利涉大川

易이란 변화다.

변화란 시간의 흐름

그 변화를 따지는 것이 易이다.

시간은 흐른다.

강물이 흐르듯 시각이라는 돛단배가 시간의 강을 도도히 흐른다.

利涉大川

利시간값을 계산해 1년 366일 동안 틀리지 않는 시각을 알게 한다는 말이다.  

夫蘙薈之翔 叵以論垂天之凌夫之翔蹏涔之遊 無以知絳虯之騰鈞天之庭 豈伶人之所躡無航之津豈蒼兕之所涉非天下之至通 難與言山海之義矣嗚呼達觀博物之客其鑒之哉

무릇 풀숲의 새가 하늘을 나는 경지를 논할 수 없고,

발자국에 고인 물에서 노는 것이 붉은 용이 하늘에 오르는 경지를 알 수 없고,

장엄한 음률이 울려 퍼지는 천상의 뜨락에 속된 악공이 발을 디딜 곳이 아니며,

배 없는 나루터에서 어찌 창오지산과 兕시까지 건너 갈 수 있겠는가.

天下를 통달하지 않고는 더불어 山海經의 의미를 말하기 어렵다.

아‼ 天下를 통달한 박식한 後代(후대)사람은 이것을 거울로 삼을 것이다 

이글은

山海經산해경을 주석한 <곽박>이 쓴 서문의 글이다.

글 속에 산해경을 천문 기록으로 보라는 비밀스러운 말을 적고 있다.

산해경을 천문기록이 아닌 지리서로 이해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其山川名號 所在多有舛謬 與今不同 師訓莫傳 遂將湮泯 道之所存 俗之喪悲夫 余有懼焉 故爲之創傳 疏其壅閡 闢其茀蕪 領其玄致 標其洞涉>
산천의 이름과 위치는 어긋나고 잘 못된 곳이 많아 지금과는 다르다.

해석하는 방법도 전해지지 않고 마침내 소멸되려 한다.

진리가 담긴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잊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는 이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런 까닭에 주석을 달아 막힌 곳을 뚫고 황폐한 곳에 길을 내고,

어두운 밤하늘에 다다르는 길목을 세워 건너는 골짜기를 표시한다. 라고 했다.

 주역 속의 水는 천문도 상의 밤하늘을 의미한다.

거기에 떠있는 작은 배는 시간의 의미이다.

배 없는 나루터에서 어찌 창오지산과 兕시까지 건너 갈 수 있겠는가.

“배 없는 나루터”

시간 값을 계산 못하는 사람이

창오지산과 兕시라는 별자리의 위치계산을 할 수 있겠는냐?는 말이다.

“利涉大川”

시간 값의 이해 없이는 주역의 강을 건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