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6/7(금)

 환단고기에 실린 내용과 율곤 이중재 선생의 주장에 있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환단고기에는 중국이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황제를 중국의 황제로 치우는 그 황제를 무찌르고 신하로 삼은 위대한 한민족의 조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율곤 선생은 중국 역사란 존재하지도 않는 허상이며, 중국역사라는 것은 사실 모두 한민족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황제와 치우를 어떻게 보느냐는 시각이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환단고기에서는 황제가 중국황제이기 때문에 치우를 한민족의 중심 인물로 보고 있다는 것이고, 율곤학회에서는 황제 역시 한민족의 혈통이기 때문에 치우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고 단지 천하에 야망을 품었다가 실패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산해경 주(注)에 실린 황제와 치우에 관한 기록을 모아보니, 대체적으로 황제와 염제와의 문중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치우는 염제의 문중에 속해있었는데, 두 문중간의 알력이 몇 대에 걸쳐 쌓여왔다고 되어있습니다.
 결국 황제의 신하 응용에 의해, 치우와 그의 신하 과보가 피살되기에 이릅니다.

 그 내용들을 읽어보노라니, 황제는 한고조 유방을 닮은 듯하고, 치우는 초패왕 항우를 닮은 듯한 감상이 들었습니다.
 
 치우에 관한 자료는 하광악의 염황원류사에 풍부하다고 하는데, 율곤선생께서 평일에는 강의 때문에 바쁘신 탓으로 주말쯤에 염황원류사에 있는 치우에 관한 부분을 발췌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죄송스럽게도 치우에 관한 내용은 다음주 월요일에 올리겠습니다. 산해경에 있는 부분도 제법 많은 터라, 원문을 찾아 함께 올리자면 주말까지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다시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