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3/29(토)

패수(浿水)에 대해,
수경주소(水經注疏) 원문 1278쪽에 있는 기록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浿水出樂浪鏤方縣. 東南過臨浿縣

패수가 시작되는 곳은 낙랑 누방현이며,
동남으로 지나면 임파현이라고 했습니다.
다시말해 漢나라와 晉나라에 속해 있던 樂浪郡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허신(許愼)의 말에 따르면,
패수(浿水)가 있는 곳은 그 당시
조선(朝鮮)의 덕양현(德陽縣)의 경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국고금지명대사전(中國古今地名大辭典) 1168쪽에 있는
낙랑군(樂浪郡)을 보면,
朝鮮의 平壤이며, 서진(西晋) 말(末)에
고구려에 속해 있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때의 낙랑군은 지금의 서안(西安),
즉 옛 서경(西京)이며,
패수(浿水)는 지금의 서안에서 낙양(洛陽)까지
흐르는 큰 바다와 같은 강(江)을 말합니다.

패수(浿水)를 일면 대동강(大同江)이라고도 하면,
일명 예성강(禮成江)이라고도 한다는 설(說)이 있습니다.

그리고 패수(浿水)는 동해(東海)로 흘러간다고,
수경주소(水經注疏)에는 밝히고 있습니다.

한(漢)나라 때의 東海는 지금의 黃海이며,
지금 중국지도에는 黃海와 東海가 병행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대에는 한반도와 중국대륙 사이의 바다를
東海라고 했습니다.

패수(浿水)는 옛 조선(朝鮮)의 물이름이라고
수경주소(水經注疏)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 2002년 3월 14일 律坤 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