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체자가 오히려 문맹률 낮춰

간체자 쓰는 중국인, 전통문화와 단절

대기원시보 기자 webmaster@epochtimes.co.kr

중공이 정칟외교적 역량을 발휘하여 간체자 보급을 확대하자, 중국어 정통 문자인 번체자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중국어 학자들은 표면상으로 번체자가 열세해 보이나 문화적 전통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우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대륙만이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간체자를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간체자는 중공이 1956년 문맹을 타파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중문 수 천자를 간략화 시키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차이신파(蔡信發) 밍촨(銘傳)대학 응용중국어학과 교수는 간체자를 통한 문맹 퇴치는 결국 실패했다고 평하면서, 중문을 컴퓨터에 입력할 때나 문자구조를 이해할 때도 번체자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말한다.

차이 교수는 중국대륙학자들도 중국 전통문자의 정통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동의하지만 정치적 요인 때문에 공식적으로 표방하지 않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제회의에 참석한 한 중국대륙학자가 사석에서 번체자의 정통성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발표에서는 정반대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 후에 그 학자는 공항으로 가는 길에 사과하며, 자신의 발표에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쉬칭윈 둥우(東吳)대학 중문과 교수는 전통문화를 이해하려는 필요성 때문에 결국 번체자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쉬 교수는 중공이 옛 비문과 유적까지 간체자로 바꿀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현재 중국대륙 사람들이 역사·문화 유적지를 방문하고도 거기에 있는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저우펑우(周鳳五) 타이완대학 중문과 교수는 1919년 5·4 운동 때부터 중국이 낙후한 원인을 중국어 문자 때문이라고 했으며, 중공의 간체자 운동은 이 당시의 잘못된 사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저우 교수는 번체자를 사용하는 대만과 홍콩의 문맹률이 중국대륙보다 훨씬 낮다며 중국 대륙도 하루빨리 전통 문자 체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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