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시책(仁宗諡冊) 
 
  
시대  : 고려
 
 
연대  : 1146년(인종24년)
 
 
유형/재질   기타유형 / 옥 
 
 
문화재지정  : 비지정 
 
 
크기  : 간(簡) 41개, 길이 33cm, 글자크기 1.8cm
 
 
출토지  : 미상 
 
 
소재지  : (한국)국립중앙박물관-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57
 
 
서체  : 해서(楷書)
 

 고려 제17대 임금인 인종(仁宗 : 1122~1146)에게 시호(諡號)를 올리면서 지은 것이다. 인종이 사망한 해인 1146년(의종 즉위년) 아들 의종(毅宗)이 지어 바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의종이 인종에 대해 신(臣)을 칭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인종이 재위 기간에 이룬 업적을 칭찬하고, 특히 서경(西京)에서 일어난 묘청(妙淸)의 난을 진압한 것을 특기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 때 인종에게 바쳐진 시호는 공효대왕(恭孝大王)으로 ‘공(恭)’과 ‘효(孝)’의 의미에 대해 부연하고 있다. 함께 바쳐진 묘호가 바로 인종(仁宗)이다. 
 
 
 (단행본)許興植, 1984, 『韓國金石全文』中世上, 亞細亞文化社 

인종시책(仁宗諡冊)   
  
         
  維皇統六年歲在丙寅三月」
王臣晛謹再拜稽首上」
玉冊」
大行大王聦明寬裕博大醇」
眞因百姓以　爲心攬萬機而」
忘食　外郤文華之飾」
内無耽樂之從」
盛德本之日新　動容中禮」
多能發於天縱　下筆如神」
愼刑每極於　哀矜求諫」
樂聞其　過失再祫」
論經肈　祀圓丘」
修睦以固約　戡鎬京之亂」
則殲魁以靖民　作新宮室」
之居　　　興農桑之利」
逝轉」
以歷在而」
王奠邦基於不拔▨成」
恩濡澤洽　理定功成宜延」
難老之期以永　丕平之業」
焦思所積　遘疾彌留邈彼」
帝鄕遽」
馭閔矛眇質虔承」
玉几之　言愴痛玆深攀號」
莫及仰惟」
號諡式據質文之典或叅單」
複之論夫」
恭者維德之基」
孝者爲行之本所貴乎道莫」
尙於」
▨▨▨▨▨▨開府儀同三」
司檢校太傅守太尉門下侍」
　同中書門下平」
尊諡曰」
恭孝大王廟號」
仙仗於無何敢薦」
茂實非擬議之　形容追叙」
殊蹤必奉揚於」
明靈之如在　冀寶冊之是」
膺垂　裕無疆流」

〔출전:『韓國金石全文』中世上(1984)〕 
 

인종시책(仁宗諡冊)  
  
         
  황통(皇統) 6년째 해인 병인년(丙寅年 : 1146) 3월에 신(臣) 왕현(王晛)은 삼가 재배(再拜)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옥책(玉冊)을 바칩니다.
대행대왕(大行大王)께서는 총명하고 너그러우시며, 크게 넓으시고, 순수하고 진실되셨습니다. 백성(百姓)으로써 마음을 삼으시고 만기(萬機)를 살피시느라 식사(食事)하는 일까지 잊으셨습니다. 밖으로는 문화지식(文華之飾)을 물리치셨고, 안으로는 쾌락을 탐닉하시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성대한 덕(德)은 근본이 나날이 새로워지고 행동과 용모는 예법(禮法)에 맞았습니다. 많으신 재능은 하늘이 내려준 덕[天縱]에 맞게 발휘하셨고, 글을 쓰는 것은 신(神)과 같았습니다. 형벌을 삼가시되, 백성을 애긍하심이 지극하셨고, 간언(諫言)을 구하시되, 당신의 과실을 듣는 것을 즐거워 하셨습니다.
경서(經書)를 논(論)하는 것이 (대행대왕에게서) 비롯되었으며 원구단(圓丘壇)에 제사지내셨습니다. 화목(和睦)하게 백성을 다스리겠다고 굳게 약속하셨고, 호경(鎬京)의 난을 진압하실 때는 주모자만을 주살해서 백성을 편안히 하셨고 궁실(宮室)의 거처를 새로이 지으셨으며 농상(農桑)의 이익을 진흥하셨습니다.
이에 왕위에 재위하시면서 대왕께서는...<결락으로 해석 불가>
국가의 기틀을 정하시고 은혜를 입게 하고 은택을 두루 미치게 하셨습니다. 다스림이 정해지고 공적을 이루셔서 어지러운 노년(老年)의 시기를 올바로 이끌음으로써 크고 태평한 국가의 기업을 영원히 하셨습니다.
애타는 마음이 쌓인 바가 되어 질병을 얻어 병이 낫지 않고 위독해지자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 황제(皇帝)의 고향에서 급히 어리석고 몽매한 저에게 옥궤(玉几)를 계승시킨다는 말을 받드니, 마음이 슬프고 비통하여 슬피 욺이 미치지 않음이 없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시호(諡號)라는 것은 질문(質文)의 의전[典]에 근거하여야 하고, 단복(參單複)의 논의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무릇 공(恭)이라는 것은 오직 덕(德)의 근본이요, 효(孝)라는 것은 행위의 근본이어서 존귀(尊貴)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하 불명>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 검교태부(檢校太傅) 수태위(守太尉) 문하시중(門下侍中)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
존시(尊諡)는 공효대왕(恭孝大王)이고, 묘호(廟號)는 (인종입니다)
선교(仙敎)에 의지하여 보아도 감히 추천할 만한 그 어떤 시호도 없이, 진실로 형용(形容)할 수 없이 빼어납니다. 뛰어난 자취[殊蹤]는 반드시 받들어지고 앙양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밝은 영혼[明靈]이 기보책(冀寶冊)에서 “대저 너그러움은 강역(彊域)이 없이 넘쳐 흐른다는 것을 받아서 드리운다”고 기술되어 있는 것처럼... 
 

해석자 :  오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