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실이란 이상한 데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20년대에 일본 수상을 지낸 하라 다까시(原敬)의 연표에, 그가 다녔던 여러 나라의 지명들이 나와 있네요.





http://www.ictnet.ne.jp/~sibarei/page009.html





여기,





中 國 上海 芝罘 天津 北京 ハルピン(하얼빈) 大連 旅順 營口 奉天 香港








朝 鮮 釜山 仁川 京城 安東県鴨綠江 新義州 鎭南浦 平壤





(지원 안 되는 한자는 제가 고쳤음)





이라 나와 있군요.





즉, 안동현-압록강(지금의 단동)이 조선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라가 자기 회고록에 썼을 지명들을 여과 없이 옮겨 쓰느라 그리 된 것 같습니다.








하라의 연표를 보니, 그가 조선에 다녀온 것은 1911년(즉 한일합방 1년 후) 중의원 의원으로 '북청만한시찰' 다녀온 한 번 뿐이니,





즉 1911년 당시 단동은 조선 땅으로 간주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하나 가지고는 매우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만,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작은 사실들을 수집해 나가다 보면 큰 그림이 나오는 게 역사연구 아니겠습니까?





경상북도에 안동이란 지명이 또 있기 때문에, 압록강 이북의 '안동'은 언제나 안동현이라 불러 왔습니다.





모르긴 해도, 1912년 이전에 있는 옛 일본 문서들에, 안동현(단동)이 조선 땅이라고 나온 것들이 있을 겁니다.





조선 안동현의 기생 사진입니다. 연도는 불명입니다.


朝鮮・安東県・玉屋玉吉 太陽楼ぼたん、鈴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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