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주입식 교육, 마침내 미국을 지배하다?        

하이텔에 정석근님께서 올린 글입니다. 정석근님은, 한단고기에서 왜 고대 인구가 1억 8천만명이 되는 것이 가능한가를 증명하시기도 하신,  우리 역사에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기도 하십니다.

제   목 : 한국식 주입교육 들여오는 미국  
 등록자 : fishery(정석근)   등록일 : 05-16   조회수 : 273  
     
        요즘 미국 어린 학생들이 시험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노스캐롤리나에 사는 어떤 학생은
  밤마다 교과서가 쫓아오고 연필이 자기를 찌르는 악몽을 꾼다고
  하고요. 학부모들은 어린아이들이 저렇게 무거운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 방송이나 잡지에서 뒤쳐진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
  문제를 자세히 싣고 있는데요. 교육에 대한 관심이야 미국이라고
  해서 별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대학에 자기 자식들이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르지 않지요.
     
      한국과 미국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주입식 교육에 입시와 시험 성적을
  위한 교육이고. 미국은 창의력을 존중해서 단순한 암기보다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입니다. 이런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산수 교과서입니다. 제가 2년
  전에 한 학기 정도 부근 초등학교에서 자원 봉사하면서 산수
  교과서를 보았는데. 뭐 슈퍼마켓에 갔는데 이런 저런 물건들이 값이
  얼마인데 지금 가진 돈이 얼마이면 어떤 물건을 몇 개 살 수 있느냐
  따위의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단순히 수식을 써놓고 푸는 문제도 많지만 이렇게 이야기가 들어간
  문제들이 단원 문제마다 나옵니다. 초등학교는 그래도 한국과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고등학교로 가면 산수 교과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미국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는 무슨 고고학 또는 생태학
  교재인지 수학 교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인데. 온갖 이야기들이
  다 나와서 뭐 정글북 같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그런데 미국 교육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정치가들까지 이런 미국
  전통 교육 방법을 두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마다 나오는
  국제 수학 과학 시험 성적을 비교하면 중간 아니면 꼴찌에서 몇
  번째거든요. 더 심각한 문제는 미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정도면
  국제 시험에서 1등은 아니더라도 중간 이상은 하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등수가 갈수록 내려간다는 점입니다.
     
      아. 이런 국제 시험 성적이야 뭐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시험과 현실은 다르니까.
     
      그런데 그렇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대학에서 수학
  많이 쓰는 학과에는 미국 학생들이 뭐 가뭄에 콩 나듯 한 두 명
  정도만 있고 동양에서 온 외국 학생들로 채워져 있으니. 그리고
  국방 분야에도 동양계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단
  수학뿐만 아니라 평균적인 역사 상식을 보면 미국 사람들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물론 소수 똑똑한 사람이 미국을 주도한다고 하지만
  나머지 90%가 너무 무식하면 이게 국가 위기라고 하는 것이지요.  
  미국이 교육에서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느낀 것은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지요. 그러다가 요즘 부시가
  들어오면서 밀어붙이기 교육 개혁이 시작된 것 같군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요즘 미국 공립학교는 큰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이미 부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 개혁에는 전국
  시험이나 주 시험을 통해서 각 학교 학생들 성적을 비교한 뒤에 잘
  가르친다고 드러난 학교에는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못
  가르치는 학교는 주에서 운영하는 교사진들을 보내서 대신
  가르치겠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많은 주들이
  주에서 치르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그 동안 학교에서 편안하게 놀면서
  공부했던 미국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대비해서 미국 역사 단편
  지식을 달달 외우는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갑자기 바뀐 학교 정책에 반발하는 학부모들 항의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에서 치르는 시험을 보이코드 하겠다면서
  시험이 있는 날에는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지 않습니다. 어떻게 세상
  아이들이 모두 같을 수 있냐면서 그렇게 획일적인 교육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 항의입니다.
     
      그러나 교육 당국자들은 지금처럼 아무런 규제나 견제도 없이
  멋대로 놔두어서는 안 된다면서 학교에도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뭐 국제 수학이나 과학 시험 성적을 보면 한국은 못해도 3등은
  하지요. 초등학생들 산수 실력이야 세계 1위더군요. 미국 교육
  당국자들은 이 국제 시험에서 상위로 올라가는 것이 지금 당면
  목표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반대이지요. 몇 달 전에 과학 잡지 사이언스
  뉴스에도 실렸던데. 국제 시험에서 1등한 것 자랑할 것 한 게도
  없다는 것이 한국 교육 관계자들 주장이더군요. 시험만을 위한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으니 당연히 시험에는 강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에서는 창의력도 없고 발표력도 떨어져서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교육 당국자들이 보기에는 설령 주입식 교육이라고
  하더라도
     
      한국과 미국은 어떻게 서로 반대되는 것이 많은지. 교육에서도
  한국은 미국식 교육 제도를 점차 들여오려고 하고 있다면 미국은
  반대로 한국과 같은 주입교육을 점차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설령 단순 암기라고 하더라도 그런 지식이
  없으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에 실렸는데.  
     
      "you can't develop higher-level thinking skills unless you
  have fundamental knowledge."
     
  http://www.usnews.com/usnews/issue/010521/usnews/testing.htm
 
      제가 보기에는 미국 교육 방법과 한국 교육 방법은 서로 장단점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하기 보다는 서로를 잘 조화시킬
  수 있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지요.
     
      None of this means American school reform is misguided.
  Americans may have veered too far from high standards, just as
  East Asians veered too far from developing the inquisitive
  boldness they now find lacking. But it is also too mechanistic
  to conclude simply that the ideal is halfway between these
  extremes. (뉴욕 타임즈)
     
      오늘 뉴욕 타임에 실린 관련 기사는 다음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2주 지나면 돈 내고 봐야 하고요).
     
  http://www.nytimes.com/2001/05/16/national/16LESS.html
     
      지난 주 타임에 실렸던 기사는 다음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101010507-107
  940,00.html

      2001년 5월 16일 (수) 정석근
     
internet: jung@cbl.umces.edu http://cbl.umces.edu/~jung
     

  (노예근성론) 2. 규율없는 세상은 망할 수밖에 없음        

저는, 자유와 평등사상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자유와 평등이 너무 많아서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이 왔습니다.

자기 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온다고 데모하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두니까 아무것도 못 짓게 되고 말았습니다. 군대가 와서 싹 쓸어 버리면 그만인 것을 말입니다. 님비(Nimby) 현상도, 배가 부르니까 가능한 것입니다.

집단이기주의로 인한 폐해는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희생이라는 것을 모르는 현대인들의 병폐는, 하늘에 닿았습니다.

규율을 지키면 다들 따라야 하는데, 현재의 정부들은 이를 집행할 용기가 없습니다. 다 그 잘난 투표 때문이지요.

정신능력이 모자라는 자들이 (어떤 인종이라곤 말 않겠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붕괴의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19세기만 해도,, 투표권은  재산이 있는 남자에게만 주어졌습니다. 세계 어딜 가도 그랬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야 투표란 게 있지도 않았지만요.

그러나, 인구가 부족한 뉴질랜드에서 여성에게 투표권을주기 시작하더니, 1920년 에디스 윌슨 대통령 (남편이 쓰러지자 , 주치의와 공모하여 대통령 권한을 빼앗은, 아직까지는 미국사 유일의 쿠데타 대통령임) 시절에, 미국에서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여성들이 뽑은 대통령은, 미국사상 제일 무능하지만 잘생겼던 워렌 하딩 대통령이었습니다. (사생아를 낳기도 하고, 결국 1923년 누군가에 의해 독살되었습니다. 부인이엇을 확률이 제일 크지만 증거는 없습니다.)

규율을 무시한 사회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