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책비(冊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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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은 가짜 왕궁 

박소천님 원문보기

책읽어주는사람 曰 " : 박소천님은 '황당무계' '소설 천자문' 등을 지으신 유명소설가 이십니다.
아래글은 선생의 홈페이지에서 모셔왔습니다.  

경복궁이 수상하다는 설 또한 무성합니다.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도읍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하기로 하고 지은 궁궐입니다.
1395년(태조4년) 9월 29일에 새로 지은 궁궐을 살피고는 잔치를 베풀고 정도전에게 새 궁궐의 이름과 각 전당의 이름을 짓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정도전은 <<시경>> <주아周雅>편의 한 구절을 인용, '만년토록 큰 복(福)을 누리리라는 의미로 경복궁으로 정해 올렸고 태조는 3개월후인 12월 28일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태조가 정종에게 왕의 자리를 양위하면서 공사는 일시 중단되었다가 곧 궁성 쌓는 일을 끝내게 됩니다.

태종 12년(1412년)에는 경회루를 크게 다시짓고, 세종때 근정전을 고치고 사정전을 다시 짓고 광화문을 고치는 등 전각을 계속 신축하고 성종 6년(1475년)에는 경회루를 개축, 연산군 12년(1506년)에는 경회루 연못에 만세산을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종때 불타 일부 손실된 것을 명종때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때 모두 불에 타 버렸다고 합니다. 그 후 고종때까지 270여년간 빈터로 남아 있다가 고종2년(1865년)에 경복궁을 다시 지었으나 불타고, 또다시 지었으나 또 불이 나서 830여간이 일시에 사라졌다가 고종 25년에 불타없어진 건물을 흥성대원군이 주동이 되어 중창공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헌데 기록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 많다고 합니다. 그 크기가 다르고, 다시지어 100여년 살았다고 하는데도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정궁 경복궁]이란 책을 쓴 <대목 신영훈>씨도 자신의 저서에서 경복궁 곳곳에 구들이 없음을 의아해하자, 이씨성의 대전내관 지내신 분이 <당시 사람들은 강인해서 구들없는 방에서 자도 견딜만 하였고, 그래야 사람들이 바지런해서 모시는 어른 수발드는 일에 틀림없었다>고 하였답니다. 글쎄요...
신영훈씨는 이어, <궁녀나 내관의 의복은 누가 지어입혔고 세탁과 수선은 누가 하였으며, 몸치장에 소용되는 여러 가지 장신구의 공급과 상했을 때의 수리는 어떻게 하였는지도 궁금한 일이다.> <모르는 일이 더 많으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재구성할 수 밖에 없을 터이나 아직 우리 주변에서는 그런 시도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하며 경회루에도 의문을 보이고 있습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왕과 왕비전 바로 서편에 외국사신을 비롯한 귀인들이 사용하는 경회루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조는 내의법이 심하여 심지어 살림집 안체에서 남정네는 얼씬도 못한다는 과장된 말이 통할 정도인데 왕비 침전을 내려다 볼 수 잇는 위치에는 남정네든, 이국여인의 자태에 관심이 많을 외국사절들에게 연락(宴樂)을 베풀기도 하는 높은 다락을 지었다니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에겐 아직도 알 수 없는 일이 적지 않게 깔려있다. <조선이 망한지, 한세기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그렇다>며, <고종때 증건한 전각을 기록한 <<궁궐지>>가 잘못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착오였는지 복원에 적용된 해석을 알아야...>한다며, <옛분들은 '옛터에 오늘의 집을 다시 짓는다는 의미로 중건(重建)하였다.'고 겸손해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복원'하였다고 주장한다. 다시 지었다고 하면 설혹 좀 차이가 나도 부담이 적을 수 있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일본식 용어인 '복원'을 고집하면서 '복원공사를 한다'고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고 적고 있습니다.
황당무계한 자료들을 건네준 지인이나 요즘 인터넷에서 떠도는 경복궁에 관한 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복궁은 가짜 왕궁

1. 기록과 전혀 그 크기가 틀리다. 경복궁은 왕궁이다.
동양의 대부분의 국가 중 왕궁이라 불리우는 거처 치고 성곽으로 둘러싸이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일본에도 규모가 성곽과 해자로 왕궁을 보호한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근대개념상에서 만들어진 베르사유궁전 등은 중세때의 성곽개념에서 벗어났기에 높은 성곽으로 둘러싸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성곽이란 개념이 화포 앞에서는 너무나도 무력하기에 굳이 성곽으로 둘러쌀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양이나 러시아 중동 등의 수도를 보면 거의 대부분 높은 성곽으로 광궁을 둘러싼다. 최고 정치지도자가 사는 곳을 방어하는데 성곽은 그 권위의 상징이다.
그러나 서울 경복궁을 둘러싼 것은 담이지 성곽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베르사유궁전 등 서양의 왕궁이 성곽을 없앤 건 시민혁명 이후의 일이다.
2. 경복궁에는 사람 산 흔적이 없다.
아궁이에 불을 땐 흔적조차 없다. 몇몇 장소에는 있다고 하는데 그건 의례적으로 최근에 불을 땐 흔적이고 100년 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를 대기 위해선 그 그을음을 탄소연대로 측정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조차 하질 않았다.

3. 경복궁은 19세기 후반 영국과 미국자본에 대륙 일본인들의 기술로 만든 헐리우드 세트이다.
더불어 정동에 있는 소위 러시아 대사관 건물, 석조전, 이화여대, 연세대 등은 이때 만들어지 오래된 서양 건물들이다. 영국인들이 주도가 되어 만든 건물이 바로 경복궁이다. 경복궁에 성곽이 없는 것도 워낙 돈이 많이 들다 보니 옵션에서 뺀 것이다.

4. 실록에 보면 사실 조선왕조실록은 철종때 까지만 있다.
그래서 다른 기록을 봐도 경복궁 앞에는 해자(물이 고이도록 한 방어진지)가 있다. 지금 서울 경복궁에 해자가 있는가?

5. 경복궁은 기록에서 최소한 아홉겹으로 둘러싸인 성곽도시였다.
과연 경복궁이 그런 규모인가? 아니다. 사실 세종로 등도 19세기 후반에 길을 닦아 놓은 것이다. 그런 대규모 공사 또한 영국과 일본이 동맹시절 때 만든 계획적인 토목공사의 산물이다.

6. 수원성에도 있는 성곽이 왜 서울에는 없는가?
식민학자들의 말대로 정조가 천도를 하려고 그리했는가. 과연 수원이 수도로서 적합한지부터 봐야 한다. 수원은 말이 수원이지 물이 풍부하질 않다. 역사에서 말하는 수원은 대륙의 광수지역을 말함인데 이는 무한과 서안 사이에 있다. 최소한 거기에는 큰강이라도 있다. 한국의 수원에 강이라고 할 만한 지리적 요소가 있는가? 개천정도로 수도 인구의 욕수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건 억지다. 정조가 아무리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도 기본적인 요건도 고려하지 못할 정도로 무모한 지도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7. 서울 경복궁이 비록 왕궁의 개념으로 배치된 궁궐이라 하더라도 동야의 대부분 궁궐이라하는 곳은 다 같은 개념으로 배치한다.
그 이유는 바로 주자가례에 의한 유교적 가르침으로 인해 동양의 궁궐 배치는 거의 엇 비슷하다. 그것이 주자학적 질서이기에 자금성도 그렇고 경복궁도 그렇다. 그런데 다른 서울의 궁궐은 왕국이라고 할 수도 없는 배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원래 왕국이 아니라 그전에 있던 서울의 건물들을 일본인들이 왕국이라고 억지로 끼워 맞추었기에 그렇다. 창덕궁은 결코 왕국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기록에는 왕이 살았다고 하지만 서울의 창덕궁, 창경궁은 그냥 있었던 건물을 후세 일본인들이 왕궁이라고 이름 지어준 결과물에 불과하다. 전고를 덧씌운 결과이자 왕이 살았던 장소는 아니다.

※ [대륙에 있던 우리 역사의 근거들] 참고 저서
- 천문자료 :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박창범 교수)>
- 기상자료 : <신라,고구려,백제는 한반도에 없었다.(정용석 선생)>
<한국인에게 역사가 잇는가(김종윤)>,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최두환)>,
<단군을 찾아서(최태영)>, <실크로드는 신라의 길(정용석)>, <새로 쓴 조선사(정용석)>,
<지도로 보는 우리의 역사(오재성)>,<백제는 중국에 있었다(오재성)>,
<중국에 사로 신라가 있었다(오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