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래동화에도 나오는 '파' 이야기  / 月光狼
    
2003-12-13 오전 2:56:54       
 
 
 
 
 
한단고기 삼성기를 보면

古記云 波奈留之山下有桓仁氏之國... 중략(고기에 이르기를 파내류(波奈留)산 아래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는데... 중략)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파내류지산(波奈留之山)의 파내류를 어디로 볼 것인가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마침 딱 알맞는 사이트 하나를 찾아서 소개합니다. 정석근님의 홈페이지 http://jung-pc.cbl.umces.edu/siberia/Allium/index.htm로 가시면 좋은 글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석근님은 해양생물학을 전공한 분이고 파의 품종에 대한 꽤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한단고기를 보면 주해에 파내류는 파미르를 뜻한다고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의 사이트 쥔장님은 파내류가 파미르인데 특별히 파미르가 먹는 야생 '파'의 원산지라는 주장을 펴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수군작님은 파내류의 내류를 <'나/내'류=노례=나례=낙랑=유리=내 등>로 음차된 알타이어라고 하고 내류는 결국 나라(國)로 보시더군요. 결국 파내류는 '파의 나라'가 된다는 것입니다.

정석근님이 제시한 자료들에 의하면 실제로 파미르에는 야생파들을 포함해서 많은 파의 품종이 있는데 210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몽골과 남부시베리아는 150종이고 현재 한국에서 먹는 파의 품종은 응당 그것들 중의 하나이고 더군다나 신기하게도 우리가 배운 한민족의 기원과 이동로는 파의 품종 이동과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파내류가 파미르이고 파의 나라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하지만 파내류가 하필이면 한단고기 삼성기에 나온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정석근님 말로는 다른 사서에는 없다고 합니다. 검색해보실 분은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파미르고원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그 고원에서 서쪽으로는 힌두쿠시산맥, 동쪽으로는 두갈래로 갈리어서 남쪽 갈래는 곤륜산맥 북쪽 갈래는 천산산맥입니다. 천산과 곤륜은 산해경이나 삼성기에서 아주 중요한 산들입니다. K2라는 피라밋 같은 세계제2위의 거봉도 거기에 있더군요.

(붉은 원이 파미르 고원 오른쪽에 움푹 들어간 곳이 타림분지입니다.)

끝으로 제가 아는 한국전래동화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

옛날 옛날에 어느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살았는데 소를 기르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주민들에게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종종 눈이 획까닥 하고 돌면 사람이 소로 보이게되어 잡아먹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한 나그네가 이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마을에 잠시 머물던 나그네는 그만 마을사람들이 눈이 돌아가 사람을 소로 잘못알고 잡아먹는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돕기로 마음먹고 마을 어귀에 초가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나그네는 그가 아는 여러가지 기술을 마을 사람에게 가르쳐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나그네가 밭에서 돌아와보니 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었습니다. 다가가 보니 그만 눈들이 획까닥 뒤집혀 있는 것이 아닙니까? 나느네는 도망쳤으나 그만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들아! 나 나그네여~!' 하고 소리쳤으나 마을 사람들에겐 눈물을 흘리며 음메 음메 입만 벙긋거리는 소로만 보였습니다.

할 수 없이 체념한 나그네는 집 뒤켠에 자라난 풀을 손으로 필사적으로 가리키며 그만 잡혀먹히고 말았습니다. 잠시후 나그네를 다 먹어치운 마을 사람들은 정신이 돌아와 후회했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나그네를 그리워하고 슬퍼했습니다.

몇일 뒤 마을 사람이 나그네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집 뒤켠에 돋아난 풀을 보고 뜯어먹어 보았는데 맛이 쌉사롬하니 괜찮아서 캐다 마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웬일인지 갑자기 그 마을에선 사람을 소로 잘못알고 잡아먹는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혹자는 이 풀을 '파'라고도 한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옛날 이야기였습니다. ^^;

그럼...

月光狼
 
月光狼
  
 
 
 
 

 
 
 
미둥 2003-12-13 03:08 
 
 
얼굴 한번 봅시당~~ 물어볼 것이 있어서요.....^^
 
 
 
 
月光狼 2003-12-13 03:34 
 
 
미둥님/ 크으... 들르지요 ^^;
 
 
 
 
김기백 2003-12-13 03:51 
 
 
미둥씨는 참 인심도 좋고 한가하기도 한모양이네..^^
 
 
 
 
수원객 2003-12-13 08:40 
 
 
이집트의 피라밋은 마늘이 세우고 중국의 만리장성은 파가 쌓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피라밋 공사에 동원된 노예는 보리죽과 마늘을 먹으면서 일을 하였고, 만리장성 축조에 징발된 장정들은 파를 먹고 견디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늘과 파의 기원은 파미르고원 일 가능성이 아주높습니다.

파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숙근초로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알타이 바이칼 지방이라는 설, 서시베리아라는 설, 중국 서부라는 설 등이있고 최근에 개천록 이라는 이경숙님의 글중에 주우양 환인의 대에 와서 수밀이국은 백해 남쪽에 제국을 건설할 만큼 융성해 졌고 파내류산(지금의 파미르고원 : 파의 원산지이다.)에서 가져 온 파를 대량으로 심어 주식으로 삼았다.라는 주장도 있으며 이미 중국에서는 이미 3천 년 전부터 파를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마늘 또한 마늘의 야생종인 Allium longicuspis Rgl.이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이 곳이 마늘의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산 2003-12-13 09:44 
 
 

마지막 전설의 소새끼 이야기는 정답이 정구지야... 정구지, 서울촌놈 말로 부추. ㅋㅋㅋ

우리동네 다른 말로는 소풀.

달랭이 달롱게 파 정구지 전부 한통속이지....

잘하고 있어요 수원객님 월광랑님.

지금 내년 예산안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바빠서 글을 못쓰고

조금 있다가 기백아찌처럼 멍청한 인간들 한수 지도해주께.ㅎㅎㅎ

 
 
 
 
 
수원객 2003-12-13 14:46 
 
 
중국 사람들은 파를 충링(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충링을 파 라고 하지요.

총(蔥) : 파 총 [co~ng]

파(播) : 뿌리다, 퍼뜨리다, 베풀다
밀(密) : 빽빽하다, 촘촘하다...

파밀(播密=Pamir) 의 파자가 새롭게 보입니다.

신라 혜초(慧超 : 724 성덕왕 3 ∼ 787 원성왕 3)스님의 여행경로를 통해서 본 파밀과 탑리목분지사이에는 총령(瘳嶺)이 있었습니다.

혜초가 처음에 중국광주에서 배를 타고 남해로 내려가 해로를 통해 남천축→ 중천축(여기서부터 육로) → 서천축→ 북천축국 까지 간뒤 파키스탄 서북쪽으로 들어와 캐시미르 → 실크로드 → 아프가티스탄 → 바미얀 → 투카라 → 페르시아 → 총령 → 갈반단국 → 카시카르 → 구주국 → 장안 (727년 ,丁卯) 으로 돌아옵니다.

여기에서 주목 할 것이 페르시아 → 총령 → 갈반단국 입니다.

고대에 아프가니스탄 쪽에서 동으로 15리를 가면 파밀(播密=Pamir)고원(高原) 입니다. 파밀고원을 지나면 총령(瘳嶺)에 닫습니다. 옛날 배성국(裵星國=베르샤)의 국경(國境)이었습니다. 이곳을 과거에 갈반단국(渴飯壇國)이라 했는데 여기가 총령(瘳嶺)입니다.

총령을 지나 동으로 들어오면 탑리목분지 입니다.

그리고 이지역에 큰강이있는데 탑리목사하(塔里木斯河=타리무스=Taa-Lii Mus) 입니다.

탑리목사하(塔里木斯河)의 물줄기는 총령산(瘳嶺山)과 우전(지금의 허텐)에서 유입되는것이므로 이강을 총령하(瘳嶺河)라고 하였습니다.

충링(蔥)이 총령산에서 유래된 말일까요?

하여튼 이일대에 파뿌리가 무성하게 자랐다는 것을 뒷바침하는 하나의 說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탑리목분지를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타림분지 (Tarim Basin)로 나옵니다.

면적 약 70만km2, 남북 길이 500km, 동서 길이 1,500km, 평균 해발고도는 800∼1,200m이다. 서쪽은 파미르고원, 북쪽은 톈산[天山]산맥, 남쪽은 쿤룬[崑崙]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경사를 이룬다. 주위의 산맥이 모두 높고 산꼭대기는 만년설에 덮여 있기 때문에 유출하는 수량이 많아 타림(물을 모으는 곳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기슭에는 하천이 퇴적시킨 선상지가 늘어서 있으며 선상지의 선단(扇端)은 오아시스 지대이다. 분지의 중앙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은 선사시대의 내륙호가 말라붙은 것이다. 오아시스 지대에서는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하여 도시국가의 성립을 촉진하였으며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분지의 북쪽과 남쪽 가장자리에는 실크로드가 뻗어 있어 동양과 서양 문명의 교류에 공헌을 하였으며, 부근에서 유전이 발견되었다.

임균택 박사(前 대전대학교총장)의 주장에 의하면 탑리목분지에 단국(口國= 에운담 + 나라국)이 있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의 저서 韓經 참고)

고대에 총령에 있었다는 갈반단국(渴飯壇國)은 원래 단국(口國) 이었는데 제곡고신씨때 대홍수를 격은 것을 상징화 하기위해 갈반(渴飯)이란 말이 추가되었을 것이라고 추론을 하였습니다.

에운담(口) 字는 탑리목분지의 형상을 본뜬 글자( = 곤륜구 : 昆侖丘)라고 하면서 에운담(口) 字는 하늘에 제사지내는 천단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다가 나중에 제터 단(壇) 字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갈반단국(渴飯壇國)이 환국(桓國) →담국(口國)=단국(口國)=단국(壇國)=갈반단국(渴飯壇國)=한국(汗國)=칸국(汗國)= 칸국에서 살다가 동쪽으로 이동해온 사람이 과거에 서쪽 칸국(汗國)에서 살았다고해서 거서간(居西干) .

* 파미르의 다른주장

1. 파미르는 옛 페르시아말로 ‘미트라(태양)신의 자리’를 뜻하는 ‘Pa-imihr’가 어원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2. 최불암의 조상이 파아 하고 웃었다는 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