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의 몰락 2부락 인터넷의 몰락 2부락 2부 
이미 이곳에 인터넷의 몰락이란 주제로 몇 번 글을 쓴 적 있지만, 한국 서버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누가 했는지 어쨌는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혹시 알아내더라도 진상은 묻혀 버릴 확률이 큽니다.
알아본 결과, 일본,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에도 피해가 있었지만,
제일 큰 피해는 대~한민국에 발생했었습니다.
집중적인 공격이 KT(한국통신) 의 해외 게이트웨이인 혜화동 서버에 있었던 것 같으며, 대상은 Microsoft SQL Server를 설치한 컴퓨터들이었습니다. (아, 제게도 낯선 이름이 아닙니다.)
아뭏든 누구이든 간에 한국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동시에 친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타베이스 시장에서 오라클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이번 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타격은 작지 않을 것이지만,
역시 결정적인 타격은 한국의 인터넷문화겠지요.
혜화동 서버가 마비되자, 구로동, 목동 등에 있던 보조서버로 트래픽이 몰려, 이들도 마비되면서 전국에 인터넷 대란이 일어났고,
약점도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런 일이 벌써 두번째입니다. 이렇게 한 4-5번만 하면, 인터넷의 힘은 많이 약해질 것입니다.
저는 여러 번 말하기를, 인터넷 시대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서버 하나도 못 만들고 OS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드는 나라에서 무슨 인터넷 강국이냐고 말했습니다.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지배하는 것. 우리나라에서 하드웨어를 만들 수 없는 이상 앞으로도 속수무책일 수밖에요.
이번 공격을 주도한 세력들, 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머리 좋았습니다.
무슨 빌딩이니 뭐니 폭파해 봤자, 경찰서를 습격해 봤자, 거기서 죽은 사람들 아니고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는 별 영향을 못 미치지만,
이렇게 통신이나, 혹은 전력공급의 중게소 같은 곳을 쳐서 대중에게 직접 불편을 느끼게 만들면, 효과는 작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저는 글을 쓸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일은 앞으로 늘어나면 늘어났지 절대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며,
결국 케이블방송처럼 인터넷도 거의 모든 쓸만한 서비스는 유료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울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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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양쯔강 이북의 최대의 도시입니다.
상하이나 홍콩-광저우 지구가 서울보다 큰 것 같기는 하지만, 북경이나 천진, 모스크바는 서울보다 크지 않습니다.
휴전선만 막혀 있지 않았어도, 시베리아, 만주와 장강 이북 지역의 문화는 서울에서 주도를 했을 겁니다.
이번 일도, 서울 서버가 마비되니, 전국이 다 주저앉지 않았습니까?
서울에는 이미 너무나 오랫동안 엄청난 투자가 되어 있고, 좋든 싫든 이 지구 전체의 중심지입니다.
통일이 되더라도 서울과 같은 인프라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이상, 계속 동아시아의 중심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평양이나 심양을 개발한다고 해서 서울 레벨로 올라오기가 쉬운 게 아니고, 또 이들 도시는 겨울에 엄청 춥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결국 수도를 이런 곳들로 옮기더라도 대기업들이나 기타 중요기관들은 서울을 떠나지 않을 공산이 큰 겁니다. 부산은 너무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고요.
수도 이전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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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