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한편의 詩...

   
   No, 291
  2016/11/26(토)
 
속을 태우는 가을

 

박 민우

 

 

 

늦가을 풍경은 노을처럼 아름답다.

향기도 없이 타오르는 속속을
남김없이 다 태우고
노을처럼 저물어간다.

 



       
   No, 290
  2016/10/27(목)
 
붕새(鵬鳥)의 비상(飛翔) / 장자 소요유 中에서

 

 

붕새(鵬鳥)의 비상(飛翔) / 장자 소요유 中에서

 

박 민우

 

 


하늘을 등에 업고 구 만 리 솟아 바람을 탄다, 남명으로 간다.

남명은 세상의 끝 매미가 웃고 참새도 웃는다.

매미는 여름 한 철 살고 가나니, 봄 가을을 몰라.

참새는 깨알만을 주워 먹으니, 먼 길 갈 수 없어.

물 한 잔 쏟아져 고인 곳에 겨자씨 한 알, 띄울 수는 있지.

물 한 잔 쏟아져 고인 곳에 무거운 잔은 띄울 수 없어, 물이 얕기 때문, 배가 크기 때문.

3천 리 뛰어가며 날개를 젓고, 구름 위에서 바람 타고 간다.

바람이 약하면 큰 날개 못 띄우니 구 만 리를 올라가서 바람을 타고 여섯 달 동안 거침없이 날아, 남명까지 간다.

 

 

 



       
   No, 289
  2016/10/21(금)
 
붕새(鵬鳥)의 부리는 자비(慈悲)가 없다

 

 

붕새(鵬鳥)의 부리는 자비(慈悲)가 없다

 

박 민우

 


 도(道)를 말한다는 것은 허망한 것이다. 도(道)를 말로 설명하면 있는 것도 되고 없는 것도 되며, 큰 것도 되고 작은 것도 되며, 보이는 것도 되고 보이지 않는 것도 되며, 만져지는 것도 도(道)이며, 만질 수 없는 것도 도(道)이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도(道)는 어려운 것이고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아침에 도(道)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도(道)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신비함이 있다.

 그런 도(道)에게는 자비(慈悲)도 있고 자애(慈愛)도 있고 성덕(聖德)도 있지만, 도(道)를 얻고자 하는 이 에게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도(道)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도(道)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고통을 이기려는 자에게는 영원히 집념이 되고 이상이 될 것이다.

 희말라야 '낭가 파르바트' 고지를 넘어가는 한 무리의 새떼는 오로지 죽음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육식을 하고 체력을 키운다. 붕새(鵬鳥)의 부리는 자비(慈悲)가 없다.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기 때문이다. 그것은 진정한 도(道)이다. 

 도(道)는 먹여 살리는 것이다. 하늘의 도(道)는 사람 농사를 짓는 것이며, 자연의 도(道)는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이고, 사람의 도(道)는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이다. 도(道)를 길이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길은 사람이 가는 길이고 도(道)가 있으면 반드시 사람이 다닐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이다.

 


 * 길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길이 아니다. 이름을 가졌으면 아름답고 명예로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가히 이름이라 할 수 없다. (道德经)

 

 

[우리말 실담어 해설]

* dhi-o-ina : 도인(道人, 道仁), 깨우친 성자(聖者)

* ina : 인(人, 仁, 神),  神[씬] 동국정운 2:24, a wise king, teacher, master, king

* 인쟈(仁者) : 어진 사람. cf : ja, jya : 제(帝) 뎨. mister, miss, master, king

* dhi^-o^ : 디오, 됴(道), 참선하다, 명상하다.

* 태극도설(太極道設)에서 도생육만물(道生育萬物)이라 하였다.

* 道는 첫째, doha(산스크리트), 우리말 젖, 영어 milk, 젖먹여 기른다. 도울조(助)에서 도와조(doha-do) 하듯이 도는 먹여 살린다의 뜻이다. 도울조(助)도 道와 같은 의미를 가진 산스크리트이다.

* 道는 둘째, path(산스크리트), 영어 pass, way 등 사람이 다니는 길을 뜻한다.



       
   No, 288
  2016/10/11(화)
 
내일이 없다

 

 

내일이 없다

 

박민우

 


긴 세월 살자고 온 것은 아니다.
그저 잠깐 왔다 갈 것인데
태어난 것이 길고양이라
집도 절도 없다.

유난히 비가 자주 오는 초가을
처마 밑 굴뚝 뒤에 숨어
조용히 태어났더라.

사나흘은 굶은 듯
힘없는 새끼가
길옆에 쪼그려 졸고 있었다.

울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사람이 다가가니
'비틀비틀'
기어서 도망간다.

밥도 생명
물도 생명
죽음 앞에서도
구걸하지 않는다.

긴 세월 살자고 온 것도 아닌데
그저 잠깐 왔다 갈 것인데
태어난 것이 길고양이라
누구도 그들에게 내일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No, 287
  2016/6/3(금)
 
청구풍황(靑邱風皇)

 

 

청구풍황(靑邱風皇)

 

 

박 민우

 

 

 

자오지
자오지

청구풍황
자오지 환웅,

오지다 오지神,
오로디 오디心.

 

 

 

 



       
   No, 286
  2016/6/3(금)
 
청구(靑邱)에 진다

 

 


청구(靑邱)에 진다

자유시

 

박 민우


그 땅에,
수숫대 검붉게 널브러져,
힌 곡식 알갱이 풍년 왔어도,

그 가을에,
주인없는 들판에서,
승냥이 개소리 밤새 울었어도,

그 겨울에,
부엉이 두루미 말똥가리,
학여울에서 쇠똥지 파먹고 살았어도,

오늘 나의 첩실만 예쁘다면,
그저 잊고 살 것인가!

청구(靑邱),
검푸른 vara의 노을빛이 아름답지 않은가!

빠라 따,
옛 땅에 부귀와 영화는 꿈이라도 영광스럽지 않은가!

밝은 땅,
밝해에서 환웅씨, 복희씨, 청구씨,
어언 칠천 세월을,
부상(扶桑)이라 하였나니.

나,
언제나 옆구리 시려도 외롭지 않은 것은,
배부른 동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넓은 마음과 깊은 속으로,
내심 너의 젖무덤 만지며,
오늘도 나는 태양새 되어,
소금땅 시치며 청구(靑邱)에 진다.

 


 



       
   No, 285
  2016/6/3(금)
 
봉래산 금동 향로

 

 

봉래산 금동 향로


봉래산(蓬萊山)
상령봉(上靈峯)에
새 한 마리,

삼족오(三足烏) 인가
주작적표(朱雀赤熛) 인가.


태양을
입에 물고
새벽을 열어,
부상(扶桑)이라 하네.

 

 

 

 


봉래산 금동 향로

 봉래산(蓬萊山) 령봉(靈峯) 부상나무에, 고요히 서 있는 저 주작(朱雀)만이, 그 옛날 발해의 영화를 말해주고 있을 뿐, 그 누구도 우리 역사를 알지 못하는 구나.

 신선의 발자취는 바다 속으로 사라졌으니, 파도는 쉼없이 물결치며, 남명(南冥)으로 날아간 붕새(鵬鳥)가 있는 곳으로 흘러간다.

 구만리 하늘 아래 붕새(鵬鳥)가 있으니, 아! 세월은 더디기만 하여라.

 

 

 

 




       
   No, 284
  2016/6/3(금)
 
오제(五帝)의 주(注)에서 말함

 

 

오제(五帝)의 주(注)에서 말함

 -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중에서 -

 

 

박 민우

 

 


오방엔
각각 사명
하늘에선 帝
땅에선 대장군.

 

 

오방을 감독하고 살피는 神 천하대장군, 당산할아버지.
지하를 감독하고 살피는 神 지하여장군, 수살목 할머니.  

 

 


선악을 주관하는 용왕현구(龍王玄龜)는 백회(百會)에 내린다.
목숨을 주관하는 주작적표(朱雀赤熛)는 용천(湧泉)에 솟는다.

곡식을 주관하는 청룡령산(靑龍靈山)은 장심(掌心)으로 들숨.
형벌을 주관하는 백호병신(白虎兵神)은 장심(掌心)으로 날숨.

질병을
주관하는
황웅여신(黃熊女神)은,

中丹
몸맘
自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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