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章  高句驪의 都邑地

  ① 紇升骨城의 位置

  三國史記 高句麗本紀 第一편에는 朱蒙이 오이(烏伊) . 마리(摩離) . 협부(陜父) 등 세 사람과 함께 달아나 이른 곳이 엄사수(淹水)라 했다. 엄사수는 일명 개사수(蓋斯水)이며 그 당시 압록(鴨淥)의 동북이라 했다. 그때의 압록(鴨淥)이란 압록부(鴨綠府)를 말하며 압록부는 西京인 지금의 西安에 中央政府의 形態로 있었다. 滿洲源流考에는 西京을 鴨淥이라 했다.

  中國古今地名大辭典 1257쪽에 記錄된 鴨綠府에 대해 參考해 보기로 한다.

唐나라 당시 渤海國의 西京이며 神州 . 桓州 . 豊州 . 正州는 四州의 영(領：다스림)에 있었다. 지금의 遼寧의 옛 興京廳이며 長白府라고 했다. 이 말은 후일에 옮겨진 地名에 해당한다. 본래 朝鮮의 平壤 서쪽 경계의 땅이라고 적고 있다. 여기서 朝鮮의 平壤이란 옛 西京인 지금의 西安 一帶를 말하여 故城이 있던 곳은 西京의 平壤城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故城이 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遼寧의 臨江縣 附近이라고 했다. 一說에 의하면 平壤의 서쪽에는 녹주성(淥州城)이라고 했다. 淥州城에 대하여 장형(張衡)의 저서인 東京賦에는 수담담(水澹澹)이라 했다. 이 말은 물이 아주 맑다는 뜻이다. 水經注疏에 따르면 淥水는 예천현(醴泉縣) 녹수(漉水)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녹주(淥州)에 대하여 中國古今地名大辭典 823쪽을 찾아보았다. 淥州는 遼가 둔 곳으로 朝鮮의 平壤 서쪽이라고 적고 있다. 本文에서 朝鮮이란 古代에는 大陸의 西安을 中心하여 中國 全體의 강역이었다. 그러나 朝鮮의 대표적 中央部는 지금의 西安이다. 그렇다면 朝鮮의 平壤이 서쪽에 있었다고 했으므로 고대의 平壤은 西安의 서쪽임을 나타내고 있다.

  水經注疏에서 녹수(淥水)는 녹수(漉水)이며 예천현(醴泉縣)이라고 적고 있다. 中國古今地名大辭典 1100쪽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녹수(漉水)는 湖南省 예천현(醴泉縣) 녹수(淥水)라고 했다. 그렇다면 녹수(漉水)는 역시 녹수(淥水)임이 나타나고 있다.

  朱蒙이 달아나 이른 곳이 엄사수(淹水)라 했으므로 사전에 찾아 보았으나 없었다. 엄사수는 일명 개사수(蓋斯水)라고 했다. 개사수는 없고 개주(蓋州)를 보면 본래 高句麗 개모성(蓋牟城)이라 했다. 이곳은 古代에는 감숙성(甘肅省) 영하부(寧夏府)의 경계라고 되어있다. 개모성(蓋牟城)은 본래 漢나라의 서쪽에 있었으나 후일 高句麗에 들어왔다고 되어있다. 또한 개마대산(蓋馬大山)편을 보면 沃沮가 있을 때 高句麗는 개마대산(蓋馬大山)의 동쪽이며 개마현(蓋馬縣)의 이름이라 했다. 이곳은 玄菟郡에 속하며 그 산은 平壤城의 서쪽이라고 적고 있다.

  장형(張衡)의 저서 동경부(東京賦)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중국지명사전 483쪽의 東京은 다음과 같다. 本文을 싣고 解說해 보기로 한다.

  「帝王韻紀」漢高帝都長安, 光武帝都洛陽, 是以時人謂洛陽爲東京, 長安爲西京, 張衡有東京賦.「五代史職方考」汴州, 晋天福三年, 升爲東京, 漢周仍之, 唐時渤海置, 卽上京龍泉府治, 在今吉林寧安縣西南, 遣址猶存.「宋史地理志」東京, 汴之開封也, 遼稱遼陽城爲南京, 後改曰東京, 府曰遼陽, 金天會初改遼東京曰南京, 金亮又改曰東京, 府仍曰遼陽, 在奉天遼陽縣東北八里太子河東, 淸太祖天命七年建, 名曰東京, 十年遷都瀋陽.

  帝王韻紀에 따르면 漢나라 고조(高祖.BC.206～195년) 때 都邑은 長安이었으나 後漢 광무제(光武帝.AD.25～56년) 때 도읍은 洛陽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설명으로는 洛陽을 東京이라 했다. 본래 長安인 西京이 東京이었으나 후일에 옮겼다.

  장형(張衡)은 東京賦에서 西京에는 鴨綠府를 두고 있었으며 압록부에 東京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즉 西京인 長安에 압록부에는 東京이 있다고 記錄하고 있다.

五代史職方考라는 책에서는 변주(汴州)라고 했으며 晋나라 천복(天福.AD.936～941년) 三年에 東京으로 승격했다. 漢나라와 周나라 때까지 즉 AD.947년에서 960년까지 거듭되었다. 唐나라 때는 渤海에 두었고 즉 윗 서울을 龍泉府에서 다스렸다. 지금 있는 곳은 吉林省 寧安縣 西南에 현재도 터가 남아있다.

  宋史地理志에는 東京이라 했고 변주(汴州)는 河南省 開封이라 했다. 遼를 칭한다면 遼陽城을 南京이라 했으나 후일 이름을 東京이라 고쳐 불렀다. 부(府：관청)를 말한다면 遼陽이다.

  金나라 태종천회(太宗天會.AD.1123～1135년) 초 이름을 고쳐 遼陽을 東京이라 했다가 다시 南京으로 했다. 금량(金亮)은 다시 고쳐 東京이라 했으며 관청을 말한다면 遼陽이라 했다. 그곳은 奉天 遼陽縣 東北 8里 太子河 東이다. 淸나라 태조(太祖.AD.1583～1615년) 천명(天命.AD.1616～1626년) 7年에 세울 때 일므을 東京이라 하고 10年에 심양(瀋陽)으로 천도(遷都)하였다고 적고 있다.

  앞에서 보는바와 같이 古代때부터 漢나라 高祖 때 이후까지 東京은 지금의 西安에 관청으로 있었다. 즉 압록부(鴨綠府)라는 관청 부서에 東京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후 後漢 때에 東京은 洛陽으로 옮겨진다. 즉 관청은 時代의 흐름에 따라 옮겨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東京은 洛陽에서 河南省 開封으로부터 다시 北京으로 옮겨져 淸나라 천명(天命.AD.1616～1626년)이 王位에 오른 뒤 北京에서 심양(瀋陽)으로 都邑을 定한다. 이때 東京이란 관청은 심양으로 옮겨졌으나 淸나라가 쇠할 무렵 東京이란 이름은 멀리 일본으로 떠나가 지금의 日本 東京이 되었다. 고로 앞으로는 東京이란 이름은 다시 太平洋 바다 속으로 永遠히 잠길 것이다.

  흘승골성(紇升骨城)에 대해 記錄된 史書는 三國史記뿐만 아니라 魏書 . 通典 . 北史 . 周書에도 있다. 그렇다면 朱蒙이 강을 건너 이른 곳이 흘승골성이라 했으므로 흘승골성이 어디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通典 高句麗편에서 言及한 바 있으나 흘승골성에 대해 확실하게 그 위치를 論하고자 한다. 고로 다시 通典편을 引用하면서 다른 正史와 견주어 보기로 한다.

  朱蒙이 扶餘를 버리고 東南으로 달아나 처음으로 이른 곳이 보술수(普述水)라 했다. 보술수를 地名辭典과 歷史辭典에 찾아보았으나 普述水는 없고 대신 普州가 있었다. 普州는 伽耶國 許皇后 故鄕이라고 한 곳은 지금의 四川省 안악현(安岳縣)이다. 하지만 朱蒙이 河北省에서 四川省까지 달아났다고는 볼 수 없다. 朱蒙은 普述水에 다다라 이른 곳이 흘승골성(紇升骨城)이며 흘승골성에서 살았다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흘승골성이 어디인지를 다음 문장을 통해 계속 알아보기로 한다. 朱蒙은 처음 나라이름을 구려(句麗)라 하고 姓을 高氏라 했다. 이때는 漢나라 무제(武帝.BC.140～135년)가 朝鮮을 멸한 뒤 高句麗 고을인 현(縣)이 섰는데 그곳은 玄菟郡에 속한다고 되어있다.

玄菟郡에 속한다고 記錄한 史書는 대략 다음과 같다. 梁書 . 後漢書 . 通典 등이다. 흘승골성(紇升骨城)이 玄菟郡에 속한다면 玄菟郡은 漢나라 때 섬서성(陝西省) 西京이며 지금의 西安을 말한다. 그렇다면 朱蒙이 普述水를 거너 이른 곳은 玄菟郡에 속해있는 그곳 주변이 흘승골성(紇升骨城)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三國史記에서는 엄사수(淹水)가 蓋斯水라 했으며 이곳 역시 압록(鴨淥)의 東北이라 했으므로 前述한 바와 같이 압록부(鴨綠府)는 지금의 西安이므로 역시 玄菟郡에 속하는 것을 볼 수 있다.

朱蒙은 엄사수(淹水)에서 다시 모둔곡(毛屯谷)에 이르고 후에 흘승골성(紇升骨城)에 都邑地를 定하고 나라이름을 句麗라 한 후 高句麗로 建國한 것으로 三國史記에는 記錄하고 있다. 한편 朱蒙은 卒本에 이르렀기에 卒本扶餘라는 나라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朱蒙은 졸본천(卒本川)에 이르러 흘승골성(紇升骨城)이라는 나라를 처음 세울 때는 卒本扶餘였다가 후일에 와서 다시 나라이름을 句麗에서 高句麗로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後漢書 東夷傳 扶餘國 편에 보면 東明은 分明히 고리국(櫜離國)의 후예인 색리국(索離國)의 王으로서 玄菟郡에 都邑을 定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때 玄菟郡은 扶餘國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서 朱蒙은 建國 初期 나라이름을 扶餘國이라고 한 것이 아닌가 보아진다. 그렇다면 朱蒙이 南으로 달아난 경로는 河北省 河間縣은 본래 고리국이므로 이곳에서 西南쪽인 것으로 보인다. 친구 세 사람과 함께 처음 이른 곳이 엄사수(淹水) 즉 개사수(蓋斯水)이고 두 번째가 毛屯谷인 보술수(普述水)에 다다른 뒤 卒本川에 이르러서야 흘승골성(紇升骨城)에서 都邑을 定한 것으로 되어있다. 고로 흘승골성은 玄菟郡에 속한다고 했으므로 지금의 西安의 동쪽 개마대산(蓋馬大山)의 동쪽임을 나타내고 있다.

  東沃沮 편에 보면 개마현(蓋馬縣)의 이름은 玄菟郡에 속해 있으며 그 산이 있는 곳이 平壤城은 西쪽이며 平壤은 즉 왕험성(王險城)이라고 後漢書에 적혀있다. 여기서 王險城은 王儉城이며 一名 험독성(險瀆城)으로서 古代 요왕검(堯王儉)이 살았다고 三國遺事 古朝鮮 편에 記錄하고 있다(中國古今地名大辭典 215쪽 參考).

  앞에서 보는바와 같이 흘승골성(紇升骨城)의 位置는 玄菟郡에 속한다고 되어있다. 玄菟郡에 대해 記錄한 史書로는 後漢書 . 通典 . 梁書에 나타나고 있다. 玄菟郡에 속해있는 곳은 平壤城이다. 平壤城에 대해 記錄되어 있는 史書로는 魏書 . 唐書 . 舊唐書 . 隋書이다. 특히 隋書에는 平壤城이 長安城이라 했으며 周書에는 흘승골성(紇升骨城)이 高句麗의 都邑地로 되어있다. 바로 흘승골성이 있는 곳이 玄菟郡이며 高句麗는 玄菟郡에 속해있는 흘승골성에서 都邑했으나 平壤城에서 다스렸다고 했다.

이상에서 보는바와 같이 高句麗의 都邑地가 오늘날까지 미궁속에 있었으나 여러 正史들을 考證해 본 결과 지금의 西安의 동쪽인 平壤城 즉 長安城이 高句麗가 都邑한 흘승골성(紇升骨城)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