.C.2578년)와 현효(玄　)이다. 소호 금천씨는 신라(新羅)의 원시조(原始祖)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기록되어 있다.    현효의 아들이 전욱 고양씨(　頊高陽氏,B.C.2491년)이며, 고양씨의 아들이 곤(　)이며, 곤의 아들이 하(夏)나라 왕인 우(禹)다.   황제는 12세에 등극하여, 20세 때부터 치우(蚩尤,B.C.2707년)와 10동안 무려 73번이나 전쟁을 치렀는데, 그때 수백만 명의 시체가 1백 리 길을 메웠다고 하니, 얼마나 큰 전쟁이었는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