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論

  第一章 神農氏와 蚩尤

     ㉮ 蚩尤의 출생

     ㉯ 炎帝氏家와 蚩尤 關係

     ㉰ 蚩尤와 黃帝의 成長

  第二章  蚩尤와 生涯

     ㉮ 野望

     ㉯ 蚩尤와 黃帝戰

     ㉰ 蚩尤의 죽음

   序 論


   치우(蚩尤)가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한단고기(桓檀古記)의 기록 때문이다. 한단고기에서는 치우를 배달국(倍達國)의 14대 자오지(慈烏支) 환웅으로 기록하고 있어, 한단고기를 읽은 사람은 치우를 단군으로 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대에는 상고시대(上古時代)의 역사서가 일반화되지 않아, 한단고기의 번역본을 읽은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때까지만해도 단군이란 신화설로 위장된 모호한 존재였는데, 한단고기에서 우리 단군의 역사를 밝혀 식민사관에 찌들어있던 당시의 사학계에 큰 충격을 던졌고,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던 것이다.


   한단고기는 삼성기전(三聖紀全) 上下篇과 신시역대기(神市歷代記), 단군세기서(檀君世紀序), 단군세기(檀君世紀) 47世까지이며, 그 다음이 북부여기(北扶餘紀)上下와, 가섭원부여기(迦葉原夫餘紀)이다. 그리고 태백일사(太白逸史)는 第一 三神五帝本紀, 第二 桓國本紀, 第三 神市本紀, 第四 三韓管境本紀, 第五 蘇塗經典本訓, 第六 高句麗國本紀, 第七 大震國本紀, 第八 高麗國本紀로 되어있다.

  특히 第五 蘇塗經典本訓 편에 천부인(天符印)과 삼일신고(三一神誥)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고문서(古文書)에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한단고기가 빛을 보게 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와 이유립(李裕笠)이란 사람이 한단고기를 찾은 것이 연유가 되었다. 그리고 한단고기의 기록을 일본(日本) 사람이 가지마노부루(鹿島昇)라는 변호사에게 주어 일본에서 처음 책으로 발간되자, 한국의 몇몇 사람들이 고 임승국(林承國)씨에게 주어 번역을 시킨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한단고기의 기록을 보면, 옛 문헌을 보고 기록함직한데 어떻게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한단고기는 지금도 미궁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상당부분 정사(正史)와 일치하는 점이 많으나, 어떤 부분은 엉뚱한 면이 있었다. 그 한 예가 치우(蚩尤) 관계이다.


 

         第一章  神農氏와 蚩尤


     ㉮ 蚩尤의 출생

  성씨심원(姓氏尋源)에 있는 치씨(蚩氏)를 살펴보면, 노사(路史)를 인용하여 치우의 성(姓)은 강씨(姜氏) 성(姓)을 가진 제후가(諸侯家)에서 나왔다고 되어있다.


  노사(路史)의 기록에 따르면 기전자공(耆田子　)의 지서(支庶), 즉 기전자공이라는 제후가(諸侯家)의 서자(庶子)로 태어났다고 했다.
치우의 동복(同腹) 형제는 8명인데, 모두 81명의 형제가 있었다.

  모두 짐승과 같은 몸에 말도 또한 짐승과 같았다.
특히 치우는 구리쇠와 같은 머리에 쇳덩어리와 같은 이마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혜와 용기는 다른 사람보다 지나친 면이 있어 사람을 속이는 데는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고 했다.

  치우는 모래와 돌을 씹어 삼켰으며, 푸성귀나 오곡은 먹지 아니했다. 온갖 악한 짓으로 백성들에게 해를 입혔으므로, 헌원 황제는 치우를 징벌하여 천도(天道)를 밝혔으므로 당시 존경을 받게 되었다.

  홍경로(洪景盧)가 이르기를 치우가 감(　)씨 성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치우의 무덤은 감향(　鄕)에 있다. 


    路史. 蚩氏. 蚩尤之后. 澍按. 蚩尤姜姓諸侯. 是耆田子　之支庶. 同母第八人. 族　兄弟七十三. 共八十一人. 皆獸身語. 蚩尤銅頭鐵額. 智勇過人. 机詐百出. 呑　沙石. 不　五穀. 五虐之刑以害黎民. 軒轅以蚩尤明乎天道. 尊爲當時. 洪景盧謂蚩尤　姓非也. 蚩尤　在　鄕.


 
  다음은 치우의 고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치우의 고향은 사기(史記)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蚩尤受盧山之金而作五兵明非庶人諸侯號也.


   본문에서 보는바와 같이 치우는 노산(盧山)이 고향이다.
치우는 노산에서 태어났으며, 모든 무기는 쇠로 만들었다. 그리고 서자(庶子) 출신으로 구여(九黎)의 제후(諸侯)로 불렸다.


   치우의 고향인 노산(盧山)에 대해 중국고금지명대사전을 찾아보았다.

  1230쪽을 보면, 노현(盧縣)이며 한(漢)나라 때 두었던 곳으로 후한(後漢) 때에는 성(省)에 속해 있었다. 옛날에 다스리던 곳은 지금의 산동성 기수현(沂水縣) 서남이며, 춘추시대에는 제(齊)나라 노읍(盧邑)이었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옛날부터 현재까지 노산(盧山)이 있었던 곳은 산동성 치평현(　平縣) 서남이라고 되어있다.


   이상에서 보는바와 같이 고대사회 때의 산동성 일대에는 많은 백성들이 살고 있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농업과 어업을 주로 하고 있었다.
이때 여민(黎民) 즉 가난한 많은 백성들의 우상으로 강씨(姜氏) 집안의 서자(庶子)였던
치우가 나타나게 되었다.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의 기록을 보면, 공자(孔子)가 삼조기(三朝記)에 기록한 것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蚩尤庶人之貪者.

  치우는 서자 출신으로 탐욕스러운 자였다.


  치우는 신농씨(神農氏)의 혈손(血孫)으로 태어났으나, 서자 출신으로서 지혜와 용기가 있었고, 비록 험살궂게 생겼으나 가난하고 핍박받던 아홉 부족(九部族)의 군장(君長)으로서 천자(天子)가 되고싶어하는 욕망이 가득했다.
치우는 비록 서자출신이기는 했으나 강씨(姜氏) 집안으로 혈통으로 태어났으므로 구려군(九黎君)의 윗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서자 출신이므로 신분 상승에 한계가 있었다.

  치우는 지혜도 있고 용기도 있었으나, 용기가 지나쳐 과격하고 폭력적이었으며, 서자로 태어난 것에 불만이 많았다.


  치우(蚩尤)라는 이름 글자에서 보듯이, 치(蚩)자의 뜻은 다음과 같다. 업신여길 치, 미련할 치, 못생길 치, 지각없을 치, 어지러이 거스르는 모양 치, 벌레기어가는 모양 치, 어리석을 치, 추할 치, 성(姓) 치, 별이름 치자로 옥편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尤)자는 더욱 우, 원망할 우, 탓할 우자로 되어있다.


  치우는 출생 때부터 환경이 순탄하지 않았으며, 자라면서 점점 성정이 격화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


 
     ㉯ 炎帝氏家와 蚩尤 關係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권(紀異卷) 제1편(第一編)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紅繞神母而誕羲. 龍感女登而生炎. 皇娥遊窮桑之野. 有神童自稱白帝子. 交通而生小昊. 簡狄呑卵而生契. 姜嫄履跡而生　. 胎孕十四月而生堯.


   본문에서 홍요(紅繞)라고 하는 것은 붉게 얽혔다는 뜻이다. 붉게 얽혔다는 것은, 왕실간의 근친결혼인 내혼제(內婚制)를 말한다. 신모(神母)란 복희씨의 어머니인 화서씨(華胥氏 B.C.3576년)를 말한다. 탄희(誕羲)란 복희씨(伏羲氏 B.C.3512년)를 낳았음을 뜻한다.

  용감여등이생염(龍感女登而生炎)이란, 왕이 여등(女登)과 교합한 후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를 낳았다.

  황아유궁상지야(皇娥遊窮桑之野)란 것은, 황아가 뽕나무가 무성한 들에서 거닐고 놀았음을 말한다.

  유신동자칭백제자(有神童自稱白帝子)란, 수려한 청년이 있어 자칭 천자의 아들이라고 했다.

  교통이생소호(交通而生小昊)란, 서로 어울려 소호(小昊)라는 아들을 낳았다.

  간적탄란이생설(簡狄呑卵而生契)란, 간적(簡狄)이라는 부족의 여자가 알을 삼킨 뒤 설(契)을 낳았다.

  강원이적이생기(姜嫄履跡而生　)란, 강원(姜嫄)이라는 여자가 기(　)를 낳았다. 기(棄)의 이름은 후직(后稷)이다.

  태잉십사월이생요(胎孕十四月而生堯)란, 잉태한 지 14개월만에 요(堯)를 낳았다.


   위의 본문은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역사적인 맥락에서 다시 정리해 보기로 한다.

  상고대(上古代)로부터 왕족끼리 내혼제(內婚制)인 근친상간으로 이어져온 후 신모(神母)였던 화서씨(華胥氏)는 복희씨(伏羲氏)를 낳았다.
그리고 여등(女登)이 왕과 동침한 후에 염제(炎帝)를 낳았다. 염제는 복희씨(伏羲氏
B.C.3512년)의 직계 혈손인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 B.C.3071년)를 말한다.

  그 후 392년 후 부보(附寶)는 아들 황제(黃帝 B.C.2679년)를 낳았다.

  자칭 백제자(白帝子)인 황제는 소호(小昊 B.C.2578년)와 창의(昌意), 현효(玄　), 낙명(駱明), 우경(　京), 우호(　　虎) 등의 아들 25명을 두었다.

  황제(黃帝)는 상비(上妃)인 유태씨(有邰氏) 즉 강원씨(姜嫄氏)와의 사이에서 후직(后稷)인 기(棄)를 낳았다.

  그리고 두 번째 부인인 유웅씨(有熊氏)인 간적씨(簡狄氏)와의 사이에서 설(契)을 낳았다.

  세 번째 부인인 진풍씨(陳豊氏)와의 사이에서는 요(堯)임금인 방훈(芳薰)을 낳았다고, 삼국유사에는 기록되어있다.


   이상에서 보는바와 같이 염제(炎帝)가 복희씨의 후손으로 나오게 된 것은 역시 내혼제인 근친상간 때문이었다. 신농씨(神農氏)가 태어난 곳은 여산(　山)이라했다. 즉 열산(烈山)으로, 이곳은 호북성(湖北省) 수현(隋縣)의 북쪽 40리로 되어있다.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의 아들이 황제(黃帝)라고 사기(史記) 주석편에는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염제신농씨와 황제 사이의 연대 차이는 무려 392년이나 되므로, 황제가 염제의 아들로는 보기 어렵다.


  여러 정사(正史)의 기록을 보면, 황제(黃帝)는 소전씨(少典氏 B.C.2789년)의 아들로 되어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황제도 신농씨의 후손임을 정사(正史)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치우(蚩尤)는 신농씨의 직계 후손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염제신농씨와 치우 간의 연대 차이는 364년이다. 그리고 치우와 황제의 제왕연대
차이는 28년이다. 출생연대를 조사해보면 30년 차이다.

  그러므로 염제신농씨의 직계후손인 치우와 황제는 사실상 가까운 형제 항렬에 속한다는 것을, 정사(正史)들의 기록에서 엿볼 수 있다.

  따지고보면 염제와 치우, 그리고 황제는 모두 사실상 직계 혈손이다. 그렇게 본다면 치우와 황제의 운조(雲祖：먼 조상)가 염제신농씨였다.


   치우(蚩尤)의 아버지는 계곤씨(啓昆氏 B.C.2979년)라고 했는데, 치우와의 연대 차이가 272년인 것으로 보아서 아버지가 아니라 고손자이거나 증손자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염제(炎帝)와 계곤씨(啓昆氏)와의 연대 차이는 불과 92년이다.
  삼국유사 기이권 편에서 보는바와 같이 상고대(上古代) 역사기록은 직계혈통일 경우 왕의 계통을 부분적으로 간결하게 기록하는 기법을 썼기 때문에, 연대 차이로 추정한 결과 아버지로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 蚩尤와 黃帝의 成長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는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수현(隨縣) 북쪽 40리인 여산(　山) 즉 열산(烈山)에서 태어났다. 
  그러므로 염제를 일명 여산씨(　山氏) 또는 열산씨(烈山氏)라고 한다.

  그후 염제는 도읍(都邑)을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로 옮기게 되고, 그곳에서 강씨(姜氏)의 씨족들은 점차 번성해갔다.

  그리하여 360여 년이 지난 후 치우(蚩尤)가 산동성 장청현(長淸縣)에서 태어났다. 곡부의 북쪽이며 태산(泰山)의 서쪽이자 제남시(濟南市)의 서남(西南)에 해당한다.

  치우가 태어난지 30년 후 황제(黃帝)는 염제신농씨의 직계혈손으로 곡부(曲阜)의 수구(壽丘)에서 태어났다고, 태산신문화(泰山神文化)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니까 염제와 황제는 어머니 계통은 다르지만 아버지의 뿌리는 같았으므로 한 핏줄인 형제 항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치우는 태산(泰山)의 서북이자 제남시의 서남(西南)에 있었으며, 황제는 태산(泰山)의 남쪽인 곡부에서 30년 차이로 성장하게 된다.

  염제신농씨인 강씨(姜氏)의 혈통을 치우와 황제는 이어받았으나, 치우는 강씨(姜氏) 성(姓)을 따랐고, 황제는 공손(公孫)의 성(姓)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황제는 조상이었던 유소씨(有巢氏)와 복희씨(伏羲氏)의 성을 이어 희씨(姬氏)의 성으로 바꾸게 된다.


   복희씨는 처음에는 바람 풍(風)자의 성(姓)을 지녔지만,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용(龍：임금)을 만난 후 물이름 진(姬)자인 희(姬)씨로 성을 바꾸었기 때문에, 황제 역시 공손(公孫)이란 성을 희(姬)씨로 고친 것이라고 되어있다.

  그러기에 후일에 와서 사서(史書)에서는 황제의 성(姓)을 공손(公孫)이라고 하기도 하고 희(姬)씨라고 하기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치우(蚩尤)는 계곤씨(啓昆氏)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고 단지 서자 출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치우(蚩尤)의 집안과 황제의 집안은 염제신농씨의 같은 혈손(血孫)이었지만, 집안 싸움이 끊일 사이없이 많았음을 태산신문화(泰山神文化)에서 기록하고 있다. 주로 태산(泰山)을 무대로 치우(蚩尤)의 형제 집안과 황제의 혈통 집안과의 알력이 끊일 날이 없었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