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부활을 사랑한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김태원을 사랑한다. 아래의 글을 펌한 것은 이글을 언제 다시 찾아볼 수 있을까 싶어서이다.  나중에 다시 읽어 보려해도 찾을 수 없다면 헛일 이기 때문이다. 이글을 펌한 이유는 세상에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싶었는데 ...  김태원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그가 실상 이승철 못지 않은 보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이브레이션을 제대로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김태원의 보컬 선정기준 과는 다르게 그런 기교를 갖추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김태원의 보컬은 그의 중후하고도 헤비한 기타소리 만큼이나 나에게 끔찍한매력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뢐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끄러운 것이다. 시끄러운 뢐을 뢐처럼 해보고싶다면 김태원 같은 소리를 한번 해보아라! 조선말기의 국창 정정렬의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면서 아니 세상에 어디서 이런 발성을 또 들을 수 있을까  하면서 감탄 하였는데 본시 내가 생각하고 말하는게 모두 4차원 수준이라 내말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이런 공감스런 글을 만났으니 반갑기도하고 뭔가 표시도 해 놓아야겠길래 펌한다. 나는 후배 재선이랑 노래방에 가끔씩 간다 갈 때 마다 빠트리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이다. 그리고 너무 소리를 질러대서 쉰듯한 목소리로 (술은 만취...) 김태원 예찬을 늘어 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지난 세월이 벌써 25년 이라니...   

참 Lonely Night .   정말 세련되고 좋은 노래이다, 이 사람의 저력이 무서운 힘이란 것을 이 곡을 접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가 다 인정 할 것이라는 것을 꼭,  알려 주고 싶다.

junkofuji.egloos.com

어제 " 놀러와"에서 김태원이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사실 개인적으로 "놀러와" 는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지만 어제는 김태원이 출연한다길래 특별히 시청했다.) "라디오 스타", "명랑 히어로", "스타 골든벨", "택시" 등 출연하는 예능 프로마다 놀라운 구라빨과 독특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며 대박을 치고, 심지어는 김구라는 김태원을 2009년 예능계의 유망주로 꼽기까지 했는데........... 물론 뭐 두 사람이 친하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김태원이 또 재밌는 사람 아니겠는가?

 뭐 아무튼 김구라의 말대로, 밴드의 리더 하는 분들의 구라빨이 강한건 사실인데.... 그 중에서야 뭐 김태원은 산전수전 다 겪었던 사람이고, 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니 만큼 그만큼 자의식도 강하고, 자기 주관이라던지 이런게 뚜렷하게 잘 잡혀 있고 그러다 보니 특히나 구라빨이 더 먹히는거 같다.  막말로 과연 신대철이 토크 프로에 나온다면 김태원 만큼 대박을 칠 수 있을까?  이런 말 하기 신대철 본인한테는 굉장히 미안하지만 난 아니라고 본다. (물론 뭐 신대철도 산전수전 다 겪고 김태원 만큼이나 자기 일가를 이룬 사람이다.)

 혹자는 김태원이 예능 프로에 자주 출연하는걸 거부감을 가질수도 있다.  실제로 김종서나 윤종신이 처음 예능 프로에 나올때만 해도 뭐 그런 논란이 있었던 걸로 기억 하는데....  아무튼 뭐 어떻게 되면 뭐 이런 사람들이 예능 프로에 나온다는게 우리 나라 대중 음악, 방송연예계에 참 비극일수도 있다.  아니 사실 비극이지.

 “옛날처럼 라이브를 할 수 있는 방송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어요. 지금은 나갈 수 있는 게 그런 예능프로들밖에 없잖아요. 그런 데 나가서라도 부활이 존재한다는 걸 알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마음먹고 지난해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거예요.”  라는 김태원 본인의 말 처럼..... 뮤지션이 자신들의 음악을 알릴 기회가 방송에선 거의 전멸하다 싶이 하고 (물론 뭐 MBC의 "음악여행 라라라", KBS의 "페퍼민트", SBS의 "초콜릿", EBS의 "스페이스 공감" 등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또 어쩌다 나와도 대중들의 호응도 받지 못하고.... 아무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쳐야할 사람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증명할 기회를 박탈당한채 오락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을 웃기면서 그렇게 비참하게 (?)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뭐 그런 암담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을려는 그들의 노력을 무슨 뭐 변절이네 어쩌네 하면서 매도한다는건 그들에게 너무나도 억울한 십자가를 지게 하는거라고 본다.

 어쨌거나 뭐 포스팅의 제목을 "김태원, 그리고 부활에 대한 잡담" 이라고 했으니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넘어가야 겠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 부활의 최고 명곡 5개를 꼽으라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Ⅲ", "사랑할수록" "Lonely Night", "Never Ending Story" 딱 이렇게 다섯 곡을 뽑을수 있는데....  사실 김태원이 추구하는 서정적인 록은 가끔 정통 메탈을 추구하는 음악인들이나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김태원과 김구라가 친해진 계기도 김구라가 뭐 이런식의 비판을 인터넷 방송에서 이야기 했었고 뭐 그러다 두 사람이 만나서 뭐 서로 술마시다가 뭐 결국 친해졌다고 한다.) 아무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는 정통 하드록과 김태원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이 잘 조합되어 살아난 명곡이지. (전체적으로 1집 자체도 명반이다. 물론 난 2집을 더 좋아하지만....) 그 묵직한 기타 연주 (이제는 다시는 라이브로 듣기 힘든 소리가 되버렸지만...) 와 후반부의 김태원의 거의 절규와 마찬가지인 내지름이 특히나 압권이고, 그렇기 때문에 난 이 노래를 사랑한다. 

 "회상Ⅲ"는 뭐 익히 알려졌다 싶이 김태원이 지금의 자신의 와이프를 생각하며 썼던 곡이고 노래 가사 중의 그 소녀가 김태원의 와이프라는데 (어제 "놀러와" 에서 노래 가사 중에 "밖으로 나가버리고" 이 부분이 사실은 와이프가 김태원의 음악에 아무 관심이 없어서 나갔다는 그 말 웃겼다. 뭐 방송이니까 웃기려고 그렇게 말했겠지만 실제로는 김태원의 와이프가 김태원의 음악에 관심이 없어서 나간게 아니라 김태원이 대마에 취한채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나간것이라고 한다.) 뭐 일단 나는 이 곡이 방송이라던지 언론이라던지 매체에서 소개될때 "회상Ⅲ" 라는 원제목 보다 "마지막 콘서트" 라는 제목을 더 강조해서 나오는게 상당히 불만인데, 심지어 노래방에서도 부활의 "회상Ⅲ" 는 없고 (물론 태진 기계에는 있지만)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만 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딨는가?

 "마지막 콘서트" 는 물론 "회상Ⅲ" 보다 크게 히트하긴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승철이 도둑질한 곡 아닌가? 김태원이 대마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자기 마음대로 허락도 받지 않고 멋대로 편곡해서 리메이크 한게 "마지막 콘서트" 인데.... (사실 난 이승철의 보컬로써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그의 인격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그 도둑질한 곡이 원곡보다 더 강조되는가? 한술 더 떠서 "놀러와" 는 대놓고 아예 BGM을 "마지막 콘서트" 로 깔았는데....  

 어쨌건 이게 무슨 경우냐면은 예를 들어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을 어디 이상한 나라의 어떤 감독이 표절해서 "괴물의 죽음" 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자.  근데 그 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괴물" 이 "괴물의 죽음" 을 리메이크 하였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이게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게 무슨 개같은 경우인가?

 그리고 뭐 이런 말 까지 하면은 이승철 팬들은 날 죽이려 할지 몰라도 (이미 이승철 팬 자극할 소리는 앞에서 다했고, 뒤에서도 또 할건데? 흐흐흐) 노래 자체도 이승철 보다 김태원이 더 잘 불렀다고 본다. 이승철의 미성 보다 온 몸으로 절규하는 김태원의 굵은 목소리가 더 마음에 들고, 이 곡에 더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물론 뭐 사람마다 호불호가 틀리니 내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할수록"  이승철의 탈퇴 후, Game 라는 밴드를 말아먹고 절망에 빠진채 폐인처럼 지내던 김태원과 부활을 재기시켜준 뭐 1등공신격인 곡인데.... 사실 이 곡, 그리고 부활의 3집 앨범은 "이승철 없이도 부활은 된다." 혹은 더 나아가서 "김태원 없이는 이승철은 안되지만 이승철 없이도 김태원은 된다." 라는 내 생각을 더욱 굳혀준 고마운 곡, 고마운 앨범이다. 물론 뭐 "사랑할수록" 이후 "Never Ending Story" 가 터질때 까지 부활은 또 긴 부진에 빠졌지만 말이다. ("Lonely Night" 도 대박은 아니고 중박이었지.)

 "라디오 스타" 나, "택시" , "놀러와" 등의 예능 프로에서 널리 알려졌다 싶이 "사랑할수록" 은 김재기가 단 한 번 만에 녹음했던, 그리고 녹음 후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었던 뭐 그런 슬픈 사연이 있는 곡인데.... 뭐 사실 "김재기가 살아서 죽지 않고 끝까지 부활에 남았었다면" 이런 생각을 가끔 해본적이 있는데 이런 생각은 "이승철이 2집 후 탈퇴하지 않고 자리를 끝까지 지켰었다면." 이라는 생각과 같이 뭐 전혀 부질없는 생각이겠지... 어찌되었던 김재기는 우리 곁을 떠났고, 이승철은 2집 후 부활을 탈퇴했으니.... 

 한가지 재밌는 점은 "사랑할수록" 은 김태원이 자신의 첫사랑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는데.... 아내한테 매일 용돈 받으며 우울하게 생활하면서 쓴 곡이 아내가 아닌 첫사랑을 추억하며 썼다는 뭐 그런게 재밌는거 같다.

 그리고 "Never Ending Story"  어제 놀러와에서 김태원이 말한 이 곡의 탄생비화는 몇년 전에 김태원이 인터넷 방송에서 김구라와 무슨 인터뷰를 하면서 이미 했던 이야기라 어제 다시 들으니 좀 진부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뭐 "라디오 스타" 에서의 윤종신의 말 처럼 김태원과 이승철의 재결합 이라는거 하나만으로도 참 설레이고 흥분되는 뭐 그런 곡, 그런 앨범인데.... 사실 뭐 이 곡이 망했다면은 이승철과 김태원은 다시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그들의 예상과 달리 이 곡이 제대로 터지면서 이승철은 이승철 나름대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김태원은 김태원 나름대로 또 자기 생각을 하게 되면서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됬는데.... 사실 뭐 이승철이 이 곡이 인기 있을때 혼자 MR 들고 몰래 행사 다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었을때... "이승철은 안되는 위인이구나" 라는 (물론 이전부터 쭈욱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만... 그리고 이승철이 왜 안되는 위인인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내 생각을 더 더욱 굳히게 만들어 줬다. 

 내가 뽑은 부활의 최고 명곡 다섯개 중에 Lonely Night"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갔는데.... 뭐 Lonely Night" 야 뭐 딱히 이야기 할만한 뭐 그럴 거리가 없다. 흐흐흐,

 어쨌거나 김태원이 "라디오 스타" 에서 꼭 같이 작업해 보고 싶은 보컬들로 SG워너비와 이루를 뽑아서 뭐 역시 논란이 되었었는데.... 사실 뭐 그거는 김태원이 그 친구들이 보컬로써 뛰어나다고 봤기 보다는 그냥 단순히 김태원이 개인적으로 그 친구들 목소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게 뽑은거라고 보는데.... 차라리 질문을 그냥 좋아하는 목소리 뭐 이렇게 했었으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올해 부활 결성 25주년을 맞아 만들어지는 헌정 앨범..... 개인적으로 이게 상당히 아쉽고 실망이 되는데.... 참여하는 가수들이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싶다.   특히나 부활이 한국 록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때 넥스트를 제외하면 정통 록뮤지션의 참여가 없다는게 굉장히 아쉽다.

 이에 대하여 김태원 본인은 “록 밴드 자체가 거의 전멸했다고 생각해요. 홍대 쪽 언더 밴드들은 많지만 그 이상 치고 올라오는 밴드들은 없잖아요? 애초부터 부활은 정통 록보다 한국 정서에 맞는 록 발라드를 해 왔기 때문에 그쪽과도 거리가 있는 편이에요.” 이렇게 말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수 없지.

 더군다나 이루에게 "사랑할수록" 을 문희준에게 "회상Ⅲ" 를 SG워너비에게 ""Never Ending Story" 를 준건 (물론 뭐 위에도 말했지만 김태원이 이루와 SG워너비의 목소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  아마 그들의 소녀팬들을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이건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본다. 다른 앨범도 아니고 헌정 앨범인데 말이다. 

 어쨌거나 뭐 이번에는 그냥 짧게 이야기 하고 말려고 그랬는데... 본의 아니게 또 글이 A4용지 4장으로 길어져 버렸다.  글도 못 쓰는 놈이 또 글은 더럽게 길게 쓴다. 흐흐흐, 더군다나 안해도 될 이야기들은 쓸데없이 덧붙이니, 아무튼 뭐 이런 습관은 좀 고치긴 고쳐야 할거 같긴 한데 과연 고쳐질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말한다면 요새 김태원을 보면은 거의 알코올 중독 말기 수준인거 같다. 요새는 가끔 가다 기타 코드도 까먹는거 같고, 이 형 몰골을 보면 거의 중환자 처럼 보이는데.... 뭐 왕년에 3대 기타리스트라 불리던 그 시절의 그 간지도 많이 사라진거 같고... 아무튼 그저 안타까운데, 계속 이 상태면 아무래도 폐쇄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말이다. (물론 또 뭐 약간 알코올 중독, 자폐 끼가 있는게 이 형의 음악 스타일이고 그렇게 해서 수많은 명곡들이 탄생했지만 말이다. 흐흐흐)

 그나저나 김태원은 요새 "사랑할수록" 인세는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 에서 언급됬던바에 따르면은 레코드 회사 사장이 양아치라 인세를 다 슈킹했다는데... 하긴 뭐 지금이야 저작권협회에서 통장으로 바로 입금을 해주니 흐흐흐.  

 

 









 이 음원은 바로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 에서 김태원이 인세를 슈킹당했던 사연이다.  사실 뭐 욕이 들어가 있어서 올릴까 말까 망설였었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글루스가 미성년자의 가입을 불허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올렸을텐데 (물론 미성년자가 가입은 해도 포스트를 볼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이글루스에 미성년자도 가입을 할 수 있으니....  뭐 아무튼 그래도 결국 올렸다. 미성년자 분들은 알아서 청취를 삼가해주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