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노자를 생각한다
(민조시)

부제 :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박 민우

사람 길 아니라면 가지 말고
님이 아니면, 부르지 말어라.

길따라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어느덧 서산, 노을이 진다네.

[우리말 실담어 해설]

* dhi-o-ina : 도인(道人, 道仁), 깨우친 성자(聖者)

* ina : 인(人, 仁, 神),  神[씬] 동국정운 2:24, a wise king, teacher, master, king

* 인쟈(仁者) : 어진 사람. cf : ja, jya : 제(帝) 뎨. mister, miss, master, king

* dhi^-o^ : 디오, 됴(道), 참선하다, 명상하다.

* 태극도설(太極道設)에서 도생육만물(道生育萬物)이라 하였다.

* 道는 첫째, doha(산스크리트), 우리말 젖, 영어 milk, 젖먹여 기른다. 도울조(助)에서 도와조(doha-do) 하듯이 도는 먹여 살린다의 뜻이다. 도울조(助)도 道와 같은 의미를 가진 산스크리트이다.

* 道는 둘째, path(산스크리트), 영어 pass, way 등 사람이 다니는 길을 뜻한다.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님이 아니면 그 이름을 부르지 마라".

노자의 도덕경 맨 앞 구절은 이와 비슷한 말로 시작한다.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길을 만들어 놓았으면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는 길은 길이라 할 수 없다. 이름이 있으면 가히 공변되고, 영광스럽고, 명예로워야 하는데, 명예롭지 못하면, 가히 이름이라고 할 수 없다.  

* 님 : nimi(산스크리트), 왕(王, 帝)를 뜻한다.

세빠지게(se-pa di khiya)
(민조시)

박 민우

따따따
세빠지게
닦고 닦아도,
무디히 무디다.

ta tha ta
se-pa di khiya
dakk-ga dakk-ga dhi^-o^,
mudhi mudhi-dha.

[우리말 실담어 해설]

* 모두 우리말 사투리지만 어원은 고대 산스크리트 語이다.

* ta tha ta : ta는 眞性(근원), tha는 宇宙(우주), ta는 本性(지구), 우주의 본성, 만상의 진리, 만상의 본성을 이 땅(지구)에서 찾는다. 각 생명의 본성은 우주의 생명체와 동일하다. (조선 고어 실담어 주석사전 694쪽)

* se-pa di: se는 舌, 쎄빡 = 쎄빠닥, di는 디지다, 죽다, 죽도록.

* khiya : 基[끵] 동국정운 5:23, 그, 그것, 그렇단 말이야, khai, giya, 카이(경상도사투리) 등의 뜻이다.

* se-pa di khiya : 쎄빠지게, 세가 빠져 죽음에 이를 만큼에 처하다.  

* dakk-ga : dakk은 따끄, 씨끄, 세척, 물, ga는 가다, 걷다, 어떠한 상황에 이르다, 노력하다 등.

* dakk-ga dhi^-o^ : 따까 道(됴), 참선하다, 디혜(智慧)를 닦는다.(조선 고어 실단어 주석 사전 163쪽)

* mu^dhi^ : 무디히, 무디다, 예리하지 못하고 영리하지 못한 것, foolish.

* dha : 닿다, 至, 어떤 상태, 뭐 뭐 이다. 뭐 뭐 니이다.
 

  해설 참조 : 강상원박사의 판찰라스(Pancalas) 홈페이지  http://www.pancalas.co.kr/ 동영상 강의

바람 소리

(민조시)

박 민우

대나무
텅 빈속은
바람 소리를,
채우고 산다네.

텅 빈속
푸른 잎은
바람 소리에,
울고 있었다네.

*

허공(虛空)에 묻으리
(민조시)

박 민우

1.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는
마음의 병은,
허공에 묻으리.

2.

비워도
비워도
끝이 없는
미움의 벽은,
바람에 날리리.

3.

허공은
넉넉하고
바람 또한
자유로우니
세상에 무엇이,
이보다 기쁠까.

[민조시학] 제 8호 원고 제출
 

제출 날짜 : 2014년 3월 25일

주소 : 대구시

성 명 : 박 민우

생년월일 : 1961년 생, 만 53세

1.
신년원단(新年元旦)
(민조시)

박 민우
 

수리라(surila)
수라(sula) 수라(sula)
태양 생날(生日) 라(La)
설 수라 날 수라,
갑오신년원단(甲午新年元旦).

* 수라(sula), 수리라(surila) : 설은 원래 '태양의 날' 이라는 뜻이다. 천축 실담어로 '수라 sula' 또는 '수리라 surila'라고 한다. 그 밖에 왕, 영웅의 뜻도 있다. 신성하다는 뜻도 있다.
 신년원단(新年元旦)이란 말도 해가 처음 뜬다는 뜻이다. 영어 Sun(태양)의 어원도 실담어 수리라(surila) 이다.

* 라(La) : 태양의 神, 왕, 영웅. 수메르어, 이집트어, 실담어 공통. 한자로는 日(날).

* 於冬至 一陽始生  一聲鷄 已報春風(어동지 일양시생 일성계 이보춘풍) : 동지 때가 되니 양의 기운이 처음 생겨나고 새벽 첫닭 울음소리가 이미 봄이 왔음을 알리는구나.

2.
설날
(민조시)

박 민우

차(茶)
례(禮)
향(香)
드리옵고
아침 한밝해,
잔속에 비치네.      

3.
정월 말날(午日)에 장 담그기 1
(민조시)

박 민우

마누라
정월 말날
장 담기로,
메주 닷 되,
소금 서너 되
샘물 한 말 두되.

국산콩
10만원에
소금값 만원
샘물값 8천원.

검정 숯
빨간고추
새끼줄 솔잎
짱짱한 햇볕도,
그냥 따라왔다,
장담기 좋은 날.

정월 말날(午日)에 장 담그기 2

옆 동리
시어머니
메주 닷 되,
소금 서너 되
수돗물만 사용.

수입콩
3만원에
소금 6천원
수돗물 됴오타.

검정 숯
빨간고추
새끼줄 솔잎
그놈 구하러,
쨍쨍한 땡빛에,
종일 헤메였다.

4.
우울증1
(민조시)
 

박 민우
 

한밤을
꼬박 새워
편지를 써도
보낼 곳 없는 나.

우울증 2
(민조시)

박 민우

무정한
세상살이
힘들단 말은
너무 흔하지,
술 한잔 하시게.

5.
봄날에 간다
(민조시)

박 민우

밴뎅이 소갈딱지 선술집 여인 차창에 기대어, 無心 생각 無心.
꽃댕기 분홍치마 다 벗어 놓고 달리는 열차는, 고향에 간다네.
바닷가 고향 집에 홀어머니가 봄에는 꼭 한번, 다녀가라 했네.

6.
봄날은 짧다
(민조시)

박 민우

입춘절
짧은 치마
속살 보이면
봄날은 더 짧아.

7.
몽돌의 과거
(민조시)
 

박 민우

몽돌이
나도 한때
깨진돌처럼
모난적 있었다.

때 빼고
광내기,
한 오백 년
깍고 다듬기
오천 년 만에,
몽돌이 되었다.
 
어디서
굴렀는지
무얼했는지
묻지는 마라
과거사 복잡타.

8.
청구풍황(靑邱風皇)
(민조시)
 

박 민우

자오지
자오지

청구풍황
자오지 환웅,

오지다 오지神,
오로디 오디心.

 * 자오지(刺烏支) : 자오지는 치우천황을 가리키는 산스크리트 語이다.
 * 청구풍황(靑邱風皇) : 청구(靑邱)에 도읍한 자오지는 비, 바람과 안개를 일으키는 변화무쌍한 능력을 가진 전술전략가, 전쟁의 神이다. 배달겨례 제 14代 환웅.
 * 산스크리트 jha(자) . 刺(자)[쳑] 東國正韻5:2 :  격(擊), 타(打),  찌르다, 치다, 쳐들어가다.
 * 산스크리트 o'ji(오지) : 실(實)하다. 오지다. 생명력 있다. 정력적, 기백이 있는, 황금(黃金).

  해설 참조 : 한자는 동이족 문자 248쪽, 조선 고어 실담어 주석사전  544쪽

여윤동 시인,  제2회 ‘民調詩學賞' 수상을 축하하며...
 

詩作 1
(민조시)

박 민우

즐거운
마음으로
쓰는 詩는
아름다워라,
꽃보다 님보다.

詩作 2
(민조시)

박 민우

게으름
없는 시작(詩作)
시선(詩仙) 되는 길
시계 바늘처럼,
도딱 도딱 道딱.

2014년 春.  民調詩學 제 8호 원고를 제출합니다.

2014年 3월 25일 朴 民宇  謹上.

 여윤동 시인,  제2회 ‘民調詩學賞' 수상을 축하하며...

축하드립니다. ^^

즐거운
마음으로
쓰는 詩는
아름다워라,
꽃보다 님보다.

게으름
없는 시작(詩作)
시선(詩仙) 되는 길
시계 바늘처럼,
도딱 도딱 道딱.

<제2회 ‘民調詩學賞’ 수상 소감>

좋은 民調詩 쓰기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呂閏東(한국 民調詩協 회장)
 

 여러분 고맙습니다. 문학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저에게 民調詩를 일깨워준 我山 申世薰 선생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이賞 수상자로 뽑아준 심사위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民調詩를 함께 쓰고 있는 民調詩協 회원여러분, 회장이 먼저 상을 타게 돼 송구합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존경하는 선후배 문우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상 타는 게 이렇게 가슴 벅찬 일인 줄 몰랐습니다. 세상엔 많고 많은 상이 있습니다만 그 어떤 상 하나도 내가 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상은 民調詩人이 아니면 누구도 탈수 없는 상이기에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연말 TV에서 연예인 수상자들이 그렇게도 촐싹대며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듯합니다. 시 쓴다고 늘 구박하던 아내에게 오늘은 큰소리 한번 치렵니다. ‘나 상 탔다.’고 자랑 한번 하렵니다.

 저는 民調詩 순종에 속합니다. 난생 처음 써본 것이 民調詩입니다. 제가 民調詩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90년대 초 한국일보 문화센터 시창작반에 들면서입니다. 그때 같이 근무하던 서재석 씨에게 이끌려 수강 등록을 하게 된 것인데, 건방지게도 民調詩를 써들고 갔습니다. 我山 申世薰 선생이 강사였습니다. 수강생 15여 명 중 달랑 저 혼자 民調詩를 썼습니다. 아마도 그때 그 일이 아니었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얼씬거리지도 못했을 겁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詩쓰기를 잘했고, 詩를 쓸 바엔 民調詩쓰기를 더 잘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시만 해도 民調詩를 쓴다는 건 외로운 일이었습니다. 民調詩가 뭐냐고 묻는 말은 民調詩를 알고자하는 뜻이 아니라 일종의 놀림 말이었고, 자유시로 장르전향을 하라는 권유의 말은 民調詩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부정적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民調詩를 쫓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남이 잘하는 일은 잘해도 2등이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은 1등도 할 수 있다.’ 는 단순한 생각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서재석 金鉉洙 金進中 제씨 다음으로 文林에 登林해 이렇게 民調詩人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시의 경지가 끝이 있겠습니까. 20여 년간 줄곧 民調詩만을 써왔습니다만 아직도 어렵긴 매한가지입니다. 이제 詩가 조금 보인다고나 할까. 늘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이賞이 기쁘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民調詩 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경종의 채찍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民調詩 쓰는데 이賞이 많은 동기가 될 것 같고, 간혹 흔들릴 때는 붙들어주는 나의 심벌이 될 것 같습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청구(靑邱)의 빛 / (자유시)

 태초에 환인천제(桓因天帝)께서 광명이세(光明理世)하시니, 동방(東方)의 선맥(仙脈)은 빛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빛은 환인(桓因), 환웅(桓雄), 환검(桓儉)으로 이어지고, 환인씨(桓因氏) 이래(以來) 안파견, 커발한, 왕검이 있었으니, 잊혀진 청구(靑邱)에서 신선(神仙)들의 자취를 찾노라.

청구풍황(靑邱風皇)

(민조시)

박 민우

자오지
자오지

청구풍황
자오지 환웅,

오지다 오지神,
오로디 오디心.

 * 자오지(刺烏支) : 자오지는 치우천황을 가리키는 산스크리트 語이다.

 * 청구풍황(靑邱風皇) : 청구(靑邱)에 도읍한 자오지는 비, 바람과 안개를 일으키는 변화무쌍한 능력을 가진 전술전략가, 전쟁의 神이다. 배달겨례 제 14代 환웅.

 * 산스크리트 jha(자) . 刺(자)[쳑] 東國正韻5:2 :  격(擊), 타(打),  찌르다, 치다, 쳐들어가다.

 * 산스크리트 o'ji(오지) : 실(實)하다. 오지다. 생명력 있다. 정력적, 기백이 있는, 황금(黃金).

  자오지 해설 참조 : 한자는 동이족 문자 248쪽, 조선 고어 실담어 주석사전  5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