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새 사주신법

  우리들이 종교를 신봉한다 해서 극락에 가고, 천당에 간다는 말은 사이비 종교가들의 혹세 무민하는 행위일 뿐이다. 그리고 풍수지리(風水地理)를 이용하여 명당(明堂) 자리에 묘를 쓰게 되면 부귀 공명한다고 하는 자들은 모두 엉터리이다. 풍수 지리를 잘 한다는 사람치고, 자손이 부귀한 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은 역사가 잘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왕들의 묘를 명당 자리에 썼는데, 그 자손들이 모두 부귀 공명 했는가…….

우선 조선 왕조(朝鮮王朝) 5백 년 동안 왕들의 묘를 잘 썼는데, 직계 자손들이 세계적으로 잘된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모두 헛된 수작들이다.

  1989년 우리 나라의 유명한 지관(地官)이라고 떠들었던 ××× 씨를 만난 자리에서 ‘엉터리이며, 사기꾼.’이라고 직접 말한 바 있다. 지금도 필자를 만나면 바로보지 못하고 얼굴을 피하는 것(사기꾼이라고 언론에 보도되기 전)으로 보아 그래도 그에게는 양심만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그 후 1998년 이 사이비 지관은 71살로 죽고 말았다.

  사실 풍수 지리설(風水地理說)은 인간의 탐욕에서 시작된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 물론 풍수 지리 그 자체의 설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의 눈으로 또는 능력으로는 도저히 깊이 있게 자연의 순환 법칙(循環法則)의 오묘한 진리를 알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연의 산세(山勢)는 어느 때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바뀔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필자가 직접 겪었던 일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의 부친은 1950년 6‧25가 터진 후 3일만에 돌아가셨다. 열병으로 죽었다고 하여 동리 어른들이 상여(喪輿)를 못하게 했으므로, 시신을 염한 채 관도 없이 들채에 싣고는 공동 묘지옆에 안장했다.

  묘자리 보는 지관을 데리고 함께 간 필자는 고도(孤島)에서 자란 서러움 때문에 제대로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 안타까움에서 아버지 묘를, 대지(大地) 쪽을 바라보게 해 한서린 어린 가슴을 달래기 위해, 북쪽(午坐子向)을 향하도록 쓰라고 했다. 그때 지관이었던 상새미 노인은 굉장히 반대하였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이곳은 사유지가 아닌 면의 공유지이므로 나중 묘지에 대해 시비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완강한 주장에 의해 매장을 했던 것이다.
 
  그후 9년이 지난 어느날 필자가 경남(慶南) 남해(南海)에 있던 외8촌 숙부에게 풍수 지리설(風水地理說)을 잠깐 배워 아버님 산소를 찾아 무슨 혈(穴)인가 바라보았다. 그때 필자의 눈에는 문인혈(文人穴)이었다. 참 이상했다. 우리 집안에 학자가 될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같은데 문인혈이라니, 정말 이상했다. 그러나 그것은 허튼일이 아니었다. 47년이 지난 지금은 박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박사 과정을 셋이나 밟고 있다.

  풍수 지리란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와의 인연이 맞아야 하며, 지리의 변화가 언제있을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연한 일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풍수 지리를 배워서 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 아니면 아무리 명당이라도 10년‧30년‧1백 년 후에는 생지(生地)가 될는지 사지(死地)가 될는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혜안(慧眼)이 열리지않는 한 알길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내친 김에 소개해 보기로 한다. 경남(慶南) 고성군(固城郡) 하일면(下一面)에서 조선 왕조(朝鮮王朝) 말기에 직접 있었던 일이다.

필자는 그 지방에 사는 촌로들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는 그 자손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영남(嶺南) 남해안(南海岸) 일대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가난한 촌로 한 사람이 평생을 남의 집 종살이를 하다가 죽었다. 겨울이라 눈도 부슬부슬 오고 하니까, 아들은 시신을 지게에 지고 가다가 산입구에 내려놓고는 파묻어버렸다. 평소에 이곳은 양지바른 곳이므로, 따뜻하게 누워 계시라는 뜻에서 산위로는 올라갈 수 없어 산입구에 시신을 묻었던 것이다. 그후 직계 자손은 만석꾼이 된 것이다. 즉 대부자가 된 것이다.

이상과 같이 풍수 지리설은, 인위적으로 명당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산세는 지형에 따라 50년‧1백 년, 길게는 1천 년‧2천 년 이런 식으로 땅의 기운이 사기(死氣)에서 생기(生氣)로, 생기에서 사기로 바뀌어지기 때문이다.만약 명당이라고 쓴 자리가 50년 후에 사기(死氣)가 되어 땅의 기운이 죽어 사지가 된다면 명당이 아닌 사당(死堂)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자의 후손과 집안은 몽땅 망하고 몰락하기 때문에 풍수 지리설을 믿거나 주장하는 자는 모두가 혹세 무민하는 사이비 술사(術士)에 지나지않는다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