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족사 저강계 2차 번역

전번에 초벌 번역은 5월 24일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전번에 한문 원문을 6절까지 입력하였으나 이번에는 전부 입력하였습니다.
이번 2차 번역은 한문 원문과 번역문을 두 번 확인하였습니다.
4월 19일부터 한문 입력 및 번역을 시작하여 이제서야 마칩니다.

중국민족사 저강계

출처: 중국민족사(中國民族史) 하권
저자: 림혜상(林惠祥/1901-1958)
발행: 대만(臺灣) 상무인서관(商務仁書館)
편집시기: 민국25년, 서기 1935년.

이 책은 일제의 조선사 편수회에서 25사를 날조한 후 이에 의거하여 중국 민족사를 체계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번역문은 날조사에 근거한 중국 지명 그대로 하고, 해설은 원래의 지명을 밝히고자 한다.

중국민족사 총18장 중에서 “제12장 저강계”만 뽑아서 한문 원문을 입력하고 번역 및 해설을 하였다.

번역하는 중에 위키디피아 영문“스키타이, 사카”편을 번역하였고, 한국고전번역원의 “연행록” 수십 편을 읽어보았다. 이 내용에 의거하여 원래의 역사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저강족, 월지족, 스키타이족, 사카족, 인도 아리안족, 이란족(알란족), 서장족 등은 근원이 같은 것이다. 동이(東夷) 또한 저(柢)라고 했으며, 바로 저(氐)이고 저강족이다.

인용문의 문체(文體)는 대부분 한문이고, 한문이 아닌 경우에는 [백화문]이라는 표시를 해두었다. 이외에는 모두 백화문이다.
괄호[]은 주해이고, 괄호{}은 필자의 해설이다. 번역문 내의 괄호[]는 문장의 완결을 위하여 역자가 넣은 것이다.
고대 한문은 한 글자씩 훈을 새기는 것이 원칙이고, 근대의 한문과 백화문은 단어로 번역을 해도 된다고 본다.

저강계 목차
제1절 총론 2
제2절 진(秦) 이전의 저강(氐羌)족 5
제3절 한나라 때 새내(塞內/변방 안쪽)의 강족(羌族) 10
제4절 한나라 때 서역의 저강 국 15
제5절 한(漢)나라 이전의 서남쪽의 저강(氐羌)족 23
제6절 오호(五胡)가 화하를 어지럽힐 때의 저강(氐羌)족이 세운 국가. 31
제7절 당항강(党項羌)=서하국(西夏國) 41
제8절 명대(明代)의 저강족(氐羌族): 서번(西蕃) 제위(諸衞) 등 48
제9절 청대(淸代)부터 현재까지 강족(羌族) 51

第十二章 氐羌系(藏族來源之一)
 
第一節 總論
氐羌系有二義, 一爲包括氐與羌, 一謂羌其大名氐其所別, 氐不過羌中之一支. 如周書王會解云: “氐羌以鸞鳥,” 孔晁注謂 “氐地羌, 羌不同, 故謂之氐羌, 今謂之氐矣.”無論二者孰是, 無關重要, 此二者必須合用, 方足以包括全系也.

제12장 저강계: 장족의 내원 1

제1절 총론
저강계(氐羌系)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저(氐)족과 강(羌)족을 포함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강(羌)은 대명(大名)이고, 저(氐)는 별개라는 것이다. 저(氐)는 강(羌)족의 한 지파(支派)에 불과한 것이다. 예를 들면 주서(周書)의 왕회(王會)의 해(解)에 이르기를 “저강은 난새(鸞鳥)이다”라고 했으며, 공조(孔晁)의 주(注)에 이르기를“저(氐)의 땅의 강(羌)과 강(羌)은 다른 것이며, 그래서 저강(氐羌)이라 부르고, 오늘날 그것을 저(氐)라고 부른다.”라고 했다. 두 가지가 누구(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이 두 가지는 반드시 합쳐서 사용하여야 충분히 전체적인 계통을 포괄하게 된다.

氐羌系合次章藏系而成爲今之藏族, 以歷史上有分別, 故各立爲一系而述之.
氐羌據後漢書言其出自姜姓, 今代史家亦有謂姜卽爲羌者, 若然則炎帝之裔而上古二大姓之一之姜姓乃屬羌族矣. 玆引傅斯年之語於下:
저강계와 다음 장(章)의 장계(藏系)가 합하여 오늘날의 장족(藏族)이 되며, 역사상에 구별되기 때문에 각각 한 계통을 세워서 논술한다. 저강은 후한서(後漢書)에 근거하면‘저강은 강(姜)성(姓)에서 나왔다’라고 했으며, 현대(근대)의 역사가 또한 강(姜)이 곧 강(羌)라고 말하고 있으며, 만약에 그러하다면 염제(炎帝)의 후예이고 상고시대(上古時代)의 두 개의 주요 성씨 중의 하나인 강(姜)성(姓)은 강족(羌族)에 속한다. 이에 부사년(傅斯年)의 말을 아래와 같이 인용한다:
[강(羌)과 장(藏)은 북경어 발음으로 거의 비슷한 것으로, 강족과 장족은 같은 것이다. 장족(藏足)은 티벳을 말한다. ]

{해설: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는 중국의 상고시대 삼황오제(三皇五帝)에 속하는데, 강(羌)족이 강(姜)성(姓)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저강족은 부명(父名) 모성(母姓)으로 종족명을 삼으므로, 강(羌)족은 모성(母姓)에서 빌린 종족명이다. 강(姜)자는 부수가 녀(女)이므로 모성(母姓)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저강족은 스키타이족, 사카족인데, 어찌 하여 염제의 후예라고 하는가? 이 문제는 중국이 중앙아시아에 있었다고 보면 풀리는 문제이다. 즉 삼황오제는 중앙아시아에 있던 중국의 고대 황제이다.}

“據…左傳襄十四年羌戎一段, 知九州之一名瓜州, 其地鄰秦, 其人爲姜姓, 其類則戎, 雖則爲戎, 不失其爲四嶽之後. 四嶽之後, 有文物之大國齊, 又有戎者, 可以女眞爲例. 建州女眞征服中夏之後, 所謂滿洲八旗者盡染華風, 而在混同江上之女眞部落, 至今日仍保其漁獵生活, 不與文化之數. 但藉此可知姜本西戎, 與周密邇, 又爲姻戚, 惟並不是中國.
[백화문]“의거하면, (중략) 좌전(左傳) 양(襄)왕 14년의 강융(羌戎)에 대한 한 단락에서, 구주(九州) 중의 일명(一名)이 과주(瓜州)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곳의 이웃에 진(秦)이 있으며, 그곳 사람이 강(姓)성(姓)이고, 그 무리는 곧 융(戎)족이고, 비록 융(戎)이지만, 그들이 사방의 큰 제후(사악/四嶽)가 됨을 잃지 않았다. 사방의 큰 제후(四嶽)중에 문물(文物) 대국(大國)인 제(齊)나라가 있으며, 또 융(戎)이 있는데, 여진(女眞)을 예(例)로 들 수 있다. 건주여진(建州女眞)이 중하(中夏/중국)를 정복한 후에, 소위 만주(滿洲) 팔기(八旗)라는 것은 모두 중화풍(中華風)에 물들었으며, 그리고 혼동강(混同江) 상류의 여진부락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어렵(漁獵)생활을 유지하였으며, 문화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다만 이것에 의거하여 강(姜)의 근본은 서융(西戎)임을 알 수 있고, 주나라와 밀접하고 또한 인척이 되며, 다만 모두 중국은 아니다.
… 殷墟文字中出現羌字之從人, 與未出現從女之姜字, 在當時或未必有很大的分別, 到後來男女的稱謂不同, 於是地望從人爲羌字, 女子從女爲姜字, 沿而爲二了. 不過漢晉儒者還是知道羌卽是姜的. … 姜羌之同, 是僅僅文字上一名之異流呢, 或者種族上周姜漢羌是一事. 照後漢書西羌傳, ‘西羌之本出自三苗, 姜姓之別也’. 則范曄認姜羌爲一事. 范曄雖是劉宋人, 但范氏後漢書僅是文字上修正華氏司馬氏的, 這話未必無所本. 且西羌傳中所記事, 羌的好些部落本是自東向西移的. 而秦之强盛尤與羌之西去有關系. 這話正和左傳襄十四年姜戎子的一段話是一類的事. 那麽, 漢代羌部落中有些是姜氏, 看來像是如此.” (姜原)
-중략- 은허문자(殷墟文字)에서 출현한(출토된) 부수(部首)가 인(人)인 강(羌)글자(羌字之從人)와 아직 출현하지 않은 부수가 녀(女)인 강(姜)글자(從女之姜字)는 당시에는 반드시 크게 구별하지 않은 것 같고, 나중에 남녀의 호칭이 같지 않게 되어서, 그래서‘地望從人(지망종인)’은 강(羌)자(字)가 되고, ‘女子從女(여자종녀)’는 강(姜)자(字)가 되어, 따라서 둘이 된 것이다. 그런데 한(漢)나라와 진(晉)나라의 유자(儒者)만 하더라도 강(羌)은 강(姜)이라고 알았을 것이다. (중략) 강(姜)과 강(羌)은 같은 것이고, 겨우 문자상에서 하나의 이름을 다르게 한 것이다. 혹자는 종족상에서 주(周)나라의 강(姜)과 한나라의 강(羌)은 같은 것이라고 한다. 후한서(後漢書)의 서강전(西羌傳)을 보면, 서강(西羌)의 근본은 삼묘(三苗)에서 나오고, 강(姜)성(姓)의 별족이다.’즉 범엽(范曄)은 강(姜)과 강(羌)을 같은 것으로 여겼다. 범엽은 비록 류송(劉宋)나라 사람이지만, 단 범씨의 후한서는 겨우 문자상에서 화(華)씨와 사마(司馬)씨의 것을 수정한 것으로, 이 말은 반드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서강전(西羌傳)중의 기사(記事)에서 강(羌)족의 많은 부락은 본래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주한 것이다. 그리고 진(秦)의 강성은 더욱이 강(羌)족의 서쪽 이주와 관계가 있다. 이 말은 바로 좌전(左傳) 양(襄)왕 14년의 강융자(姜戎子)에 대한 언급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한대(漢代)의 강(羌)족 부락 중에 일부는 강(姜)씨인 것으로, 보건대 마치 이와 같다.”(강원(姜原))
[주해: 羌字之從人: 종(從)은 ‘따르다’의 뜻이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종(從)의 의미는 현대말로 한자 부수(部首)를 가리킨다. 부수는 첫번째 뜻이고, 부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음(音)이 된다. 설문해자에서는 부수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는 거의 무조건 성(聲)/음(音)이라 하였다. 강(羌)은 부수는 사람 인(人)이고, 음은 양(羊)의 변성(變聲)음(音)이다. 즉 ‘양’이 ‘강’으로 바뀐 것으로 음운이 동일한 ‘ㅇ’종성이다.
地望從人(羌): 땅을 바라보고, 부수는 인(人)이다. 부수가 인(人)인 종족명은 좋은 호칭에 속한다. 羌은 부수는 儿이고, 음은 羊의 변음(變音)이다.
이(夷)자는 부수가 大이고 人에 속한다. 옥편상의 부수와는 다를 수 있다. 설문해자의 부수의 개수는 600여개가 넘는다.
從女之姜字: 부수가 女인 강(姜), 女子從女와 뜻이 통한다. 부수는 女이고 음은 羊의 변음이다. 고대 모계사회에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므로 어머니 성을 성씨로 삼거나 부족명으로 삼았다. 티베트는 아직도 일처다부제가 남아있다.
여자의 성씨를 성(姓)이라 하고, 남자의 성씨를 씨(氏)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구별하지 않는다.]

{해석: 부사년이 말한대로 진(秦)나라가 강성하게 된 것은 강(羌)족으로 인한 것이다. 저강(氐羌)족은 스키타이 부족으로 기마/유목 민족이다. 기동력이 뛰어나 진시황의 천하통일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스키타이부족은 근원이 카스피해 흑해 북쪽이다. 따라서 저강족은 카스피해 흑해 북부에 살았고, 진나라는 저강족 보다 동쪽에 있으므로 카스피해와 아랄해 북쪽으로 볼 수 있다. }

第二節 秦以前之氐羌
氐羌自古卽與華夏接觸不絶. 商武丁曾服氐羌武王伐商亦得四方蠻族之助, 其中庸蜀羌皆氐羌系.
“自彼氐羌, 莫敢不來享, 莫敢不來王.” (詩殷武)
“逖矣西土之人…及庸蜀羌髳微盧彭濮人.” (書牧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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