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四章  高句驪의 彊域

  ① 建國時 彊域

  朱蒙은 세 친구인 오이(烏伊) . 마리(摩離) . 협부(陜父)와 더불어 엄사수(淹水)를 건너 毛屯谷인 普述水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魏書와 三國史記에는 적고 있다. 우연히 세 사람을 만났다고 하는 것은 朱蒙이 강물을 만나 건널 수 없어 큰 고함소리로 나는 天子의 아들 河伯의 外孫이라고 외쳤다. 그때 물고기와 자라가 강물에 떠오른 게 아니라 건너편에 있던 河伯의 後裔인 세 사람이 강을 건너와 朱蒙 一行을 구출해준 그 세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강을 무대로 生活해 오던 河伯의 後裔들이 강 건너에서 天子의 아들 河伯의 外孫이란 소리를 듣고 헤엄쳐 구해준 세 사람을 말한다. 세 사람을 만나고 보니 한 사람은 마의(麻衣) 즉 삼베옷을 입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납의(衲衣) 즉 누덕누덕 기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조의(藻衣) 즉 무늬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朱蒙은 세 사람에게 성(姓)과 이름을 지어주었다. 삼베옷을 입은 사람은 극재사(克再思), 기운 옷을 입은 사람은 중실무골(仲室武骨), 그리고 무늬있는 옷을 입은 사람은 소실묵거(少室黙居)라 했다. 이때 朱蒙이 말하기를 나의 큰 명을 받은 사람이다. 앞으로 우리의 터전을 닦는데 적당한 사람들이기에 세 사람은 현인(賢人) 즉 어진 사람이다라고 칭찬하였다. 그리하여 卒本川에 이르러 임시로 궁실을 짓고 흘승골성(紇升骨城)에서 함께 卒本扶餘를 建國하게 된다.

  이때 朱蒙의 나이는 22세로서 터전을 닦아 나갔다. 이 시기는 漢나라 효원제(孝元帝.BC.48～44년) 건소(建昭.BC.38～34년) 이년(二年)이다. 신라(新羅) 시조(始祖)인 혁거세(赫居世.BC.57년) 21年은 甲申歲 즉 甲申年에 해당한다. 이 당시 四方에서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 땅은 말갈(靺鞨) 部落과 인접해 있었으므로 날로 도둑떼들이 침입하여 피해를 주기 때문에 공포가 더해갔다. 고로 위태한 상황에 놓여있는 말갈(靺鞨)은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 어느 때 침범을 당할지 모를 시기였다.

  朱蒙은 이 時期를 틈타 말갈(靺鞨)과 다른 곳에서 많은 무리가 계속 들어오게 되므로 마을과 고을이 늘어나게 되었다. 다시말해 말갈(靺鞨) 사람뿐만 아니라 漢나라 때 무리들이 卒本水 방면으로 피난와서 북적대기 때문에 卒本扶餘라 하였다. 그곳은 漢나라 때 玄菟郡에 속해 있었기에 朱蒙이 都邑한 卒本은 삼현(三縣) 즉 세 고을이었다. 그리하여 나라이름을 처음에는 東扶餘國이라 했다. 三縣으로 나라가 始作되어 어느새 강역(彊域)은 서쪽을 걸쳐 遼東으로 1千里나 되었다.

  朱蒙이 처음 都邑을 定한 곳인 卒本川이 있는 흘승골성(紇升骨城)은 앞에서 보는 바와 같이 漢나라 때 玄菟郡에 속한다고 했다. 玄菟郡은 누누이 說明한 바와 같이 西京이며 지금의 西安이다. 卒本扶餘인 東扶餘國은 지금의 西安 동쪽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西쪽을 거쳐 遼東 千里의 彊域이라 했으므로 西安을 中心으로 본다면 한반도의 5배만큼 되는 땅이므로 西安에서 洛陽과 西安 위에 韓城, 그리고 西安의 南으로는 安康縣과 洛陽 東으로 鄭州, 남으로 南陽까지의 강역을 뜻하고 있다.

  朱蒙이 40세에 승하(昇遐)할 때까지 강역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朱蒙이 王位에 오른 元年에 비류국(沸流國) 왕 송양(松讓)이 나타나 말하기를 과인은 이 넓은 땅에서 君子라는 사람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호언장담하였다. 그러면서 오늘 서로 만나자고 하였다. 만나는 것이 다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얼굴을 알지 못하니 내가 만나러 왔다고 했다. 그때 朱蒙의 나이는 33세였다. 朱蒙이 답하기를 나는 天帝의 아들이다. 이렇게 都邑地까지 와주셨으니 안으로 드시라고 했다. 비류국(沸流國) 왕 송양(松讓)이 말하기를 나는 대대로 이어온 王이지만 땅은 작고 부족한 군주라고 했다. 특히 君으로 都邑地를 이어왔지만 보잘것없으나 나와 나라를 의지하오니 떳떳하게 대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송양왕은 성내는 뜻한 말로 다투는 듯 어조를 높인다. 또한 朱蒙을 노리고 쏘아보듯 살펴보았지만 송양왕은 항거하지 못했다.

  朱蒙이 都邑한지 二年 여름 六月애 송양(松讓)이 찾아와 항복하였다. 바로 그 지역은 多勿의 都邑地였다. 朱蒙은 松讓王을 多勿의 主人으로 봉하고 高句麗의 말로 설명하여 옛 땅인 多勿을 회복하도록 하였다.

  六年 겨울 十月 王名을 받은 오이(烏伊)는 부분(扶棼)이란 노예 종들을 정벌한 것은 太白山 東南에 있던 행인국(荇人國)의 땅을 취해 城과 고을로 삼았다. 그후 十年 겨울 十一月 왕명을 받은 부위염(扶尉猒)은 북옥저(北沃沮)를 멸하고 그 당에 城과 읍을 두었다고 적고 있다.

  朱蒙이 王位에 오른 지 十九年 가을 九月에 승하(昇遐)할 때까지 沸流國王이 있는 多勿地域과 太白山 東南에 있는 노예 부분(扶棼)이란 종의 나라 행인국(荇人國)을 정벌한 후 城과 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왕명을 받던 부위염(扶尉猒)이 北沃沮를 멸하고 그 땅을 城과 邑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朱蒙이 승하(昇遐)하기 전까지 沸流國이 있던 多勿 地域과 太白山 東南의 부분(扶棼)이란 종들의 행인국(荇人國), 그리고 北沃沮까지 멸망시키고 그 땅들을 모두 城과 고을인 邑으로 삼았다면 그 당시 東沃沮의 彊域은 얼마나 되었을까를 살펴보기로 한다.

  後漢書 東夷傳 高句麗편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本文을 싣고 풀어보기로 한다.

  在遼東之東千里, 南與朝鮮, 濊貊, 東與沃沮, 北與夫餘接, 地方二千里, 多大山深谷, 人隨而爲居, 少田, 業力作不足以自資.

  遼東에서 東쪽으로 千里에 있었다. 남쪽은 朝鮮이며 예맥(濊貊)과 東으로 沃沮가 있고 北으로는 夫餘가 인접해 있었다. 땅의 사방 둘레는 二千里이며 큰산이 많았으며 깊은 골이 있었다. 사람들은 땅의 형세에 따라 살고 있었다. 적은 밭은 업으로 가꾸고 있었으나 부족함이 없이 스스로 넉넉하게 살았다고 적고 있다.

  특히 앞 文章에서 南쪽에 朝鮮과 예맥(濊貊)이 있고 東으로는 沃沮, 北으로는 夫餘가 접해있으면서 高句麗 以前의 朱蒙이 정벌한 彊域은 四方으로 二千里나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처음 朱蒙이 정벌한 땅은 어디에 얼마나 되었을까가 궁금하다.

朱蒙이 처음 都邑한 곳은 玄菟郡에 속해있는 흘승골성인 卒本扶餘國이라 했다. 그후 沸流國과 노예들의 나라인 행인국(荇人國) 그리고 北沃沮까지 정벌하고 高句麗의 강역으로 되었다고 한 것을 보면 대단한 영토로 확장되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太白山 東南에 있는 행인국(荇人國)을 토벌했다고 했으므로 太白山의 位置를 알아보기로 한다. 중국고금지명대사전 141쪽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수경주소(水經注疏)에 의하면 太白山은 白石山이며 섬서성(陝西省) 미현(郿縣) 남쪽으로 양현(洋縣)의 경계에 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太白山은 거리가 長安 三百里이며 그 높이는 얼마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했다. 太白이라고 하는 것은 西方에서 神의 이름이라 했으며 감숙성(甘肅省) 경양현(慶陽縣) 북쪽 150里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太白山은 지금의 西安의 바로 남쪽에 자리한 山으로 西北으로 甘肅省 慶陽縣까지 이어져 있는 山임을 알 수 있다. 또한 朱蒙이 北沃沮까지 토벌한 땅을 살펴보기로 한다. 地名辭典 398쪽에 있는 沃沮國편은 다음과 같다. 本文을 싣고 解說해 보기로 한다.

  有南北二國, 南沃沮又名東沃沮.「後漢書 東夷傳」東沃沮在高句驪蓋馬大山之東, 東濱大海, 武帝滅朝鮮, 以沃沮地爲玄菟郡, 後爲夷貊所侵, 徙都於高句驪西北, 更以沃沮爲縣, 屬樂浪東部都尉, 至光武罷都尉官, 後皆以封其渠帥, 爲沃沮侯, 又有北沃沮, 一名置溝婁, 去南沃沮八百里, 曹延杰東三省圖說謂南北沃沮以長白山爲界, 核以今地, 南沃沮當在朝鮮咸鏡道, 北沃沮當在吉林琿春一帶, 又滿洲源流考謂南北沃沮並皆散處出林, 今長白山附近, 多叢林密樹, 世號窩集, 亦稱窩稽, 烏稽, 阿集, 卽沃沮之音轉也.

  南北으로 두 나라가 있었다. 南沃沮 또는 東沃沮가 그 이름이다. 後漢書 東夷傳에 따르면 東沃沮가 있을 때 高句驪는 개마대산(蓋馬大山)의 동쪽에 있었다. 동쪽으로 큰 바다가 있는 물가에 있었다.

  漢나라 무제(武帝.BC.140～135년) 때 朝鮮을 滅하게 했다. 이때 沃沮의 땅은 玄菟郡에 속해 있었다. 후일 이맥(夷貊) 즉 東夷들인 맥(貊)이라는 나라가 침공해 왔다. 後漢書 東夷傳 句驪편을 보면 句驪는 一名 맥이(貊耳)라고 했다. 事實 貊耳는 夷貊이며 한편 貊夷와 같은 뿌리이다.

  沃沮는 夷貊이 침공해 오자 高句驪가 있는 西北으로 都邑地를 옮겼다. 그리하여 沃沮는 현(縣：고을)으로 되었다. 이곳은 樂浪郡 東部都尉에 속해 있었다.

  광무(光武.AD.25～56년) 때 都尉官을 귀양보냈다. 여기서 光武는 後漢의 光武帝이며 이름은 劉秀, 年號는 建武이다. 후일 다시 모두 벼슬을 주어 거수(渠帥：고을의 우두머리)로 있게 했다. 그리하여 沃沮를 제후국(諸侯國)으로 있게 했다. 뒷날 北沃沮가 있게 되었다. 沃沮의 이름을 一名 구루(溝婁)라 하여 두게 되었다. 南沃沮와의 거리는 800里였다.

曹延杰은 東三省의 그림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南北沃沮는 長白山의 경계까지이며 그곳의 요지의 땅이라고 했다.

南沃沮는 그 당시 朝鮮의 咸鏡道이며 北沃沮는 그 당시 吉林의 혼춘(琿春) 일대라고 적고 있다. 또한 滿洲源流考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南北沃沮는 모두 나란히 합쳐진 듯 하며 흩어져 산과 숲속에서 살았다고 했다. 지금의 長白山 부근에는 많은 숲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세상에서는 움집이 모여 있다고 했다. 역시 칭하기를 와계(窩稽), 오계(烏稽), 아집(阿集)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이름들은 沃沮라는 소리가 굴러서 된 말이라고 했다.

  本文에서 南沃沮는 그 당시 朝鮮이 있을 때 咸鏡道에 있는 것처럼 되어있으나 事實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함경도(咸鏡道)는 古代 高句麗와 扶餘 그리고 沃沮가 있을 당시에는 지금의 河南省 남쪽을 말한다. 고로 古代에는 한반도에 朝鮮이 없었다는 事實이다. 山海經과 史記 그리고 모든 正史를 보면 正統國인 桓因 時代부터 始作해서 有雄國 桓雄氏. 伏羲氏, 炎帝神農氏, 黃帝氏, 金天氏, 高陽氏, 唐堯氏 즉 陶唐氏, 有虞氏 즉 帝舜氏, 夏, 殷, 周, 秦, 韓, 趙, 魏, 楚, 燕, 齊, 漢, 高句麗, 百濟, 新羅, 隋, 唐, 宋, 金, 明, 淸 나라에 이르기까지 모두 朝鮮의 나라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기에 夏朝, 殷朝, 周朝, 秦朝, 韓朝, 燕朝, 漢朝, 唐朝 等으로 史書에는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現在 中國大陸은 全部가 朝鮮임을 알 수 있다. 특히 1992년 中國에서 發行한 炎黃源流史의 著者 河光岳 氏는 序文에서 中國大陸이 朝鮮임을 밝히고 있다.

  後漢書東夷傳 뿐만 아니라 三國志東夷傳 高句麗편에는 北쪽으로 夫餘가 접하고 있고 丸都城에 都邑한 高句麗는 강역이 두루 二千里라고 적고 있다. 또한 梁書에는 玄菟에 속해있는 高句麗가 있었고 고구려에 속해있는 句驪의 강역은 두루 二千里라고 記錄하고 있다.

따라서 周書에는 東쪽으로는 新羅가 있고 西쪽의 遼水를 건너면 二千里이며 南으로는 百濟와 접해 있고 北으로는 말갈(靺鞨)이 가까지 千餘里에 있으며 平壤城에서 다스렸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隋書東夷傳 高麗 즉 高句麗편에는 東西 二千里 南北 千餘里이며 都邑한 곳은 平壤城이며 平壤城은 역시 長安城으로서 東西 六里라고 記錄하고 있다.

  北史 高句麗편에는 東쪽에 이르면 新羅가 있고 西쪽의 遼水를 건너면 二千里의 땅이 있고 南으로는 百濟와 접해 있으며 北으로는 靺鞨이 一千餘里에 있다고 적고 있다. 舊唐書 高句麗傳에는 南으로 넓은 地域에 이르면 百濟가 있고 北에 이르면 靺鞨이며 東西 三千一百里의 강역이며 南北 二千里나 된다고 되어있다.

唐書에는 北쪽에 靺鞨이 있고 高句麗 王이 살고있는 곳은 平壤城이며 역시 설명한다면 長安城이며 漢나라 때 樂浪郡의 땅이라고 적고 있다. 거리로는 京師 즉 西京인 西安으로부터 五千里라고 되어있다. 또한 通典 高句麗傳에도 北쪽으로 夫餘가 인접해 있고 彊域은 두루 二千里라고 記錄되어 있다.(京師는 明나라 때부터 北京으로 지목함. 그 以前에느 西京인 지금의 長安城이 있는 西安이다)

  以上에서 보는바와 같이 高句麗가 初期에 建國하여 땅을 넓히기 始作한 이후 지금의 平壤城인 長安城 즉 西安을 기준하여 두루 二千里의 彊域으로 커졌음을 史書를 통해 立證할 수 있다.

高句麗가 本格的으로 彊域이 넓어지는 것은 高句麗 中期부터 後期에 이르러서이다. 앞에서 보는바와 같이 高句麗는 初期 때만 하더라도 方可 즉 가히 두루 二千里의 彊域으로 大國의 기틀을 다졌다고 볼 수 있다. 고로 변방국이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