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한편의 詩...
 No, 16
이름: 미상
2009/1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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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오동(碧梧桐) 심은 뜻은
벽오동(碧梧桐)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터니
내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에 일편명월(一片明月)만
빈 가지에 걸렸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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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
이름: 朴民宇
2009/7/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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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신
삶이...
고단하시다니그러다우울증이라도걸리면곤란해요40대후반에갱년기가오고쉽게우울증에빠질수가있습니다그러니긍정적으로살려는마음이필요합니다누군가와다툰다는것은정말피곤한일이지요한잔하던지아니면푹쉬는것이좋을것같습니다이런회신처럼때로는정해진법칙을벗어나는것도삶의활력소가될것같네요세상살이힘들다는말은너무흔하지않던가요이회신에는마침표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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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4
2009/3/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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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오늘은
하루 종일
무료함으로
가는 길 오는 길
오는 이 가는 이
걸어 가는 길가에
목련화 피어 있고
삼월이
들린 가슴
빗장 걸린 창
목련화 설중매
동시개화 한창
때 아닌 개화 만발
개벽의 뜻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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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3
2009/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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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밤의 데이트
경희궁 늦은 밤
안개 자욱한 밤
우리의 만남은
충정로 가는 길만큼 짧았다.
새벽길 열며 돌아오는 길에
나발 소리 시끄러운 화물차
터미널 광장 0시 30분
막차는 나를 싣고 대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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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2
2009/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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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詩
烏瞰圖 詩第一號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혓소.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
푼詩
十三人
씹쌈사람
좃쌈일이오
一은1三은3
아버지다른事情
막다른
골목길이
適當한事情
모혓소나앗소
아니하야도좃소
三中愛
十一兒孩
第十二兒孩
第十三의兒孩
十三一二十二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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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2009/2/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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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追憶
추억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빛바랜 사진 속에
시들지 않는 사랑
꿈은 사라져도
그리움은 남는 것
돌아오지 않는 강너머로
멀어져간 사랑이여
그리움도 때로는
친구처럼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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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2009/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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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詩
병 詩
병 詩다.
한잔 술에
취한 기분은
병이 뭔지 몰라
술 한잔 더 마시고
두잔 술에 취하면
병이 병인 줄 알고
술 한잔 더 마시고
석 잔 술에
병이 병이 병이라...
병을 병이라 알고 나면
병을 병으로 부르지 않고
병을 병으로 부른다.
병은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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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2008/9/1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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予在山中竟日無相過拖笻曳履獨徜徉乎澗谷寥寥然無與語唯影也造次不我違爲可惜也作詩以贈
동문선 제5권/오언고시(五言古詩)
이달충(李達衷)
제목이 재미있어...^^
제목 : 予在山中竟日無相過拖笻曳履獨徜徉乎澗谷寥寥然無與語唯影也造次不我違爲可惜也作詩以贈 ( 산중에 있으니 종일토록 찾는 이 없어 지팡이 짚고 신을 끌며 홀로 골짝 시내를 거니니 적적하여 함께 얘기할 사람 없고, 오직 그림자만이 잠시도 나를 떠나지 않으니, 이것이 가상하여 시를 지어준다. )
이달충(李達衷) 
나는 내 그림자가 미워 (我惡我之影)
달아나면 그림자도 달린다 (我走影亦馳)
내가 없으면 곧 그림자도 없고 (無我則無影)
내가 있으면 그림자도 따른다 (有我影相隨)
내가 있어도 그림자 없게 하는 방법이 있으련만 (有我使無影)
나는 모른다 (有術吾未知)
사람들은 말한다 그림자가 밉거든 (人言若惡影)
그늘에 있으면 뗄 수 있으리라고 (處陰庶可離)
그늘도 물건의 그림자거니 (陰亦物之影)
사람의 그 말이 더없이 어리석도다 (人言乃更癡)
물건이나 나나 있기만 하면 (物我苟有矣)
그늘과 그림자는 다시 여기에 있다 (陰影復在玆)
나도 없고 또 물건도 없으면 (無我亦無物)
그늘이나 그림자가 어디 생길까 (陰影安所施)
나는 그림자에게 소리 내어 물으나 (擧聲我問影)
그림자는 한 마디 말도 없도다 (影也無一辭)
마치 안회의 어리석은 것처럼 (有如回也愚)
묵묵히 알고 깊이 생각하나 보다 (嘿識而深思)
무엇이나 내가 동작하는 것 (凡我所動作)
그는 하나하나 흉내를 낸다 ( 一一皆效爲)
오직 나는 말이 많은데 (唯我頗多言)
그림자는 이것만은 취하지 않는다 (影也不取斯)
그림자는 이렇게 생각함이 아닐까 (影也豈不云)
말은 몸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言乃身之危)
그림자가 나를 본받는 것 아니고 (顧非影効我)
내가 그림자를 스승으로 삼는다 (我乃影爲師)
[주D-001]
안회(顔回)의 어리석은 것 :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회(回 顔子)는 나와 말할 때에는 시종 ‘예, 예’ 하기만 하여 어리석은 줄 알았더니, 나가서 하는 것을 보면 잘 발휘하니, 어리석은 것이 아니로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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