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당항성(項城) 관련 대목입니다.

新羅本紀 第五 善德王

  十一年…秋七月百濟王義慈大擧兵…八月 又與高句麗謀, 欲取 項城, 以絶歸唐之路, 王遣使, 告急於太宗…

  선덕왕 11년…가을 7월에 백제 의자왕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8월 또 (백제가) 고구려와 도모하여 당항성을 취하여 당과의 교통로를 끊으려 하므로, 왕은 당태종에게 사신을 보내어 위급함을 고했다…

  百濟本紀 第六 義慈王

  三年…冬十一月, 王與高句麗和親, 謀欲取新羅 項城, 以塞入朝之路, 遂發兵攻之…

 의자왕 3년 겨울 11월 의자왕은 고구려와 화친하여, 신라의 당항성을 탈취하여 신라가 당과 통하는 길을 막으려고 군사를 일으켜 쳤다…

    (주: 月이 서로 맞지 않음)

 위의 대목으로 추정하자면, 당항성은 서해(西海) 상에 있는 신라의 성(城)이었고, 당(唐)나라로 통하는 요충지였다. 그 선상에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선이 맞물려 있었다. 
   신라인들은 서해의 당항성에서 물길을 이용해 당(唐)으로 드나들었다.

 중국고금지명대사전 681쪽

　項 漢西羌別種. 唐時居古析支之地. 在今靑海大積石山及甘肅西寧…

  당항…한나라 때 서강이란 종족이 있었는데, 당 나라 때까지 오래도록 살아왔던 한 갈래 땅이다.

 지금의 청해성 대적석산과 감숙성 서녕지방에 걸쳐있다...

  먼저 당항성에 관한 위치관련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지도출처 /中國史稿地圖集 上. 46쪽

 금성의 왼쪽으로 서녕과 적석산이 보입니다. 서녕과 적석산 사이로는 황하과 굽이치고 있고, 위쪽으로는 서해가 보입니다.

  서해에 관한 사진은 아래에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일대는 숱한 한수의 지류들이 얽혀 중원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 지류 중의 하나가 삼국사기의 백제본기에 나오는 백강(白江·白水)입니다.
　

백강과 사비수(금강)에 관련된 자료 역시 아래에 별도로 올립니다.

中國史稿地圖集 上. 65쪽에 등장하는 AD464년경의 당항 위치입니다.

중국역사지도집에서 발췌.

   신라에 있어 당항성의 중요도는,  삼국지의 제갈공명에게 있어 기산(祁山)의 중요도에 비할 것입니다.

  위촉오의 한수를 따라 이어지는 치열한 각축전...고구려 백제 신라의 한수 유역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시간은 달리한 그러나 같은 공간 선상에 있었음을 추론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