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 평왕에게 전가족이 몰살되었던 오자서(伍子胥)는 후에 오(吳)나라 장군으로 초나라의 수도에 들어와, 초 평왕의 시체를 300번 매질했다고 합니다.

이 때 오자서의 친구이자 초나라의 충신쯤 되는 신포서라는 이가 찾아와 왜 그러냐고 하자, 오자서는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했습니다. 길은 먼데 시간은 짧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신포서는 "네가 초나라를 멸망시켰으나 나는 초나라를 다시 일으키겠다." 고 했는데,

오자서는 마음이 별로 모질지를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신포서를 그냥 보내 주었고, 결국 신포서의 공작으로 초나라는 일단 다시 일어나게 되지만

(그러고 보면 자기 친구를 고발한 김질이나 자기 친구들이 죽어가는데 그들의 아내를 빼앗을 생각을 하고 있던 신숙주의 후손들인 우리 나라 사람들은 훨씬 생존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는 형의 죽마고우로 북에서 밀사로 내려온 황태성을 죽였습니다.

노산군을 죽여야 한다고 앞장서서 날뛰었던 양녕대군의 종손인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인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오히려 숙명론에 적응하기 쉬운 탄생배경인 것 같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져야 미래에 살아남습니다. 필요하다면 형제, 자식, 부모까지도 적으로 돌려야 한다 이 말입니다.)

아뭏든 오자서의 말은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할 일은 너무 많고 시간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할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1만 권이 넘는 독서와 끊임없는 웹서핑 등으로 얻은 적잖은 역사적 지식과, 그 외 근래에 읽은 여러 권의 천하대란, 뒤집히는 세상과 그 원인에 대한 글들,

혈통론, 유목민족론, 숙명론 각론 등등, 쓰자면 10권도 더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준비하는 다른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이걸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실 답답합니다. 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천하대란과 전세계적 지각변동은 속속 다가오는데 개인적 문제는 끊이지 않고,

어찌 해야 할 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번역도 해야 하는데 그럴 정신도 나지 않습니다.

너무 제 말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는 우리 나라 어딜 가도 듣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도 주로 비주류적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