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538 이름: bc8937 2018/10/15(월) | |
 산해경을 생각하다 산해경을 생각하며...| 자유게시판 bc8937|조회 43|추천 0|2016.08.26. 23:32http://cafe.daum.net/bc8937/XSft/50 주(周) 나라 때 서왕(西王)이라 부르던 왕자 조(朝)가 있었다. 조(朝)가 초(楚) 나라로 도망갈 때 주(周)나라의 서고에 왕실의 전적을 새긴 많은 죽간(대나무에 적은 책)을 가지고 갔는데 그중에 산해경(山海經)이 있었다고 한다. 5년 후에 초(楚) 나라에서 조(朝)는 암살 당하고 책은 사라졌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2532년 전(BC. 516년)이다. 그후 춘추전국시대를 거치고 한(漢)이 진(秦)을 멸망시킨 후에 소하(蕭何)가 진나라(秦) 궁내에 묻혀 있던 고전 자료를 발굴하면서 산해경을 찾게 되었고 유향(劉向) 유수(劉秀) 부자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정리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유수(劉秀)는 개명한 것이고 본명은 유흠(劉歆)이다.) 당시 산해경은 32편이었고 죽간 형태로 되어 있었다. 산해경유수교상표(山海經劉秀校上表)에 의하면 자신이 교정하면서 18편으로 만들었다고 하였다. 아마도 고대 조선 단국의 역사와 지리에 관계된 것은 이때 잘려나갔을 것이다. 후한(後漢) 때 왕충(王充)과 조엽(趙曄)이 주석을 하였으나 사라졌다. 그후 동진(東晋)의 곽박(郭璞)이 주석을 달았다. 청(淸)나라 학자인 필원(畢沅)은 곽박(郭璞)이 주석한 것에다 곽박 이후의 여러 학자들이 주석한 것을 뽑아 증보하여 『신교정산해경』을 펴냈다. 그후 대만의 역사학자 원가(袁珂)가 산해경교주(山海經校註)를 출판했다. 원가(袁珂)의 산해경교주(山海經校註)는 주석이 풍부헤서 오늘날 산해경 고증본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곽박이 산해경 서(山海經 序)에서 말하기를 "이 책은 (BC. 2,200년) 夏(하). 殷(은). 周(주). 秦(진). 漢(한). 魏(위). 晉(진) 七代를 거쳐 3.000년이 지난 뒤에 비록 한대(漢代)에 잠시 나타났으나 그대로 버려졌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산해경은 그 유래가 가장 오래된 책인 셈이다. 단군님금께서 세상을 다스리던 때인 약 4,200여 년 전에 책이 있었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필자의 견해로 산해경의 저자는 한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산해경은 우(禹)가 처음으로 기록하기 시작해서 夏(하). 殷(은). 周(주). 秦(진). 漢(한). 魏(위). 晉(진) 七代를 거쳐 3.000년 동안 가필 첨삭되면서 완성된 것이다. 당시 글쓰는 사람은 모두 왕족, 귀족이거나 선인(仙人) 또는 무(巫)였다. 처음에는 머리속에 외워서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전하던 말을 은나라 때부터 청동솥에 새기고 또 죽간에 글을 써서 옮긴 것이다. 처음에 우(禹)가 말로 전했는지 죽간에 기록해서 전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저작은 짧은 몇 편에 불과했을 것이다. 우(禹)가 산해경의 저자가 아닐 것으로 의심받는 내용들은 그 당시 빠져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들어 이규보가 지적한 우(禹)의 아버지 곤(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후대에 다른 사람이 끼워 넣었을 것이다. 우(禹)는 땅을 쪼개어 구주(九州)로 나누고 세금을 매긴 자이다. 땅을 나누어 지리를 살피는 정도면 산해경 정도는 저작이 가능한 인물이 아니겠는가! 그가 나누었다는 구주(九州)는 우공편에 자세히 실려져 있다. 당시 글을 쓴 사람들의 정신력은 신선에 가까웠기 때문에 글이 난해할 수도 있다. 후대에 사람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해석을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산해경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필자는 산해경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방법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본다. 산해경이 그림책이니 황당무계하라고 말하기 전에 4500년 전 그 시절로 돌아가 산해경을 쓰기 위해 붓을 들었던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책 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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