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있습니다 - 송인우

고려때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왔다고 하는데 마한에서는 이미 목화씨를 제배했다고 하고 또 대륙에 있었던 고려가 목화씨가 없었던 것도 이상하고 그당시 당나라에서는 목화씨가 반출금지품목도 아니었다고 하는데 문익점은 뭐죠?

답변

이름:노성매
 2002/11/12(화) 17:57 (MSIE6.0,Windows98,Win9x4.90,Q312461) 61.73.135.225 1024x768
 
 문익점과 목화 

야후에서 목화에 대해 검색한 결과,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었습니다.

목화는 생육에 고온이 필요하므로 연평균 15℃ 이상인 열대에서 온대의 남부에 걸쳐 재배된다. 한국이나 미국의 재배 북방한계(北方限界)는 북위 37°이다. 일조(日照)를 많이 필요로 하여, 생육기간의 40%이상, 특히 결실기에는 맑은 날이 계속되어야 한다. 미국 남부의 목화지대가 적지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金床基 著 <고려시대사>에 나오는 문익점과 목화에 대한 설명입니다.

목면은 본래 남방의 산으로서 그것에 중국에 널리 재배되기는 원대 초기부터서의 일이다.
처음에는 광동(廣東)에 전래하여 복건(福建)과 강남(江南) 각지에 퍼지고, 북중(北中)에까지 미쳐 그것이 마침내 우리나라에 전래케 되었다.
고려말에 문익점(晉州 江城縣人)이 元에 건너가 있다가 돌아올 때에 목화종자를 얻어갖고 와 그의 장인인 정천익에게 주어 재배케 하였다.…

이상의 설명을 종합해보자면, 목화는 남방식물로써, 중국에서는 저 남쪽으로부터 전래되어 서서히 북상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북방한계선 북위37도를 생각한다면, 당시 원의 수도 연경에는 목화가 재배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원은 기마민족으로, 징기스칸의 정복후에는 유럽의 많은 비옥한 농경지가 초지로 바뀌었다고 할 정도였고(유목민족제국사 발췌),
농경은 주로 정복지에 의존했던 까닭으로, 제 생각에는 원 조정에서 규제했을리는 없었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당시 금보다 귀했을 목화를 재배하던 토착인들이 씨앗 나누어주기를 거부했다면 모를까...

  문익점이 당시 중국 남부에만 재배되던 목화의 북방한계선을 황하유역으로까지 끌어올려 목면을 일반화시키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으므로, 신화적인 얘기로 각색되었던 것이 아닌가...

  이상은 저의 상식적인 추론입니다.
참고로 문익점의 고향 진주는, 원 시대에는 사천성 수양현 서북으로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