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과남두육성 (生과死)

             
그림은 고대 金文(금문)의 "斗(두)"자이다.  斗(두)자는 북두칠성을 의미하고있고 "국자"를 의미한
다.

하늘에는 물을 푸는 두 개의 국자가 있다. 천장 높이 北斗七星(북두칠성)이 있고 은하수 속"궁수자
리"에는 南斗六星(남두육성)이 있다.

李純之(이순지)의 天文類抄(천문유초)에 北方(북방)玄武(현무) 磨竭宮(마갈궁) 斗宿(두수)의 南
斗(남두)의 별은 병사를 주관하고 수명을 주관한다라고 적고 있다. (主兵亦爲壽命之期)

북두칠성은 죽음을 의미하고, 南斗六星은 탄생의 의미를 가지고있다.

서양에서는 북두칠성을 "관을 끌고 가는 사람으로 비유하고 南斗六星은 젖을 퍼내는 젖 숫가락(국
자)으로 표현한다. 서양의 별자리에서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의미에 있어서 동
서양이 다르지 않다.

고대 斗자가 만들어질 때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의 모양은 국자의 象形(상형)이다.

한 별자리는 북쪽의 천장에 항상 떠있는 붙박이 별이고, 한 별자리는 비를 몰고 떠올라서, 비와함
께 사라지는 별이다.

南斗六星은 "탄생"의 의미는 별들의 젖줄을 관장하는 은하수 속의 물바가지(국자)이다.

은하수는 하늘의 시냇물이다.

南斗六星의 물바가지는 겨울 내내 땅 밑에서 은하수의 물을 퍼서 하늘에 올리고, 떠오르면 봄을
알리고 높이 떠오르면, 그때는 北斗의 물바가지는 땅으로 물을 퍼 내린다.

천문도에서 보듯 북두와 남두가 나란히 마주볼 때 北斗의 국자가 아래를 향해 물을 쏟아내기 시작
하는 비의 계절 6월이다.

北斗七星의 "죽음"의 의미는 비가 멈추는
계절이 오면 밤하늘에서 南斗가 사라지면
서 北斗의 바가지는 엎어져서 물을 다 쏟아
내린 모양의 (10월) 가을 은하수로 바뀐다.
그것은 물의 메마름 "죽음"을 의미한다.

斗(두) "국자"의 의미는 밤하늘의 은하수
와, 인간이 피부로 느끼는 비(雨)와의 관계
설정이다.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의 "生과死"의미는 占
星術(점성술)로써의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가 아닌 천문 과학으로써의 하늘의 별
자리와 생명체의 기본 요소인 물(水과)의 
관계로 해석 되어야한다.

天文解字에서 [海해:]字가 밤하늘의 별자리로 해석되는 이유이기도하다.

⇒ 天文解字 [海해部]

참고

1. 天文類抄(천문유초)

조선 세종 때 이순지(李純之)가 지은 천문에 관한 책.

활자본. 1책. 내용은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운행과 풍운우동(風雲雨움)의 변화 등에 따르는 국가
의 치란(治亂)과 민생의 재변(災變)을 해설하였으며, 천문도 1장이 붙어 있다.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2. 李純之(이순지)

1). 이순지의 생애  

조선 세종대의 대표적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는 1406(태종 6)년 서울에서 태어나 1465(세조 11)
년 6월 10일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씨 가운데 그리 많지 않은 양성 이씨로 그는 자를 성보, 시호
는 청평군이다.

1427년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른 그는 곧 세종의 발탁에 의해 천문학 외길로 접어들기 시작했
고 일생을 천문학 발달에 바쳐 세종대 천문학 발전에 기둥이 되었다. 급제 직후 홍문관과 승문원에
근무하기도 했고 뒤에는 동부승지와 판중추원사 등의 관직을 지내기도 했지만, 그의 일생은 거의
완전히 천문학자로서의 그것이었다. 이순지는 세종대의 천문학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
던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였음이 분명하다.

세종대(1418-1450년 재위)는 천문학뿐만 아니라 그 밖에도 많은 과학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
을 두루 남긴 우리 역사의 최고 황금시대였다. 천문학과 관련깊은 시간 측정 기술에서는 유명한 장
영실의 자격루와 옥루, 그리고 그 밖의 여러가지 해시계와 물시계 등이 발명되고,또 제작 보급되었
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기상학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우리가 자랑하는 측우기가 세계 최초로 발
명되었고, 역시 같은 목적으로 한강과 청계천에 세웠던 수표 역시 귀중한 당대 과학 수준 척도가
된다. 그밖에도 농업 기술과 인쇄기술, 의학 발달이 큰 획을 그어준 그런 시대였던 것이다.

이들 모든 분야에서 활약한 주인공들은 여럿 그 이름을 역사에 남기고 있다. 그 자랑스런 이름 가
운데 이순지는 천문학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름인 것이다. 당시의 천문학 관련 분야에는 몇 갈
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하나는 여러가지 천문관측 기구와 시설을 만들어 만들어 정비하는 일이
었다. 그리고 이런 장치들을 활용해서 천문 관측을 실지로 실시하는 작업이 다음이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종합하고 정리해서 조선에 많는 천문학 체계를 완성하는 일
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천문학적 과업을 추구해 가면서 얻은 지식을 정리하
여 책으로 남기는 것이 마지막 과제였을 것이다. 

이순지는 바로 이러한 여러가지 천문학 과업에 있어서 당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예를 들면 이순지는 마지막 두 갈래의 일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당시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었던 절대적인 주역을 담당하였다. 그는 중국에는 이미 알려졌던 천문 계산 방법을 소화
하여 우리나라에 맞는 새로운 체계를 완성했고, 그것을 정리해서 책으로 남겼다. 해와 달, 그리고
5개 행성의 궤도 계산 방법을 터득하여 그는 10년(?) 연하의 후배 천문학가 김담과 함께 <칠정산>
을 완성했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그와 김담이 책임 맡았던 것은 <칠전산> 외편뿐이었고, 내편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기록은 전한다. 하지만 이순지는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로 당시 기록이 전하고 있고,
자연히 그의 지식과 경륜은 <칠정산> 내편과 외편에 두루 영향을 주었을 것이 확실하다. 또 그는
일생 동안 여러 권의 책을 남겼는데, 천문학 분야에서만도 <천문유초>, <제가역상집> 등의 주요
작품 이외에도 여러가지 당대의 천문계산표 등이 지금도 규장각 등에 남아 있다. 

(1)어린 시절에서 과거 급제까지

이순지는 1406년 서울에서 아버지 이맹상(1376-?)과 어머니 문화 유씨 사이에서 다섯째 아들로 태
어났다. 어릴 때 어떻게 자랐던가를 확인하기란 어렵지만, 뒷날 실록에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그는
5살때까지도 건강이 아주 좋지 못한 병약한 어린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는 공조 참의와 호
조 참의 등을 거쳐 뒤에는 병조판서까지 지냈으며 그러는 사이 주로 지방에 돌아다녔기 때문에 그
의 어린 시절 병치레는 주로 어머니 혼자의 몫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형들 사이에서 병약하게 자라
던 순지를 어머니는 극진히 보살펴 다른 형제에게는 유모를 붙여 길렀지만, 그에게만은 어머니가
직접 젖을 먹였다고도 전한다.

그가 과거에 합격한 것은 그의 나이 22세 때인 세종 9년, 1427년의 일이었다. 임금이 친히 임석한
문과에 급제하여 처음 4년 동안 승문원에서 근무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에 이어 1431(세종 13)년에
는 홍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문원은 외교 문서를 담당하는 관청이었고, 홍문관은 더욱이나 문
장 실력을 필요로 하는 관직이었다. 아마 이순지는 젊었을 시절 문장에도 상당히 능했던 것으로 보
인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세종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때문에 천문학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으
며 그와 함께 다른 과학 분야에도 관여하게 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순지가 세종의 주목을 받아 천문학게 끌려들게 된 계기로는 이런 이야기가 <세종실록>에 남아
있다. 하루는 세종이 젊은 관리였던 그에게 서울의 북극출지가 얼마냐 물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이순지는 주저하지 않고 그 값이 38 도강이라고 대답했다. '북극출지' 또는 '북극고도'라
는 말은 지금으로 치자면 위도 즉 서울의 위도니까 북위 몇도냐고 물은 셈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세종의 물음에 대해 이순지는 서울의 북극 출지, 즉 위도가 38도가 더 된다고 대답했던 셈이다.

이 대답이 맞는지 어떤지 모른 체였던 세종 임금은 얼마 뒤 이순지의 대답이 정확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이순지를 사랑했다는 것이다.

(2) 천문학에 정진한 일생 

말하자면 이순지가 천문학쪽으로 진로를 굳치게 되는 과정을 가리키는 일화이다. 또 그때 이순지
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천문학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그런데 서울의 북극
고도 또는 서울의 위도가 38도 남짓이라는 이순지의 대답이 맞았다는 데에 대해서는 요즘 사람들
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서울의 위도는 북위 37도 반이기 때문이다. 38도가 넘는다
면 서울은 38선 이북이어야 마땅할 터이니, 누구라도 당장 이러한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그러나
세종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몇 백년 동안 우리 선조들은 언 둘레를 360도로 보지 않았다.

17세기 초에 원 둘레를 360도라 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은 원 둘레를 360도와 4분의 1이라고 보았
다. 태양은 하늘을 한 바퀴 도는 데 365일 하고도 4분의 1이 더 걸린다. 바로 태양이 하루 동안 움
직인 각도를 동양 사람들은 1도라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지금의 1도보다 아주 조금 더 좁은 것이
당시의 1도였으니까, 이것을 잘 계산해 보면 이순지의 38도 남짓이란 바로 지금의 37도 반이었다
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종과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대체로 홍문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후 즉 1430년쯤이나 그 직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1430년이라면 그의 나이는 25살 때의 일이었고, 세종은 한창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
세종은 1432년에 우리나라에 맞는 천문학 체계를 새로 완성할 결심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바로 그
해부터 경복궁의 경회루 둘레에 설치할 여러가지 천문기구 등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순지가 세종의 이런 노력을 자극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세종의 이와 같은 관심 때
문에 재능있는 젊은이로 밝혀진 그가 세종대의 대표적 천문학자로 발탁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덕택에 이순지는 실제 천문 관측 관측의 책임자 노릇을 오랫 동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종이 야심적으로 만든 천문 기기 가운데에는 경회루 북쪽에 높이 7미터 가량의 돌대를 쌓고 그 위
에 건설한 간의가 있다. 이 간의가 처음 완성된 것은 1434년이었는데 이 때쯤에는 이미 그런 관측
의 책임자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매일 밤 날만 밝으면 밤새도록 계속되는 천문 관측에는 5명의 천문관이 근무했다. 이순지가 매일
밤을 새웠을 리는 없지만 그의 책임 아래 매일 밤 천문 관측이 행해졌던 것이다. 그리고 이 관측에
그는 아주 탁월했던 것도 알 수가 있다.

1436년 이순지가 모친상을 당하여 관직에서 물러가게 되자 세종 임금은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실력에 버금가는 유능한 인재를 뽑아올리게 하여 그 덕택에 젊은 김담(1426-1464)이
그 일을 돕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는 안심할 수가 없었던 세종은 이순지의 아버지에게 아들이 상중인데도 불구하
고 복직하게 하라고 명령한다. 물론 그 시절에는 부보의 상을 당한 사람은 3년 관직에 나가 일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었다.

천문 관측 등의 천문 분야에 대해서 이순지가 얼마나 임금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었던가를 잘 알
려주는 대목이다.

물론 그는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임금에게 사정하여 어머니에게 마지막 효성의 뜻을 표하게 해달라
고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1437(세종19)년 4월 15일 세종은 이순지를 호군으로높여 주면서
다시 근무할 것을 명한 것이다.

이잘의 세종 실록 기록에 의하면 이순지는 역산에 아주 밝아 임금의 극진한 아낌을 받고 있다가 어
머니 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렇게 관직을 높여주고 특별히 상중에도 나와 일하라면서 그의 아버지
인 지사간 이맹상에게도 그렇게 시킬 것을 명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닷새 뒤인 4월 20일의 <세종실록>에는 상당히 긴 이순지의 상소문이 실려 있는 것이다.

이 상소에선 이순지는 처음에 소개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얼마나 그를 사랑했던가를 임금에게
호소하고 있다. 다른 자식들과 달리 그는 유모 손에서 자란 일이 없고, 그래서 어머니가 항상 자기
가 돌아간 다음에는 묘를 지켜줄 아이가 바로 이순지일 것이라고 말하였고, 가족이나 친척에게도
그리 말해 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기침과 담이 있고 종기까지 앓고 있을 뿐 아니라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눈은 아프
고 눈물이 나는 등 여러가지 병이 많아 치료도 해야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자신을 복직하라는 이유
는 전쟁 같은 위급한 사태 때문이 아니라 역산학에 밝다는 이유 때문이니 임금께서는 명을 거두어
달라는 간절한 상소문이다.

특히 이 상소문에서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참고가 될만한 재미있는 부분은 천문학 연구란 꼭 관청
에 나가서 일해야 잘 되는 그런 일이 아니라는 대목이다. 재주도 부족한 사람이 번잡한 곳에서 이
리저리 다니다 보면 스스로 얻는 바가 없을 것이어서, 그는 일찍이 몇 년 동안의 휴가를 얻어 조용
한 곳에서 여러 잡다한 일에 시달리지 않고 무엇인가를 연구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일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임금께서는 아들로서의 도리도 다하며 병도 고치고, 연구도 잘 할 수 있도록 3년 상을 마칠
때까지는 복직하지 않게 해 달라는 호소였다. 그러나 임금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리하여 이순지는 그의 어머니 상중에도 특별히 발탁되어 다시 근무할 수밖에 없었음을 알 수 있
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일은 그는 양쪽 눈이 아프면서 눈물이 난다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것이
그가 밤마다 천문 관측에 책임을 진 일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 그는 이 상소문에
서 그가 이미 승문원에서 4년 일하고, 다음에 역법 연구에 3년 종사했으며 간의대에서 몇 년 일했
고, 또 천문 기구 제작에도 관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해 1437년에 그의 나이는 32살이었다. 그리고 이때 이미 그는 조선 초기 최고의 천문학자로 임금
의 신임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아주 흥미있는 사실은 바로 이순지를 호군으로 특채
하여 상중에 근무시키기로 한다는 임금의 결정이 기록된 바로 같은 날자의 <세종실록>에는 바로
이순지를 다시 일하게 한다는 기록에 이어 세종 때의 천문학 기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록이 이어
져 있다는 점이다. 이 기록에는 세종 때 만든 온갖 천문 기상 기구들에 관한 설명이 길게 나와 있는
것이다.

자격루를 설치한 보루각과 옥루를 설치한 흠경각, 그리고 일성정시의와 앙부일구를 비롯한 해시계
들, 그리고 천체 관측을 위한 간의 등이 모두 설명되고 있다. 이순지를 다시 복직시키겠다는 임금
의 명령과 그가 임금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고 사양하는 상소문 사이에 이 긴 설명이 기록되어 남
아있는 것부터가 이순지의 역사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3) 이순지의 관료 생활 

이리하여 이순지는 조선 천문학의 대부가 되어 1441(세종 23)년 윤 11월에는 중국에 사신의 일행
으로 따라가기도 했다.

박성래

     고등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