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새사주신법

  요즘 매스컴이나 티뷔(TV)에서 성문제로 말썽이 많고, 또 학생들을 사랑의 매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는 선생이나 학부모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무식한 소치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교’(敎)자도 제대로 모르는 자들의 경거 망동한 언행에 지나지않는다는 것을 이 기회를 통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를 활용해 가르칠 ‘교’(敎)자에 대한 성인들의 참뜻을 여기에 공개하고자 한다.

  가르칠 ‘교’(敎)자를 사상적으로 풀어볼까 한다.흙 ‘토’(土) 변에 빗기면 늙을 ‘노’(耂)자가 된다.이 뜻은 하늘에서 빛(丿)이 땅속으로 스며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빛이 땅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땅위에 있던 생명체는 빛이 없어져 생명체가 시들어감을 의미하고 있다. 사람도 늙으면 기력이 떨어지고 왕성하던 활동력이 줄어들면서 나이 많아 시들어질 때를 늙었다고 말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늙어지면 성공도 출세도 부귀도 모두 허한 것이 되며,인생은 무상하여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 늙으면 노쇠(老衰)해 기력을 잃는 것과 같이, 땅위의 빛이 사라지면 산천 초목도 모두 시들어져 고갈되어버리기 때문에 흙 ‘토’(土)자에, 빛(丿)이 땅속으로 들어가면 만물은 빛을 잃고 죽어가게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늙을 ‘노’(耂‧老)자는 이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늙을 ‘노’(老)자는 땅속에 빛이 들어갔을 때 그 빛을 비수로 다시 없애버린다는 뜻이다. 땅속에서 기운이 없어지면 생명체는 다시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늙어 죽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땅속에 빛이 들어갔을 때 비수 아닌 아들 ‘자’(子)자로 연결하면 효도 ‘효’(孝)자가 된다. 땅속에 빛이 들어가 아들과 같은 생명체가 태어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 효도 ‘효’(孝)자이다. ‘효’(孝)자란 부모와 스승과 그리고 나이 많은 어른과 선배에게만 잘하라는 효(孝)자가 아니다. 효(孝)자의 근본적인 뜻은 자연의 생명체를 소중히 하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자기를 낳아준 부모, 자기를 가르친 스승에게만 잘 하라는 뜻도 있겠지만, 그보다 자연의 생명체를 소중히 하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렇다면 매질을 하면서까지 어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언어 도단이다.

  요즘 사회에서 효(孝)에 대한 계몽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효(孝)의 근본 사상을 모르고 그저 껍데기 말만 하는 것을 보고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효(孝)자를 그렇게 내세우며 주장하는 학자들도 효(孝)자에 대한 깊은 사상을 모른 채 입으로만 중얼거리는 한심한 교육이 자행되고 있음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교’(敎)자에 붙어있는 ‘복’(攵)자 즉 또닥또닥 두드릴 ‘복’(攴 또는 攵)자를 알아보기로 한다. ‘또닥또닥 두드린다.’는 것은 ‘힘차게 세게 치고 두드린다.’는 것이 아니고, 다독다독하면서 ‘복을 주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르칠 교(敎)자는 ‘생명체를 다독거리면서 가르치라.’는 깊은 뜻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육’(育)자를 보면 ‘기르다, 발달하게 하다,활발할 수 있도록 하다.’는 뜻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교육(敎育)이란 말에는 생명체를 다독거리면서 기르며 활발하고 활달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라는 참된 교육의 뜻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