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圓地方과  天道曰圓 地道曰方

1. 天象列次分野圖를 보며 3

우주의 중심이 태양이고,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은 16세기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하였다.

우리의 고대 우주관은 하늘은 원형의 곡면으로 보고, 땅은 평면으로 본다는 蓋天說(개천설)로 배워왔다. 석탑이나. 대웅전 앞의 석등, 첨성대 또는 발굴된 유물의 둥글고 네모난 모양을 이해함에 있어서도 蓋天說이 등장한다.

BC 235년 呂不韋(여불위)가 쓴 <여씨춘추>와 

BC 100년경의 劉安(유안)이 쓴 <회남자>에서 그 내용이 있다.

天圓地方에 대해 <회남자> 天文訓 에는   ---天道曰圓地道曰方라 쓰여있다.---

1.) 天圓地方이 아닌

2.) 天道曰圓地道曰方라고 했다.

우선 方字(자)의 뜻을 어떻게 취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주비산경>. <구장산술> 등 여러 곳에서 方자의 뜻을 “네모(矩). 모나다.”라는 의미를 취하고 있기에, 天圓地方의 뜻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矩)나다. 라고 해석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天道曰圓地道方에서 道자의 의미를 부각시켜 읽는다면,,,,

       < 하늘의 운행은 둥근 원이고 땅의 운행은 방향이다. >라고 해석된다.

우선 두 문장의 해석을 비교해 보기 위해 사전적 의미부터 살피기로 한다.

字典간략 내용

道(도) : 길 .이치. 방법. 기예. 사상.

道:  路程；行程. 經過. 方法. 技術；技藝. 事理；規律. 仙術.施行；實行，猶行也. 覺也.直也. 猶到也 猶是也. 猶料也；想也. 猶得也.首.古州名. 疏通. 通也. 引導. 先也. 訓也，治也. 由也，從也.

圓(원) : 둥글다. 동그라미. 돌다. 둘레. 온전하다.

說文：圓 全也

玉篇口部：圓，周也

爾雅 : 鼎絶大謂之鼐, 圜弇上謂之鼒, 附耳外謂之釴, 款足者謂之鬲.

呂氏春秋 審時：󰡒疏穖而穗大，其粟圓而薄糠

墨子 法儀：󰡒百工爲方以矩，爲圓以規

淮南子 本經：󰡒戴圓履方，抱表懷繩

釋名 :  環絰末無餘散麻圓如環也

方(방) : :방위. 모(矩). 바야흐로, 막, 방금. 방법 견주다

比也. 類也. 圓之. 嗇. 表也. 所也. 義也. 道也. 正也. 爲也. 有也. 始也

說文：倂船也。象兩舟省  匆心 頭形

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矩)나다.

天道曰圓地道方: 하늘의 운행(길)은 둥근 원이고 땅의 운행(길)은 방향이다.

道字의 의미에는  路程；行程: 經過이라는 뜻이 있고,

方字의 의미에는  方向이라는 뜻을 갖고있다.

이렇게 해석된 내용은 蓋天說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글이 된다.

글을 쓴 사람의 진실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그 의미한 바를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따져볼 일이다.

회남자 天文訓의 천문적 내용이므로 天文圖上에서 이해해 보기로 한다

하늘이 둥글고 땅이 방향을 갖는다는 말의 의미는 천문도그림 자체의 설명에서 찾아 볼 수있다.

----天道曰圓地道曰方方者主幽圓者主明明者吐氣者也是故火曰外景幽者含氣者也是故水曰內景吐氣者施含氣者化是故陽施陰化---

           하늘                                  땅

        天道曰圓                              地道曰方

        圓者主明                              方者主幽

        明者吐氣者也                          幽者含氣者也

        是故火曰外景                          是故水曰內景

        吐氣者施                              含氣者化

        是故陽施                              陰化

方字의 의미가  方向이라는 뜻을 적용한 것은 것은 뒤이어지는 문장으로 더욱 확실히 이해된다.

지금까지 대략적 해석은    ----圓者主明 明者吐氣者也----

                   <원은 밝음으로 밖으로 토해내는 기운을 말한다.>

                          ----方者主幽 幽者含氣者也----

                   <네모져 그윽함으로 머금은 기운을 말한다.>라고 해석되어진다.

2. 천문해자

---圓者主明 明者吐氣者也---

吐(토): 토할, 게우다. 입밖에 내다. 드러내 보이다. 베끼다. 옮겨 놓다. 펴지다.

說文：吐寫也

說文解字: 寫凡傾吐曰寫

廣韻 吐，歐也

玉篇：吐，口吐

寫(사): 베끼다. 옮겨놓다. 없애다.

說文解字: 寫，凡傾吐曰寫

字彙: 寫，輸也

釋名: 土吐也 能吐生萬物也. 若吐也 人所吐也 . 嘔傴也 將有所吐脊曲傴也 .吐瀉也 故揚豫以東謂瀉爲吐也

---圓者主明 明者吐氣者也---

吐字의 뜻 <토할, 게우다. 입밖에 내다. 드러내 보이다. 베끼다. 옮겨 놓다. 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위의 의미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천문도상의 둥근 원을 이르는 말이다.

“토하다”의 의미는 밤하늘의 밝은(明) 별자리를 그대로 천문도의 둥근 원 안에 그려 넣는다는 말이며, “베끼다, 옮기다”의 寫자의 뜻 또한  천문도상 나타나는 별자리 모양을 그려넣는다는 뜻이다.

圓者主明둥근원은 명확한 것이 주가 된다는 말은 천문도상의 별들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주가 된다는 말이다..

마치 거미의 吐絲管에서 토해낸 거미줄과 같은 천문도의 圓 안쪽에 밝은 별자리를 그려낸다는 말이다.

---地道曰方 方者主幽 ---

幽(유): 그윽하다. 숨다. 멀다. 아득하다. 확실치 않다.

說文：幽，隱也

爾雅：幽，深也

小雅：出自幽谷

玉篇：幽，微也

小爾雅：幽，冥也

玉篇：幽，不明也

釋名: 圜丘 方丘就 其方圜名之也

幽(유)字의 갑골문자 상형을 보면 88자 모양 아래 山字의 모양을 하고 있다.

88자의 그림은 실을 의미하는 絲字의 상형이다.

山 위쪽으로 실을 늘여놓은 모양을 취하고 있다.

山과 실 모양에서 “그윽하다. 숨다. 멀다. 아득하다.“라는 의미를 찾기는 어려움이 있다.

천문적으로 확대 인신하면, 산 위쪽으로 실을 늘어놓을 수 있는 것은 천문관측기구를 통하여 얻어지는 赤道線分을 의미한다.

즉 둥근 천문도상에 나타나는 시간값. 방위로 방사형으로 늘어놓은 실을 말한다.

幽(유): 그윽하다. 숨다. 멀다. 아득하다. 확실치 않다.등의 의미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천문도상의 원의 가장자리를 의미하며, 이는 천문도상에서의 지구를 의미한다.

천문도상에서는 지구를 그려 넣을 수 없다. 천문도 둥근 원 밖이 관측자가 서있는 지구이기 때문에 멀리, 아득하게 숨겨져있는 것이다.

천문도상 가장자리에 나타내는 시간값의 선분을 幽라고 한다.

方者主幽의 뜻은 방향이란 천문도상 가장자리에 표시된 시간값(적경)을 나타냄이 주가되는 것이다.

釋名: 未昧也日中則昃向幽昧也

      幽州在北 幽昧之地也

      額鄂也 有垠鄂也 故幽州人則謂之鄂也

      東南隅曰窔 窔幽也 亦取幽冥也

爾雅:  瘞·幽·隱·匿·蔽·竄, 微也.

   瘞, 幽也.

   濬·幽, 深也.

   燕曰幽州.

   北方之美者, 有幽都之筋角焉.

 ---吐氣者施---

施(시): 베풀다. 퍼지다. 널리 전하다. 행하다.

玉篇：施，張也

說文：施，旗

廣韻：施，姓

廣雅：施，予也

集韻：施，與也

集韻：施，及也

集韻：施，惠也

莊子：通移 變化；改易

施字 “베풀다. 퍼지다. 널리 전하다. 행하다.“의 의미는 이제 천문도의 둥근 원안에 각각의 별자리를 좌표값에따라  하늘을 그대로 베껴서 편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이다.

---地道曰方 方者主幽 幽者含氣者也---

含[함] 머금다, 넣다, 품다, 無窮珠.

無窮珠(무궁주): 검고 깨알처럼 가느닿란 구슬.

說文：含，嗛也

爾雅: 欔橐含.   蚌含漿.

洪武正韻：含，容也  <包容；寬容>

易：含萬物而化光

洪武正韻：含，包也  <藏在裏面；包含>

廣雅：含，寬也

廣韻：琀，送死口中玉。亦作含

釋名：含，合也，合口亭之也. 甘含也 人所含也

갑골문자를 비롯해 篆書의 상형 중 A자형의 모양은 밤하늘을 의미한다.   (천문해자 참조)

含字의 의미인 “ 머금다, 넣다, 품다, 無窮珠.”의미를 모두 수용 것 또한 천문도 그림에서 圓 가징자리 시간 값을 나타내는 세분된 선분들을 이르는 말이다.

“머금다, 넣다, 품다.”의 의미로 천문도를 살피면 원의 가장자리 시간값의 좌표가 모든 별자리를 품에 안고 있다.

無窮珠란 죽은 사람의 입속에 넣는 검고 작은 여러 개의 구슬을 말한다.

천문도상으로 본다면, 無窮珠란, 아마도, 死者의 입 속에 無窮珠를 넣음으로써 땅과 하늘세계의 경계선을 넘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是故火曰外景幽者含氣者也是故水曰內景

景(경): 빛. 밝다. 우러러보다. 그림자. 경치.

說：景，光也

廣韻梗韻：景，光也

廣韻梗韻：景，明也

廣雅釋三：景，照也

廣韻梗韻：景，炤也

廣韻梗韻：景，像也

篇海類編：景，慕也，仰也

爾雅：景.大也.

「影」之異體

---是故火曰外景, 水曰內景---

그러므로 불은 밖으로 환하고, 물은 안으로 환하다.

---陽施陰化---

化화:[912 ]되다. 변하다. 본받다. 바뀌다. 죽다. 요술.

陰陽運行. 萬物生自變化. 上行下效. 變形. 死. 幼術

說文：行也。

玉篇：󰡒化，易也

說文：󰡒化，敎行也

呂氏春秋：隨順

論衡：自然的功能

禮記 : 生；産生

呂氏春秋：胚胎

孟子：死

韓非子：消化；消融

禮記燒。如：火化

천문도상 원의 안쪽 그러니까 하늘이 그려진 곳이 陽으로 별자리가 施펼쳐짐에따라, 밖같 쪽 지구가 있는 원의 가장자리가 陰으로 (赤經값 含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化변한다는 말이다.

이상 대략 살핀 바와 같이 天圓地方과 天道曰圓地道方과는 그 해석에 있어서 당연히 다른 뜻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위 글이 쓰여진 시기는 BC 235년 呂不韋가 쓴 <여씨춘추>와  BC 100년경의 劉安(이 쓴 <회남자>내용이다.

위글 내용에 “땅이 모가났다”고 하지않았다.

天圓地方의 蓋天說이 등장한 것은 어느 때인가?

그 옛날 지금에 버금가는 천문이론이 이었던 것은 아닐까?

문자학: 어떤 선입견도 버리고 시대별 문자를 그 시대의 문자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허신이 6국의 문자를 버리고, 진시왕이 불태우고, 위정자의 논리데로 재단된 글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대 위정자들로하여 天文이 治政의 비밀 프로재트였다면 국가의 흥망에 따라, 아니면 누설금지등의 이유로 후대까지 전해지기는 실로 어려웠을 것아닌가 한다.

                                                                     끝

주비산경

商高曰․平矩以正繩․偃矩以望高․覆矩以測深․臥矩以知遠․環矩以爲圓․合矩以爲方․

方屬地․圓屬天․天圓地方․方數爲典․以方出圓․笠以寫天․

여씨춘추

季春紀第三,凡五篇,卷第三五曰圜道○五曰󰠏󰠏󰠏󰠏天道圜,地道方,聖王法之,所以立上下. 何以說天道之圜也?精氣一上一下,圜周復雜,無所稽留,故曰天道圜.

회남자  天文訓

天墜未形 馮馮翼翼 洞洞灟灟 故曰大昭 道始于虛霩 虛霩生宇宙 宇宙生氣 氣有漢垠 淸陽者薄靡而爲天 重濁者凝滯而爲地 淸妙之合專易 重濁之凝竭難 故天先成 而地後定 天地之襲精 爲陰陽 陰陽之專精 爲四時 四時之散精 爲萬物 積陽之熱氣生火 火氣之精者爲日 積陰之寒氣爲水 水氣之精者爲月 日月之淫爲精者爲星辰 天受日月星辰 地受水潦塵埃 昔者共工與顓頊爭爲帝 怒而觸不周之山 天柱折 地維絶 天傾西北 故日月星辰移焉 地不滿東南 故水潦塵埃歸焉 天道曰圓 地道曰方 方者主幽圓者主明 明者吐氣者也 是故火曰外景 幽者含氣者也 是故水曰內景 吐氣者施 含氣者化 是故陽施陰化 天之偏氣 怒者爲風 天地之含氣 和者爲雨 陰陽相薄 感而爲雷 激而爲霆 亂而爲霧 陽氣勝 則散而爲雨露 陰氣勝則凝而爲霜雪 毛羽者飛行之類也 故屬於陽 介鱗者蟄伏之類也 故屬於陰 日者陽之主也 是故春夏則羣獸除 日至而麋鹿解 月者陰之宗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