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시인, 소설가, 극작가, 백제 검술 전승 사범, 현 청송시인학교 교장 등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한국 문인 사회의 거울같은 사람이다. 

 이번에 소산 김은집선생님의 생애에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 수상집 '미궁속의 기행'은 대학에서 국사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우리 桓國의 역사를 짧지만 그의 생각을 수필로 조명했고 또 현대인의 삶 속에서 항상 부딪치는 종교사와 근현대사의 희비를 그의 생각으로 평가한 작품이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그의 화두는 화합과 소통과 실천이다. 역사는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국운을 짊진 젊은이들의 미래라고 외치며 청송 사과꽃 피는 청계산방에서 그의 여생을 음미하고 있다. 

 참! 아름다우신 분이다. 80세는 적은 나이도 아닌데 끝까지 집필묵을 내려 놓지 않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이 사회의 모범이며 스승임을 느끼게한다. 

2018.01.20  

발행인 박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